왼편 글자는 코끼리 ‘상(象)’자라고 하면 아하 그렇구나 정도 되는데 오른편 글자는 무슨 자일까?
머리에 안테나 같은 것은 아마 뿔 일 테고 가운데에 있는 동그라미 세 개는 눈 두개와 입을 나타낸 것 같다.
아래에 붙은 것은 다리와 꼬리일까? 바로 용이다. ‘용(龍)’의 모습, 용(龍)’ 자이다.
이 전서(사진)는 오세창 吳世昌의 작품이다.
오세창(吳世昌·1864∼1953)은 독립운동가요 서예가로,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이다. 본관은 해주(海州)이며, 자는 중명(仲銘), 호는 위창(葦滄)이다. 아버지는 중국어 역관으로 초기 개화파의 한 사람이었던 경석(慶錫)이다. 1886년 박문국(博文局) 주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한성순보(漢城旬報)’ 기자를 겸하였다. 1906년 국권회복운동으로 대한자강회를 조직하였고, 1907년 대한자강회의 이념을 계승한 대한협회를 조직하고 부회장이 되었다. 1909년 ‘대한민보’를 발간하여 일진회(一進會)에 대항했다. 1919년 3·1운동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 후 체포되어 3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그 후 대한서화협회(大韓書畵協會)를 창립, 예술운동에 진력하였다. 전서(篆書)와 예서(隸書)에 뛰어났으며 와당(瓦當) 고전(古錢) 갑골문 형태의 구성적 작품도 시도하여 독특한 경지를 이루었다. 서화(書畵)의 감식에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