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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2022.12.13.화
■코스
○충남 논산시 모련봉(묘련봉,412m)
*승용차로 13KM 이동
○충남 금산군 딴들봉(254
m)-북만산(277.6m)-백마산(469M)
■구간거리/평균속도:
○모련봉: 3.9KM/2.1KM
○딴들봉-북만산-백마산: 6.3KM/2.4KM
■동반자: 심공님
■차기 산행지:
○12.15(목): 고창읍성 트레
킹 송년 산행/빛고을목요산
악회
○12.17(토): 성삼재-반야봉
-삼도봉-흰듬등-불무장등-
통꼭봉-농평마을/19km, 무
등마루산악회
○12.20(화): 신안 박지도-
반월도/효성산악회
○12.23(금)구례 계족산-중
상봉-간전농공단지
○12.27(화): 장성 백암산/효성산악회
○12.??(): 임실 지초봉(570
M)-원통산(603M)-시루봉
○12.??(): 경남 의령군 만지
산-성현산-외고지산/찰비계
곡
○12.??(화): 경남 김해 굴암
산(663.1M)
○12.??(목): 공주 계룡산
(846.4M)-신원사 계곡 미답 코스
○12.??(): 진안 부귀산(806
M)
○12.??(): 담양 병장산(685
M)-능주봉
○12.??(토): 곡성 청계동계
곡-동악산(737.1M)
○12.??(): 무주덕유산자연
휴양림-선인봉(1148M)/원
점회귀
○12.??(): 경기 광주 정암산
(402.8M)-해협산(527.7M)
○담양 용흥사계곡-용구산
(726M,병풍산)
○12.??(): 충남 금산 금성산 술래길
○12.??(): 경남 의령군 지파
산(544.9M)-국사봉(688M)
○12.??(?)화순 한천 돗재-태악산-노인봉-성재봉/동가
리계곡
○12.??(): 충북 충주 남산
(636M)-계명산(775M), 산
림청 선정 숨은 명산 244
○12.??(): 구례 봉성산(166
M)-갈미봉(497M)-깃대봉
(243M)-제비재-병방산(160
M) 코스
○12.??(): 부산 승학산(497
M)+아미산 응봉,234.1M) 봉수대-아미산 전망대-다대
포해수욕장 몰운대
○12.??(): 남원 비홍재-문덕
봉(598.1M)-고정봉(605M)
○12.??(): 충북 음성 수레의
산(679.4m)-수리산(599m)
○12.??(): 경기도 포천 종자
산 + 가평 주금산 연계산행
(블야 100+ 명산)
○12.??(): 서울 아차산(295
.7M)-용마산(348.5M)-망우
산(382M)
○12.??(화): 곡성 원효계곡-동악산(737.1M)
○12.??(): 수원화성(세계문
화유산)-팔달산-숙지산 코스
○12.??(): 경남 함양 오봉산
-옥녀봉-천령봉
○12.??(): 전북 완주 치마산
(도솔산,607M)-봉수대봉
(436.1M)
○12.??(): 경남 거제시 백암
산(494.7M)-대봉산(459.5
M)-월암봉(218.3M)/울와이
프랑
○12.??(): 경남 거제시 천장
산(277M)+각지미봉(269M)-내봉산(385M)-망산(375.5
M)/나홀로
○12.??(): 경남 사천시 송비
산(244.4m)
○12.??(): 충남 천안 경암산
(취암산,320M)-불대산(280
M)-구성산(321M)
○12.??(): 경기도 용인시 석
성산(471.3M)+금박산(325.4M)
○12.??():전주 인후공원 승
암산(307M)-기린봉-중바위 코스 + 서산 + 건지산-천마
산(전북대 뒷산) + 도당산(유
일여고 뒷산)
○부여 파진산(185.5m)-석
성산성(180m)-용머리산 (170.7m)+ 태조산-태조봉
○2023.1.(): 지리산 왕시루
봉 눈꽃 산행
