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석천 근처를 따라 석계공원묘지를 거쳐 오룡산 갈림길을 지나 통도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습니다. 오룡산 갈림길까지는 가보지 않아 궁금한 길입니다.
삼계교를 지나며
내석천이 합쳐진 양산천의 풍광을 바라봅니다.
삼삼마을 지나
신전마을 쪽으로 향합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팝나무가 한창입니다.
멀리 도라지 고개
내석천 맑은 물도 바라보며
이팝나무라고 하는 데 꽃을 피울 힘도 없이 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창 뽐내고 있는 어린 손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법 너른 청보리 밭 지나고
너른 밭 건너 멀리 금정산
능걸산을 좌측에 두고 들판을 지나갑니다.
갓
오룡산을 바라보며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를 따라갑니다.
찾아보니 향쑥이라는 유럽산 쑥 종류입니다.
샤스타데이지, 샤스타=흰색 데이지=국화 ... 흰 국화 ^^
미세먼지 없는 하늘과 초록 밭이 잘 어울립니다. 그 넘어 염수봉 도라지 고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은근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아욱 꽃, 몇 년 만에 보니 헷갈립니다.
무우꽃
꽃피기 전에 향기가 나는 아카시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 나무터널로 들어섭니다
석계공원묘지가 바라보이기 시작합니다
순하게 보이는 삽살개가 앙칼지게 짓습니다.
보기에는 순하게 보이는 능선이지만 실제로는 바위가 많아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영축 지맥 능선
반석 위를 흐르는 외석천 물을 만납니다.
여름철 물놀이하면 괜찮을 만한 곳입니다
빛나는 초록을 지나
문외한이 보더라도 그럴듯하게 써진 석계공원묘지를 지납니다
새롭게 조성 중인 입구를 지나고
영면 중인 묘지를 지납니다.
구슬붕이가 애처롭게 보이는 묘지를 지납니다. 평소에 꽃을 사랑했던 분인 지 모르겠습니다.
"영웅호걸이 모두 이곳에 있구나!" 앞서가던 외숙이 말합니다. 천하를 호령하던 영웅호걸도 한 평이면 족할진 데 아웅다웅하며 살아야 되는 현실은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성벽처럼 웅장하게 조성한 묘지 ... 성처럼 보입니다.
조팝
초록으로 생기 넘치는 오룡산을 바라보며
임도로 들어섭니다
숲은 깊어지고 길은 말이 없어집니다
종류가 다양한 민백미꽃
한참이나 올라 오룡산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요기를 하고
자장암 쪽 방향으로 향합니다
일 년 중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초록의 바다로 들어갑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길은 초록빛 촉촉, 바람은 싱그러운 초록, 눈은 시원한 초록으로 생기 가득 초록 일색입니다.
갈림길에서 잘못 들어 초록 은행 멋진 백련암으로 내려왔습니다.
굴뚝을 보니 법당에 온돌 시설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비구니 절이라 그런지 아름다운 옥련암으로 왔습니다
유난히 풍경소리 요란한 장경각으로 왔습니다
멀리 영축산 능선이 멋진 이곳은 사월 중순 야생화들이 피어날 때면 멋진 화원이 됩니다.
유명한 서운암 된장독
낮 달맞이
양산천 맑은 물
금낭화
지면패랭이 종류인 것 같은 데 색이 푸른색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안양암 오르는 계단
무풍한송 길로 들어서서 소나무를 구경합니다
숲 속 음악회를 하는 것 같은 데 조금 시끄럽습니다. 조용한 산사에서 시끄럽게 진행해야 되는지 의문입니다.
무풍한송 길을 나와서
공원에서 잠시 쉬며 여정을 정리해 봅니다.
길을 걷다가
어느 산 모퉁이 돌다 만난 풍광이
세월의 강물을 따라 흐르다 여울에 갇혀있던 기억들을 불러
불쑥 박무처럼 아련한 봄의 기다림,
혹은 지독한 겨울의 그리움으로 찾아와
존재의 외로움에 소스라치게 놀라더라도
그저 계절이 바뀌면 찾아오는 가벼운 기침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인 양 그냥 흘려버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철로 위를 씩씩하게 달리는 기차처럼
알 수 없는 완성을 향해 또 한걸음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