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선종직후 생전에 했던 약속대로 안구를 기증했습니다.
김 추기경의 장례미사는 오는 22일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명동성당에서 봉헌됩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신익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허영엽 신부는 명동성당 문화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정과 앞으로의 장례절차 등을 설명했습니다.
허 신부는 이 자리에서 김 추기경이 생전에 했던 약속대로 안구를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허영엽 신부] "1989년 세계 성체대회때 약속하셨던 장기기증 약속대로 오늘 선종후 안구 적출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진행됩니다.
[녹취 : 허영엽 신부] "2월 20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정진석 추기경님 주례로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지로 결정됐습니다.
앞서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에서는 내일부터 매일 김 추기경의 선종을 추모하는 미사가 봉헌될 예정입니다.
허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직전 유언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선종 10분전까지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으며, 2,3일전부터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나는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며 '사랑하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허 신부는 김 추기경이 노환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서도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허영엽 신부] "김수환 추기경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였습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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