○2023.1.():경남 진주시 이
반성면 영봉산(397.0m)/충
의사 경유,wife랑
○2023.1.(): 밀양 백마산
(776M)-향로산(979M)
○2023.2.4~5(토~일,1박2일)충남 홍성 남당항 새조개 가족 미식 기행 겸 산행
*2.4(토): 홍성 남산~보개산
~백월산/울와이프랑
*2.5(일): 충남 보령시 천북
면 봉화산(203.1M)-두루봉
(131.8) + 웅천면 화락산-돌
문화공원 연계산행/울와이
프랑
○2023.3.8~11(수~토): 경
기도 동탄 외손주네 집 방문 겸 산행
*3.8(수): 경기도 용인시 조
비산(296.3M)-정배산(282
.9M)-달기봉(418.8M)/
Wife랑
*3.9(목): 경기도 광주시 태
화산(644M)-미역산(613M)
-마락산(M)-정광산(5621M)
/나홀로
*3.10(금): 경기 오산 마등산
(155M)-국사봉(171M)/Wife랑
○3.11(토): 경기도 용인시 은이산(363.3M)-형제봉
(453.6M)-칠봉산(447M)-독조봉(432M)-와우정사(세
계최대 8m의 거대한 황금빛 목조 불두/Wife랑
○3.20~3.27(8일): 제주시 오름 및 한라산둘레길 6-7코
스 탐방/Wife랑
*3.20(월): 명승지 관광
*3.21(화): 새별오름
*3.22(수): 한라산 둘레길/
시험림길(신설): 9.4KM
*3.23(목): 따라비오름
*3.24(금): 한라산 둘레길/절물조릿대길+숯모르편백숲길(신설): 9.6KM
*3.25(토): 선정 중
*3.26(일): 선정 중
*3.27(월): 명승지 관광
○2023.3.31~4.2(금-일): 거제 외손주네 집 겸 산행
*3.31(금)경남 고성 면화산
(414M) 두릎채취/Wife랑
*4.1(토): 통영지맥/솔고개
-도덕산(341.8M)-시루봉
(370.4M)-대당산(436.8M)
-매바위/나홀로
*4.2(일): 경남 고성 큰재 백
운산-천비룡사-학남산/울
Wife랑
○2023.4.12~15(수~토): 동탄 외손주네 집 방문 겸 산
행
*4.12(화): 충남 천안시 장
태산(구성산,320M)-불대산
(280M)-취암산(경암산,319
.9M)/Wife랑
*4.13(수): 경기도 여주시 우
두산(484.4M)-고래산(543
M)-옥녀봉(423.1M)+신륵
사 관광지 경유/나홀로
*4.14(목): 경기도 연천시 종
자산(642.8M)+ 포천시 주금
산(813M)/블야 100+ 인증 연계 코스/나홀로
* 4.15(금)세종시 원수산-전
월산-노적산(전월지맥)/Wife랑
○2023.4.27~29(목~토):
거제 외손주네 집 방문 겸 산
행
*4.27(목): 선정 중
*4.28(금): 선정 중
*4.29(토): 선정 중
○2023.4(초): 여수 하화도 꽃섬
○2023.5.1(월): 순천 상탕
군산-고동산-백이산 철쭉 산
행
*빈계재-상탕군산(511.2M)
-고동산(709.5M)-Back-빈
계재-백이산(582M)-Back-빈계재/원점회귀,15KM,6시
간30분
○2023.5.10~13(수~토): 동탄 외손주네 집 방문 겸 산
행
*5.10(수): 세종시 꾀꼬리봉
(272M)-장군봉(243M)-칠
불산(242M)-부용봉(226M)
/Wife랑
*5.11(목): 서울 용마산-아차
산--용암산-망우산/나홀로
*5.12(금):광주.용인 미역산
-태화산-마구산-정광산-노
고봉-서덕산/나홀로
*5.13(토): 선정 중
○2023.5.25~27(목~토): 동탄 외손주네 집 방문 겸 산
행
*5.25(목): 선정 중
*5.26(금): 선정 중
*5.27(토): 선정 중
○2023.5(초): 경남 함양 악
양둑방길 꽃양귀비~자양산
(401.6M)
○2023.5(초): 경남 거창 핫
