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읽는 순서
신약 27권의 편철 순서가 어떤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배열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에 배열된 순서로 성경을 읽다보면
내 자의식이나 상식이 작동하여
성경 말씀에서 전하시고자 하는 본 뜻을 왜곡하여 받아 들일 수 있는
여지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신약 27권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4권이
누가와 사도 바울을 통해 작성되었다라는 것은
신약 성경 읽기 순서의 상당한 통찰력을 준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의 신실했던 동역자 누가와 사도바울은
이방인의 사도가 되어 소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전도할 때
이 성경을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발자취를 좇아 가면서 말씀을 읽으면
보다 생생한 음성을 들을 수 있으실 것으로 확신하면서
오래 전에 제시했던 신약성경 읽기 순서를 다듬어 글을 올립니다.
모쪼록 하나님 말씀이 레마로 우리 모든 성도님들 마음 성전을 감동시켜 주시길 기도하면서
긴 글 시작합니다.
신약 성경을 바르게 읽기 위하여
4복음서는 지금의 배열된 순서대로 읽어도 무난하지만
사도행전과 바울이 기록한 서신서들은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기록하게 되었는지를 알고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서만 안다고 다 이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도행전 12장까지는 그냥 읽어도 되지만
전도여행이 시작되는 13장부터는
반드시 지도를 펴 놓고 그 행로를 짚어 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바나바와 함께한 1차전도 여행을 마치고
바울은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 두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이방인의 할례 문제와 바울의 사도적인 권위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어떤 사람들(할례당) 때문에
큰 다툼과 변론이 일었기 때문에
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바나바 및 디도 등 몇 사람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공의회에서 사도들과 장로들이 일치 가결된 결론,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피할 것으로 평안을 삼고
율법적인 할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하지 아니함을 얻어 가지고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온 후
두 번째 전도 여행에 오르게 됩니다.
두 번째 전도 여행에서 주목할 사실은
일생을 동역하게 될 사람들을 만난 일들입니다.
바울이 만난 사람들을 대략 정리하면
랍비 가말리엘, 스테반 집사, 아나니아, 바나바, 베드로, 요한, 야고보,
마가, 실루아노, 디모데, 누가, 디도, 루디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오네시보로, 두기고, 아볼로 등의 인물들과 교제하면서 동역하였습니다
(물론 로마서16장에 소개되는 많은 동역자가 있습니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시작할 때
아마도 아시아(아스(동쪽)+이아(땅)=헬라의 동쪽 땅)를 목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아시아로 가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므로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게 되었는데,
바울은 갈라디아 지방에서 심한 중병에 걸린 듯 합니다(갈4:13).
이 때 갈라디아 사람들은 바울을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이는 바울에게 두고 두고 잊지 못할 감사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온전치 못한 몸을 이끌고 비두니아로 가고자 했으나
성령이 허락지 아니하므로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거기서 누가를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드로아는 당시 의과대학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버가모와 가까왔고,
바울은 여기에서 좋지 못한 몸을 치료받기를 소원했을 것입니다.
이로써 여기서 바울과 누가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졌고,
누가는 복음을 접하고 개종하여 평생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성령에 이끌려 마게도냐로 들어갔고
마게도냐 지경의 첫 성 빌립보에 수일을 유하면서
두아디라성의 자주장사인 루디아와 함께 빌립보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바울은 여기에서 점하는 여인의 귀신을 쫓아냈다가 옥에 갇혀
실라와 함께 옥중에서 기도하고 찬미하므로
착고가 풀리고 옥문이 열리는 기적을 체험하고
자결하려는 간수에게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구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라는 선언을 남겨주었습니다.
바울이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러
세 안식일, 즉 3주를 머무르면서
데살로니가 교회를 개척하였으나,
유대인들에게 쫒겨 베뢰아와 아덴으로 가게 됩니다.
이 때 유대인들의 심한 방해와 핍박,
아덴에서의 복음전파의 실패로 인하여 바울은 심히 낙담했습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고 잠잠하지 말고 말할 것을 말씀하시면서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고린도에서 바울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장막을 만드는 업을 하면서
1년 6개월 동안을 체류하며 고린도교회를 개척하였는데,
고린도 교회를 개척하는 동안에도
핍박과 환난에 시달리는 데살로니가 교회가 마음에 많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덴에서 디모데를 보내 그 근황과 형편을 살피게 하였는데
바울이 고린도에 왔을 때 데살로니가에서 돌아온 디모데의 보고가
믿음과 사랑의 기쁜 소식을 전하므로(살전3:6)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곧 있을 예수님의 나라에 대해
문서선교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것이 문서선교 제1호 데살로니가 전서입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 전서의 내용이
곧 임박하는 예수님의 강림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
이에 대한 해명으로 데살로니가에 두 번째 편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살후2:2).
이것이 데살로니가 후서입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18장 11절까지 읽은 후에
살전,
살후,
갈라디아서를 같이 읽습니다.
