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듯 땀흘린 큰세개골

[뽓 때]

                     비오듯 땀흘린 큰세개골

  나선날:6월9일(토요일)

  함께 하신분:골리앗님.소라님.산막가님.거제도이장님.소나기님.

                 그리고 뽓 때(6명)

  걸어간 길:의신-대성동-원대성-작은세개골들머리-큰세개골-

               대성폭포-영신대-세석대피소-남부능선-대성동-의신

 일정정리:의신                    07시40분

             대성동                 08시20분

             작은세개골           09시10분

             큰세개골              09시27분

             큰세개골진입         09시48분

             대성폭포              11시05분

             골짜기벗어남         11시38분

             영신대                 12시24분

             영신봉                 12시54분

             세석대피소            13시10분

             중식             13시10분-14시40분

             거림-의신갈림길     14시52분

             음양수                  13시10분

             삼신봉-의신갈림길   15시33분

             계곡만남                16시02분

             큰세개골                16시22분

             의신                     17시30분

           총산행시간 9시간50분(휴식.식사.나물사냥..등 포함)

 지난 한주는 이제는 한동안 없을 마지막 항해를 했습니다.

 이런걸두고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그동안 약 6개월간 지긋지긋하게 바다에서 살았는데 이것이 마지막이면 이제는 어디서 무얼해야하나...?하는 걱정도 되기에 정말이지 시원섭섭한 맘으로 배에서 마지막 쫑파티를 1주일동안 계속해댔습니다.

 소주 맥주 양주등과 다양한안주에 여러사람들이 모여서 그동안의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잔을 주고받다보니 간단히 한잔을 하자는것이 지나쳐서 얼큰하게 한잔으로 끝나는것이 매일이었습니다.목요일부터는 먹지말아야지의 맹세는 딱한잔만..으로 바뀌어 이날도 역시 곤드레 만드레로 끝났고 다행히 별탈없이 입항을 하여 입항주한잔(?)한후 토욜 새벽 집을 나서는데 술이 덜깬탓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몸이 제법 무거운것을 느끼는것은 일주일동안 퍼부은 술때문임을 오랜경험으로 다아는것이지요.. 

  손수운전을 하여 하동을 지나면서 제첩국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챙기고는 의신마을에 도착 산행준비를하여 산으로 오름짓을 합니다. 

 오늘은 여러사람들이 참석치 못하여 11인승 차한대6명이 타고 왔는데 함께 하기로 한 다른분들에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많지도 작지도 않은 6명이 산으로 오릅니다.

 평길은 괞잖습니다만 조금의 경사라도 있으면 호흡이 가쁘고 벌써부터 땀이 이마와 등줄기에 비오듯 흐릅니다.

 날씨는 다행히도 따가운 날씨가 아니고 바람도 간간이불어주어 제법 시원한 날씨입니다만 이세상에서 나혼자 땀을 흘리는지 미칠지경입니다.

 *대성동

 어느새 대성동에 다다릅니다.

 쉬어갈겸 갈증도 해소 할겸 막걸리 한잔하고 가자고 차로 이동해올때부터 정해진 사항입니다.

 시원한 막걸리가 산나물과 함께 나오는데 술이 지겹지도 않는지 단숨에 한종기를 털어넣고나니 세상이 똑바로 보일지경입니다.내친김에 한독구리 더합시다.

 또 한댓박이 나옵니다.

 함께 나선 산막가님 무척 좋아하지요..작년 이곳을 좀 지나 오른쪽의 세양골입구에가면 놀기좋은곳이 있는데 몇가족이 야영을 하면서 피서를 즐기로 온적이 있었고 준비한 술이 바닥을 보이자 이곳에서 막걸리를 공수해서 마셨는데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하산할때 걸음을 제대로 못걸을 정도로 혼수상태까지 간 기억이 있는지라 그 후 첨으로 이곳으로 온 산막가님 그때의 막걸리맛을 오늘 다시보니 감회가 새로운지 연거푸 몇잔 들이키십니다.