들 생태공원작약꽃~정양늪~
대야성산(267M)
○2023.5(초): 고흥 애도 쑥섬 작약꽃,꽃양귀비 탐방
○2023.9(하순): 의령 낙동
강변 친수공원 댑싸리-핑크
뮬리관람
○2023.9(말):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깃대봉-오두산-종
석산 일주/구절초 축제
■후기: 오늘은 충남 논산시 모련봉과 금산군 딴들봉-북만산-백마산을 연계산행하려고 8시에 집을 나섰다. 문흥지구 입구에서 심공형을 태우고 호남고속도를 질주하여, 충남 논산시 벌곡면 덕곡
리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도착후 여장을 풀고 지도를 보자 네비를 잘못 검색했던 것이었다. 결국 여기가 아니고 1.3KM 떨어진 덕곡2리 마을회관으로 더 이동해야 했다. 이윽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 모련봉으로 오르는 는데, 진눈개비 같은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고 바람이 4~5M는 넘게 심하게 불어, 두꺼운 장갑을 끼었는데도 솔찬히 춥고 손이 시려울 지경이었다. 등산로는 오래전에 널찍하게 잘 조성된 느낌이 들었으나, 산객들의 출입이 거의없어 나무 계단 등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어서 안타까웠다. 한편, 정상까지 오르는 구간은 1.2KM도 안돼 심한 경사로 된비알을 감수해야 했고, 5부능선 쯤에는 기묘한 바위군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해줬다. 드디어 모련봉 정상에 도착하자 정상석이나 표시는 없고, 산악회 리본 여러개가 나부끼고 있었는데, 그중에 누군가 플러스펜으로 모련봉 표시를 해놓아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상사봉으로 향하느라 밧줄을 잡고 내려 가며 좌틀을 해야했는데, 못본건지 산길이 묵어 안보였는지 지나치고 말았다. 급한 경사를 따라 내려와서 트랭글 궤적을 보자 이미 지나치고 말았기에, 내려가서 도로 따라 원점회귀하며 상사바위를 보기로 하고, 발길을 재촉했다. 따라서 모련봉의 하이라이트인 상사바위를 못들려 아쉬웠지만, 다음 연계 산행지로 이동해야 하기에 잊기로 했다.
마침내 하산을 마치고 도로따라 원점회귀하는데, 함박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했다.
덕곡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자 내차는 이미 진눈깨비를 맞아, 까만차가 더러운 흰차가 되다시피 똥차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올해 첫눈을 맞아 기분은 무척 좋았다.
아울러, 점심 시간이 임박하였지만 날씨가 심란하고 추워서 싸간 도시락 대신, 주변에 식당이 있다면 사 먹기로 하고 검색을 해보니 대둔산 지구 태고사 입구 동네에 식당이 많이 있는 걸로 보여, 그리로 이동해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다행히 그곳은 2차 연계 산행지인 딴들봉-북만산-백마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다. 한편, 딴들봉 초입자인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자 날씨는 더욱 심란해져, 진눈깨비를 맞으며 산행에 나서야 했다.
