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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NASA홈 |
나사(NASA)가 지난 2004년 NASA의 쌍둥이 화상탐사 로봇인 스피릿(Spirit)이 화성표면에 안착 후 찍은 사진에 바위 사이에 무언가 앉아있는 듯한 모습이 보여 화제다. 마치 거대한 인어가 오른팔을 뻗고 앉아있는 것 같은 이 사진은 누리꾼들이 문명의 흔적이라거나, 단순한 바위가 빛의 트릭으로 사람 형상 처럼 보인다는 의견을 내며 큰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오래 전, 화성에서 사람 얼굴처럼 찍힌 사진인 인면암(人面岩)과 피라미드 형상이 최근에 다른 각도로 찍은 결과 '빛의 트릭'으로 밝혀져 누리꾼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실망시켰지만, 가끔 공개되는 달이나 화성의 사진은 외계문명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을 자극해 다양한 상상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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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택트> |
외계문명에 대한 호기심을 잘 그린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콘택트(contect)'다. 어린 시절, 밤마다 지구 밖 미지의 문명과 교신을 기다리며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이던 소녀 엘리 에로이는 커서 천문학자가 된다. 그녀는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다'라는 신념으로, 진리 탐구의 영역을 우주로 넓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는 일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마침내 그녀는 외계로부터 신호를 받아 만든 우주선을 타고 천신만고 끝에 웜홀을 빠져나가 아름다운 베가성에 도착, 아버지의 형상을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녀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녀는 웜홀을 지나 아버지를 만나고 왔으나, 바깥에서 본 우주선은 전혀 변화가 없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경험을 증명해야 하는 재판정에서 아무런 과학적 증명을 하지 못한 그녀는 "저는 분명히 봤으며 경험했습니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제가 경험한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믿어 주셨으면 좋겠네요."라는 말을 남긴다. 우주는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칼 세이건은 NASA의 새로운 화성 탐사 계획과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하던 중, 두 계획의 완성을 못보고 1996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묘한 일이다. 칼 세이건은 사이비 과학에 반대하였고, 종교를 믿지 않았다. 사망할때 종교를 믿기를 권유하는 가족에게, 단지 자기는 '알고 싶을 뿐'이라고 하여 끝까지 무신론자로 남았다. 평생을 천문학자로 살아오며 우주에 관하여 깊은 지식과 영감을 가지고 있는 그가 끝까지 무신론자로 남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알고 싶을 뿐'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혹시 외계문명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지금으로서는 세상을 떠난 그만 알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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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불망원경이 찍은 먼 은하군> |
외계문명에 대한 단서는 세계의 어느 연구기관도 공식적으로 그 유무를 확인한 적이 없다. 단지 그 가능성의 수위를 조금씩 높여왔을 뿐이다. 전직 우주인이나 관련 연구에 종사했던 사람들의 증언이 그 존재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존재 유무는 단정하지 못한다. 'YOU 튜브'에 공개된 영상이나 개인이 공개하는 영상들이 대부분 어느 기관에서도 공식 확인해 주지 않는 단지 '설'이나 '조작'에 그치고 있는 이유다.
지구로 들어 오는 외계의 정보 99%는 미국과 러시아가 가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가며 외계를 탐사하고 있는 이들 국가는 탐사선이 보내오는 정보나 사진은 극히 일부만 공개한다. 그래서 이들 밝히려는 사람들은 이들 국가가 외계문명의 실체에 상당히 근접해 있거나 비밀리에 교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주장은 상당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캐나다의 유명한 물리학자 이반 듀틸(Yvan Dutil)은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서 "인류가 외계인에게 보내는 신호는 물리와 화학원리에 기초한 숫자와 기호로만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기(too boring)때문에, 이러한 화제로는 어떠한 흥미도 끌지 못할 뿐 아니라 인류에게 답장을 보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외계의 반응이 없다고 한다.
외계문명은 존재할까. 이것은 미래의 과학이 말해 줄 것이다. 수천억 개의 별이 존재하는 은하계가 우주에 수천억 개가 존재하니, 우주에 지구 같은 행성은 셀 수도 없다. 지구에서 우주로 쏘는 전파도 얼마 못가서 잡음이 되어버린다고 하니,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지 못해 외계문명과 소통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초고도의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라면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지구를 관찰하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쨋거나 우주는 우리의 과학 수준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물리학의 범주를 벗어난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증명을 해야하는 과학의 맹점을 칼 세이건은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다'라는 말로 대신하고 '콘택트'라는 작품으로 자신의 메세지를 인류에게 전달하려 하지 않았을까. 인류가 과학으로만 풀기에는 우주가 너무 광활하고 신비할 따름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첫댓글 ' 빛의 트릭' 이었을까요??
저는 영화 속에 나오는 외계인들의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 인류와는 시대적 공간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나기에 과학의 힘으로도 밝힐 수 없으나, 수백년이 흐른 뒤의 인간 세상은 그들의 세상과 닮아 있을거라는 막연한 상상입니다. 컴퓨터와 폰이 지금처럼 남용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던 것처럼.
만약 외계인이 지구와 접촉한다면, 고도로 발달한 문명만큼 도덕 수준도 높기에 적은 아닐 겁니다. 영화는 인간의 상상이 낳은 산물이지만 늘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으니까요 ^^
저도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상상과 호기심이 과학의 발달을 만들고 우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거지요.
이랑 선생님 덕분에 잠시 우주에 대한 상상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
한때, 천제망원경을 들고 밤길을 깨나 쏘다녔는데 우주만큼 무한한 상상을 펼칠 공간은 없지요.
우주의 많고 많은 별들 중에 지구를 닮은 별이 왜 없겠습니까.
지구의 우리처럼 생각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눈물짓는 생명체가 분명 존재하리라 믿습니다.
다만 아직 증명을 못한 것뿐이지요.
선생님 덕분에 우주를 유영한 기분에 젖습니다. 고맙습니다.
빙고!! 존재하지만 시공간의 한계 때문에 접촉을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날이 언제쯤 올까요.그때 다시 한 번 태어날까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