  *작은세개골 들머리와 다리

  휴식과함께 적당히 마신 막걸리는 트림할때 고약한 냄새를 풍기지만 우리끼리인데 어떤가요...?

  원대성마을을 지나 빠른 걸음으로 이동을 합니다.휴식을 취하면서 말랐던 땀이 또 흘러 나오기에 이참에 모두 흘려버릴려고 일부러 속도를내어 머리에는 비에젖은듯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데 발아래로 물방울이 줄줄 흘러내리면서 이동을 합니다.

 작은 세개골 들머리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이 그냥 로우프만 쳐 두었는데 아직 한번도 들어가본적이 없습니다.

  언제 기회를 만들어서 다시 가보는것으로 하고 오늘은 그냥 지나갑니다.

 *큰세개골과 다리

 17분정도 이동을하면 큰세개골과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서 오늘은 이곳으로 올라야하고 내려올때는 어떻게 한다고 설명을하고 계곡산행을 할때의 주의사항과 혹시(?)나 있을것에 대비하여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다리 아래의 계곡모습

 우리동네는 어젯밤 낙뢰와 함께 많은비가 한꺼번에 내렸는데 이곳에는 한방울의 비도 오질 않았는지 계곡의 물줄기는 무척 적은양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큰세개골로 진입하기전의 쌍폭

  다리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약 12-3분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친절한 이정표(?)가 있고 그 이정표를 따라 산죽밭사이로 말끔히 길이 열려 있기에 살며시 스며듭니다.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반듯하게 이어지는 산길은 남부능선에서 내려오는 작은 지류를 건너서도 제법 길이 연결되어있고 살며시 계곡쪽으로 보아도 계곡으로 오른 사람들이 제법되는지 계곡쪽으로로도 시그널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산길은 계곡으로 이어지고 여기서부터는 계곡을 버릴때까지 계곡치기로 이어집니다.

  계곡에 물이 없어서 물줄기가 말랐는것으로 착각을 할수있지만 사실은 물줄기는 바닥아래로 흐르기에 물소리도 흐르는물도 보이질 않습니다.

  골짜기는 물이 있다가 없다가를 몇번씩 반복을 하는데 이따금씩 휴식을 취하면서 올라도 땀은 멈출줄을 모르고 하염없이 흘러 내립니다.

  입에서는 헉헉거리며 내뿜는 숨소리와 함께 홀랑젖은 온가지는 차라리 벗어서 버리고 싶을 정도인데..누가 산행을 앞두고 많이 마시라 했습니까 내가 좋아서 마신것을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이렇게 생각을 해도 현실은 덥고 힘드는 상황은 변하질 않습니다.

 머리카락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생각같아서는 홀랑벗고 뛰어들고 싶은데...

 골짜기 상류에는 희뿌연 구름이 뒤덮혀 주능선이 가려져있지만 비구름은 아닌것이 퍽이나 다행입니다.

 만일 이상황에서 폭우라도 쏟아진다면 ..악..생각도 하기 힘든 상황이지요..! 저녁 9시뉴스에 나올 사건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오르다보니 어느새 대성폭포 하단에 도착을 합니다.

 아마 여기서부터 높이를 따진다면 약7120여미터는 되겠지만 대성폭포는 여기보다 조금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성폭포 하단을 올아서 위를 쳐다보면 ..

  *대성폭포(아래)

 크게 3단으로 이어지는 대성폭포가 큰세개골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폭포 가운데에 우뚝솟은 바위는 보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난 광개토대왕비를 닮은듯하게 보이고 주위의 누군가는 거시기(?)닮았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성폭포(가운데)

아래의 폭포를 감상하고 위로 올라오면 다음 폭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성폭포(위)

 큰세개골의 압권은 누가 뭐래도 대성폭포인데 그 높이만도 100여미터가 넘는다고하니 한눈에 볼수있는것이 아니라 바위를 기어오르면서 볼수있는것이어서 그묘미는 더할지도 모르겟습니다.