그런데, 딴들봉 부터 산길은 없다시피 한데다 어찌나 경사가 급한지 힘들게 오르며 개척산행을 하다시피 올라가야 했는데, 선답자들은 어찌하여 이런 코스에 도전을 감행하는지 이해불가였다. 기왕이면 본인들의 산행 후기를 인터넷 포털상에 자랑스럽게 올리며 공개하려면, 다녀온 코스 상태를 적나라하게 기술해주면 참고하기에
좋을텐데, 그들을 따라가며 매번 수시로 느끼지만 많이 아쉽다. 아무튼, 딴들봉에 오르자 서레야 박건석님의 비닐 코팅지에 정상 표시가 있어서 반갑기는 했다. 이어서
북만산 가는 길도 결국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이 코스도 거의 산길이 없다시피 해서 개척 산행을 하느라, 도무지 속도를 낼 수가 없어서 짜증스러웠다. 북만산 정상 역시 정상석은 없었고, 산악인이 비닐 코팅지에 표기를 해 놓아서 그런대로 아쉬움은 덜했다. 도로 따라서 1KM 이상을 터벅터벅 걸어서 부암리마을회관에 도착 후, 백마산으로 향했는데 이 코스 역시 지도상에 등산로 표시는 뚜렷했지만, 심하게 묵어 있었다. 따라서 잔가지로 심하게 얽히고 설켜 있어서 도무
지 길 찾기가 어려웠고, 힘들게 헤치고 나아가 지도를 보니 이미 7부 능선 정도 까지 도달했지만, 정상을 눈앞에 두고 500여 M만 오르면 정상 등극을 예상할 수 있었으나, 시간을 보니 이미 오후 3시 15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따라서 심공형과 상의 끝에 정상 정복을 감행할 것인지 하산할 것인지 기로에 섰으나, 정상까지 오를 산길 또한 답답하게 빽빽한 잡목으로 길이 안보여, 상당한 시간 지체가 예측되어 일몰시간을 넘길 우려가 있어, 아쉬움을 남긴채 하산해야 했기에 오늘 산행 중 가장 서운한 코스로 기록되고 말았다. 결국은
오늘 코스를 섭렵한 이들은
만산동호회·서레야·배창랑과 일행들 등 선답자들은, 전국에서 악명높은 봉 따먹기 선수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보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만큼, 산을 타다보면 위기의 순간에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위험을 회피하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일테니까, 과감하게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한 것이리라고 가끔 느끼곤 한다. 결국은 오
늘이 바로 그런날이리라!
결과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긴채 귀광길에 올라, 광주에 도착하여 모퉁이포차에서
고소한 오리로스로 술한잔을 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다만, 백마산 정상을 앞두고 정상 등극을 포기해 못내 아쉬워하신 심공형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보낸다. 산은 다 그런 것이지만...
■산 소개:
○모련봉(묘련봉,412.2M)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등록된 정식명은 묘련봉 이지만 논산시에서 세운 이정표에는 상사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묘련봉 전망터에 있는 상사바위와 연관시켜 상사봉으로 부르는 것이라 추측해 본다.
대둔산 자락에 있으면서 찾는 이가 거의없어서 홀대받는 산으로, 모련봉.묘련봉.상사바위 등으로 불리우는 혼란스런 산이고, 등산로는 야심차게 조성했으나 찾는이가 거의없어서 산길이 희미해져 가는 산이다. 또한 모련봉은,
혼인을 약속하고 떠난 원님 아들을 기다리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은 상사바위가 된, 가슴아픈 전설을 품고 있는 산이라고 한다.
○딴들봉.북만산.백마산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위치한 산이다. 특히 딴들봉 옆의 부수바위는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에 위치해 있는데, 금산에서 진산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부수바위라고도 하는데 이 부수바위에는 임진왜란 때의 이야기가 전하여 오고 있다.
한순은 임진왜란 때 금산에서 조헌 장군과 함께 순절한 의병이다. 한순과 의병들은 의병장 고경명과 함께 호남지방으로 진군하려는 왜적을 막기 위하여 전라도 여산에서 연산을 거쳐 진산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며칠 전부터 계속 걸었기 때문에 모두들 지쳐 있었다. 더러는 길을 걷다가 너무 지쳐서 쓰러지기도 했지만 한 사람이라도 빨리 가서 왜적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행군을 했기 때문에 더욱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진산성에 들어서자 의병들은 모두 주저앉았다. 누구 하나 기운 있는 병사가 없었다. 이럴 때 왜군이 쳐들어오면 패하기 꼭 알맞았다.
"군사들을 이끌고 빨리 배팃재로 갑시다." 의병들이 진산성에서 왜적을 맞아 싸우는 것보다는 협착한 산골짜기로 적을 유인해서 싸우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아는 대장 고경명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병사들이 모두 이처럼 지쳐서야 어떻게 갈 수 있습니까?" 유팽로와 한순의 의견이었다. 결국 의병들은 진산성에서 하루 쉬고 내일 일찍 배팃재로 가서 적을 막기로 했다.
