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노컷뉴스 2012-10-15
"국내 체류 캄보디아인 90% 이상 이용했을 것"
천억대 환치기 일당 적발
전북 CBS 임상훈 기자
정상적인 외환 송금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 캄보디아인들의 본국 불법 송금을 알선한 캄보디아 근로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비전문방문취업(E9) 비자로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캄보디아 출신 콘모씨(31)는 12명의 지역책을 갖춘 환치기 전문조직을 꾸리고2008년 9월부터 국내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본국 불법 송금을 알선했다.
4년간 이들이 알선한 불법 외환거래 규모는 천억원대에 달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이들이 챙긴 돈은 15억원 상당이다.
수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국내 캄보디아 근로자가 콘씨 등에게 한화를 주며 본국 송금을 의뢰하면 캄보디아에 있는 또다른 총책은 현지에서 캄보디아 화폐로 근로자의 가족 등에게 돈을 지급했다.
또 캄보디아 무역상이 국내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에도 캄보디아 총책에게 캄보디아 화폐를 지급하고 국내에 들어와서 콘씨 등에게 한화로 돈을 받았다.
실제 돈은 전달됐지만 송금절차는 생략하면서 3~4%에 달하는 외환 송금수수료를 빼돌린 것. 이 과정에서 콘씨 등은 송금액의 1~2%를 수수료로 챙겼다.
경찰은 불법체류자를 비롯해 국내 캄보디아인의 90% 이상이 콘씨 등을 통해 불법 외환거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경찰청 임종명 외사계장은 "정상적인 은행거래가 불가능한 불법 체류자를 비롯해 합법적인 근로자도 은행을 통해 송금하면 하루 일을 쉬고 은행에 나와 송금을 해야하는데그런 불편한 점을 이용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싸다는 점과 송금 뒤 본국의 가족이 돈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콘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10명을 입건했으며, 다른 나라를 기반으로 한 또다른 환치기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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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에 들었데 이야기인데
캄보디아로 송금할 때 은행을 이용할 때 보다
수수료가 싸서 많이 이용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방법을 사용했군요.
전북 경찰이 한 건 했네요.
이런 게 아마 전세계 각국별로 다 있을 겁니다..
가령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 역시
이런 방식으로 국내와 거래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란거죠
즉, 한국인 전용 조직도 전세계에 있다는거죠
아마도 정보와 교통이 지구화되어 있어서
이런 류의 불법행위는 갈수록 늘어나면서 점점 막기도 어려울 겁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투명화시키면서,
이용자의 불편도 없애줄 것인가 하는 문제가
향후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지금 한국에서 현금카드만 있으면
어디서나 입출금되는 것처럼
은행 업무 자체에 비용이 많이들진 않을텐데..
외환거래 한도액은 두더라도
그 이내라면 수수료를 좀 현실화하던가 해야겠죠
송금 올 때마다 떨어져 나가는 수수료, 그리고 한국에서 송금 때에도 수수료를 내야하니, 이중으로 수수료가 나가는 상황입니다.
불법이라지만 이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몇 번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캄보디아 장모님에게 송금할 때
받으시는 장모님을 생각해서 수신료를 지급하고 송금하지만
받을 때 또, 수수료를 지급한다고 해서
처남이 송금을 부탁해서 대신 송금하며 이번에는 수신료 없이
보냈는데 똑같은 금액을 지급하고 수신했다고 하네요.
이것은 캄보디아인들만의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국가의 철저한 통제와 은행의 불편 등이 심한 미얀마의 경우에도 해당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