 한꺼번에 촬영이 가능하다면 장엄한 폭포를 감상할수 있을터인데 ...아쉽기도 하지만 폭포의 수량이 적은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대성폭포를 지나면 물줄기는 거의 점점히 줄어들면서 바닥으로 숨어서 흐르거나 일부 시냇물정도로 흘러 내려옵니다.

   *마지막 지류

  큰세개골을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지류가 모두 4개가 있는데 행여 지류와 만나더라고 큰쪽 (모두왼족으로)가면 되고 마지막 지류에서는 계곡과 지계곡사이능선으로 올라야 합니다.(이부근에 시그널이 많이 붙어 있슴)

  계곡을 버리고 산길로 접어들다보면 길은 다소 경사가 있더라도 편안하게 오를수가 있습니다.

  능선 오른쪽으로 기이한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것이 보이고..

   없을것처럼 보이던 산길에 몇마리의 곰취가 있기에 점심때 먹을려고 체포를 합니다.

   조금 더 오르다보니 부근에 간간히 곰취가 있기에 베낭을 벗어두고 체포작전에 돌입을 하는데 어린녀석들은 살려주고 후답자를 위해서 싹쓸이는 금물이라고 작전명령을 내리는데 풀숲에 숨어있다가 체포되는 녀석부터 바위뒤에..나무뒤에..여러군데 숨어있다가 체포된녀석들이 순식간에 비닐봉지에 그득히 수용됩니다.

  아무래도 곰취는 큰녀석들이 맛과 향이 더하지요..어린녀석들에게는 손을 대면 않됩니다.

  *영신대

  영신대에 도착을 하여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참으로 좋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곳에서 잠을 자본적이 없기에 산막가형님과 언제 이곳에 잠자러 함 오자고 약속을 합니다.

 영신대 바로앞10여미터 아래에는 큰세개골의 마지막 오른쪽 지류의 상단이 이곳으로 흘러가므로 제법 많은 물줄기가 있기에 영신대가 비박지로는 참으로 좋은 자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단체로 사진한장...

  영신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영신대를 지나 건너편에는 희뿌우연 구름이 지나고 있고 주변에서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 혹시(?)...하는 경계의 발걸음을 옮겨보는데 주 능선을 다니면서 떠드는 사람들의 소리로 밝혀집니다.

  주능선에 도착을 합니다.

  *세석대피소

 영신대에서 식사를 하고 올것을 ...후회한들 무슨소용이 있겠습니까..?

 역시 사람많은곳은 시끄럽고 질서도 별로 없고 대피소에서는 앰프방송으로 이것은 않됀다 저것은 벌금이 얼마다 샘터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즉시 나와라..너무지나치게 간섭을 하는 방송을 해댑니다.

 그래도 우리는 체포한 곰취를 비닐봉지에 담아 샘터에서 씼어와 구운 삼겹살과 함께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는 시간은 주변이 시끄러운지 경고방송을 하는지 신경이 쓰이질 않습니다.

  누가 볼까봐 비닐속에 숨겨두고 한장씩 뽑아먹는 이재미...^^

  오늘 밥상이 얼마짜리인줄 아십니까...?

  쉽게 돈으로 계산되질 않는 밥상이란 말입니다.

  입장료와 나물값 그리고 짐을 지고 온 수고비와 재료비..아마 어름잡아도 300만원은 훨씬넘는 밥상입니다.그래서 더욱 맛잇고 즐거운 시간인지 모르지요...

  방송을 하질않아도 우리것은 하나도 남김없이 챙겨서 비닐에 싸서 들고 내려 옵니다.

 *거림과 의신의 갈림길.

  이정표옆에는 누군가가 코를 무지 골면서 큰대자로 누워서 자고 있네요..나도 저만큼 고는가...?

 *음양수샘 이정표

  *음양수샘

 물맛은 특별하질 않습니다.

  삼신봉과 갈림길에서 의신으로 내려오면서 남쪽을 바라보니  구름에 가린 삼신봉과 수곡능선.단천능선.지네능선..등이 그림처럼 이어지고 있고 그사이로 세양골 수곡골.단천골.선유동골..등이 흐르고 있겠지요..