의병들은 아픈 다리를 쓰다듬으며 밤을 맞이했다. 마침 보름달이 동산 위에 둥실 떠올랐다. 병사들은 유난히 밝은 달을 보며 술을 마시기도 하고 잡담을 하기도 했다. 긴 행군에서 오랜만에 취해보는 휴식이라 한때나마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대장 고경명도 불콰한 얼굴로 어쩌면 내일쯤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며 달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순은 들고 있던 술잔을 내던지고 아들 석필을 불렀다.
"석필아, 우리 부자는 나라에 목숨을 바친 몸이니 내일 죽으나 모레 죽으나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죽을 때 의롭게 죽어야 하느니라."
"아버님, 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왜놈들이 쳐들어오면 어떻게 합니까?"
"그래 나도 그걸 염려해서 너를 찾은 것이다. 내가 군마를 줄테니 병사 두 명과 함께 뜬 바위에 가서 잠복하고 있다가 혹시 적이 야습을 해오면 목숨을 걸고 거기서 저지하여라. 너도 알다시피 지금 이런 상태로 적이 들이닥치면 우리 병사는 모두 전멸하고 만다."
한순은 비장하게 말했다. 한석필도 마음속으로 굳은 결의를 하고, 병사 두 명과 함께 부수바위로 갔다.
부수바위를 협착한 골짜기 사이로 금산에서 들어오는 좁다란 길목이다. 그러니까 길 양쪽에는 가파른 돌산이 길에 바짝 다가서 있었다.
한석필은 병사 두 명과 함께 이 골목에서 길을 지키기로 했다. 한편 왜적들은 하루 빨리 호남지방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밤중인데도 행군을 계속하고 있었다. 훤한 달밤 길목을 지키고 있던 세 사람은 이쪽으로 오는 적을 향하여 바위 돌을 굴리기 시작했다. 너무 좁은 골짜기라 왜적들이 도저히 이 길을 지나갈 수가 없었다. 그들은 쉬지 않고 계속 돌을 굴렸다.
산 밑에는 수많은 왜적들이 돌에 맞아 쓰러졌다.
날이 밝아올 때까지 그들 세 사람은 기진맥진한 채 계속 돌을 굴리고 활을 쏘아댔다. 날이 밝자 왜적들은 산으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너무도 많은 수의 왜적이라 이 세 사람은 그들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 세 젊은 의병은 부수바위 위에서 구국의 한을 품은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튿날 진산에 있던 주력부대 의병들은 배팃재로 몰려가서 왜적을 맞았다. 왜적들은 지난 밤 부수바위 싸움에서 겨우 의병 세 사람의 위장공세를 대부대인줄만 알고 밤 새워 싸운 끝에 너무나 지쳐 있었던 터이라 기력을 잃고 싸울 용기조차 내지 못해 벌벌 기고 있었다.
이때 우리 의병들은 용기를 얻어 대부대의 왜적을 통쾌하게 무찔렀으니 이것이야말로 소중한 아들을 희생 시켜가면서 전공을 세운 한순의 위대한 전략 때문이었다.
(1995. 금산군 진산면 교촌리 342. 한 태환)
○백마산(白馬山,497M)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와 삼가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이 산과 얽힌 전설에서 지명이 유래했다고 전한다. "옛날 부암 마을에 착한 부부가 살았는데 아들을 낳지 못해 걱정하다가 치성을 드린 끝에 귀한 아들을 하나 얻게 되었다. 그런데 백일이 지나면서 아이의 겨드랑이에 작은 날개 같은 것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장차 장수가 될 징조인지라 나라에서 알면 화가 미친다 하여 그 아이를 죽이고 말았다. 그때 갑자기 백마 한 마리가 나타나 잃어버린 주인을 찾듯 헤매다가 이 산에서 죽게 되었다. 그래서 산 이름을 백마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첫댓글 산행중 사진을 제일 적게 찍었고 또한 산행중 첫눈을 맞았으니 어찌보면
복 받은 날인지도 모릅니다 어제 산행은 4봉 모두 등산로가 뚜렸하지 않아
조금은 힘들었으나 그러나 황야님과 같이 동행하니 이러한 산행도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오후에 가본 산인 딴들봉-북만산-백마산 코스는 봉 따먹기 선수들한테 속아 다녀온 산이어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