  다시 큰세개골로 접어들고..

  대성동을 지나 의신마을로 돌아 옵니다.

  대성동에서 막걸리를 한잔 하지않아서인지 의신까지 오는데 지겹고 힘이 들어서 짜증이 많이 나지만 인내력으로 견뎌 내야죠..

 의신마을앞 빗점골로내려 서자말자 홀랑벗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아직은 온몸을 맡기기에는 차가운 물의 온도이지만 견딜만 합니다.

 머리를 감고 온몸을 씻고 양치질을 하고나서 새옷으로 갈아입고나니 좀 살것같은데 걷는것이 조금불편할정도로 오늘 힘겨운 산행을 한것 같습니다.

  돌아오면서 창문을 활짝열고 노랫소리가 절로 나는것이 모두 즐거웠나봅니다.

  변함없이 흥룡횟집에 들럿습니다.

  눈치회는 겨울철음식이라 송어를 두마리 잡아 반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데..

 붉은 살점의 송어회를 두고도 운전때문에 술은 입에도 목대고...쩝...! 아쉬웁지만 참아야지요...

 오랜만에 당일베낭을 메고 나섰는데 홀가분하기는 커녕 일주일내내 알콜을 마시고는 그댓가를 치룬다고 고생을 무지 했습니다.

  그러나  자연과 벗삼고  어머니의 품속인 지리에 스며들어 웅장한 대성폭포를 바라보면서 흘린 땀방울이 다른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건강관리와 삶의 행복이 아닐까요..?

  함께하신 분들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산행이틀전부터는 금주하시어 이번처럼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제부터 우리모두 노력하여 즐거운 산행이 될수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007년 6월10일

                                                     뽓 때

[산미인]

수고 억수로 하셨습니다.. 내 그속은 알지.. 그라니 적당히 마시야재.^^.

[뽓 때]

아이고 죽는줄 알았습니다.이러더가 자빠링하는긴갑다 했는데 아직은 버틸 힘이 있는모양입니다.농장()관리도 해야되고..할일이 아직은 많이 있잖습니까..근데 형님은 어디로 행차하셨습니까..궁금하네요..

[산미인]

퓨~~햐...하.. 글마 농장관리 걱정되서 물건너는 어떻게 댕기 오실꼬.. 내가 잘 봐줄낀깨 걱정 붙들어매고 마오타이나 잘 사오고 좋은데 기경도 많이하시고. 멋진 추억도 마니 담아오이소..

[두타산]

ㅇ아이고 배고파라. 왼 송어고.맛이 어뗏소. 좋았는교. 군 침도네요.

[산미인]

난 송어회는 별로던테.. 그날 까딱 잘못했시모 흥룡횟집으로 갈라꼬 했었는데..눈치도 없이 눈치 묵으로 까닥 잘못했시모 젓가락만 빨뻔받네요.. 애그 재수야..

[뽓 때]

눈치는 살이 여물지못해 겨울을 제외하고는 상품가치가 없다하네요...그래서 송어를 먹었는데...남들은 맛있다 하는데 술이 빠진 안주가 어디 맛이 있나요... 담에 들풀형님께서 있어야만 한잔 할텐데...아쉬워도 거웠습니다... 돌아와서 전화하겠습니다.오늘 전화 고맙습니다.

[터프가이]

너무좋은 산세와 먹 걸이들 잘 감상 했습니다. 산미인 행님은 왜!!! 안가셨나요...

[뽓 때]

왜 안가셨냐....하면 혼자 길때도 있어야지요... 때로는 혼자이고 싶을때도 있지요... 터프가이님께서도 그럴때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것입니다...그때 혼자 노닐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납니다...그때보입시더...

[마이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장소네요. 과거에 대성골을 지나 세석으로 해서 의신 마을로 내려 왔었나 가물거리는데.. 맞나요? 주위 산세는 거렸고. 동동주와 회거리에 시선이 맟추어 지네요. 대성골 사진 구경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