다시 사도행전 18:12로 돌아와서
그 다음에 바울은 고린도를 떠나 에베소에 왔지만
거기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남기고
자신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선교보고를 한 후
안디옥으로 돌아와 제2차 전도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세 번째 전도 여행은
이미 개척된 갈라디아 교회들의 형편을 살피면서 서쪽으로 나아가
에베소에서 약 3년 정도 체류하게 되었는데
바울의 사역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처음에는 복음을 전파하는 정도의 사역을 했지만
선포하는 것만으로는 미흡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점점 가르치는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갈수록 사역 기간이 길어지는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때 두란노 서원에서 제자들을 따로 세워서 2년 동안 가르치므로
역사상 최초의 신학학교를 세우게 되기도 합니다.
에베소에서 사역하는 이 기간 동안에
애착을 가지는 고린도 교회로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듣게 되어
이에 대한 해명과 답변을 고린도 교회에게 보내게 됩니다.
분파문제, 패륜아(아버지의 첩을 데리고 사는 아들)에 대한 경계,
성도간의 송사로 불신자 앞에서 재판하는 문제, 결혼문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의혹, 두건 문제, 주일 낮 예배 후의 애찬이 시들해진 것,
은사 문제, 부활과 헌금 문제 등 교회문제와 신학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한 답변을
서신으로 보낸 것이 고린도 전서이고,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계속된 의혹, 바울의 외모에 대한 판단, 어눌한 말솜씨에 대한 트집,
독신으로 지내는 모양에 대한 트집, 사례비에 대한 비난, 담력이 부족하다는 폄훼,
약속을 안지킨다고 비난, 못생긴 사람에 대한 판단, 질병문제 등으로
다소 격한 어조로 보낸 편지가 고린도 후서입니다.
고린도에 보낸 편지는 고린도전후서를 통틀어 살펴볼 때
적어도 4통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신약성경의 고린도전서 이전에
먼저 보낸 편지가 있음을 고린도전서 5장 9절, 13절에 나타나는데
음행하는 자들과 사귀지 말라고 권면한 편지였던가 봅니다.
이에 따라 “음행하는 자들”에 대한 해석이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는 불신자들로 오해되어
세상에서 불신자와의 교제에 혼란이 야기되었는데,
그 편지에서 음행하는 자들이란 불신자를 말함이 아니라
교중 사람들 즉 믿는 사람들 중에 음행하는 자들과는
사귀지 말고 교중에서 쫓아내라는 것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고전5:9~13).
그리고 신양성경의 고린도 전서가 있구요,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도전과 외모에 대한 판단, 어눌한 말솜씨,
사례비에 대한 비난, 약속을 안지키는 우유부단한 사람...등등의
음해가 있으므로 고린도에 직접 방문하여 이를 해명하고자 했으나
고린도교회가 맞아주지 않으므로 에베소로 다시 돌아와
눈물로써 쓴 편지가 고린도후서 10장부터 13장입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이 별도의 다른 서신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위의 편지를 보내고서는 바로 후회를 했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주를 따라하는 말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감정의 절제가 없이 씌여진 편지였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고린도 교회가 실족할 것이 염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바울은 드로아로 가서도 전도도 못하고(고후2:12)
디도를 만나기 위해 마게도냐로 가서야 비로소 디도를 만났는데
걱정한 바와는 다르게 디도를 통해 보낸 서신에 의해
고린도교회가 회개하고 바울에게 동역하기로 하므로
그 기쁨과 감사로 권면의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이 고린도후서 1장~9장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린도후서는 10장~13장을 먼저 읽어야
1장~9장 내용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19장 20절까지 읽은 후에
고린도 전서,
고린도 후서 10장부터 13장,
고린도 후서 1장부터 9장 순서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사도행전 19장 21절로 돌아옵니다.
바울은 은장색 데메드리오의 소동 가운데 에베소 사역을 마치고는
마게도니아를 거쳐서(고린도후서 1장부터 9장을 기록한 곳)
고린도에 와서 3개월간 체류하면서 로마교회에 로마서를 기록하여
겐그리아 교회의 일꾼이었던 뵈뵈라는 자매에게 들려서 로마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20장 3절까지 읽은 후에
로마서를 읽어봐야 합니다.
다시 바울이 마케도니아로 올라가서
마침내 아시아의 관문이었던 드로아에서 한 주간 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여 가르치고는
(유명한 유두고 사건이 있었던)
밀레토스에 와서 에베소 지방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서 작별하고
그 길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환영은 고사하고 체포되어 고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바울은 가이사랴 감옥에 약 2년 동안 구금되었습니다.
항상 그림자처럼 바울 곁에서 동역하던 누가는
이 때에 비로소 바울 곁을 잠시 떠나 여기저기 다니며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 및 그 외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누가복음서를 쓸 자료를 철저하게 수집하였던 것 같습니다.
마침내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이용하여
가이사의 재판을 받겠다고 주장함으로써 로마로 가게 되었습니다.
로마로 가는 길도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항해 도중에 있었던 고난들이 바울의 사역을 돕게 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로마에 도착했을 때는 감옥으로 보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셋집에 머물면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짐작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바울의 호송을 맡았던 백부장 율리우스의 배려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결수라도 일단 구치소나 감옥으로 보내지는 것이 상식인데
바울은 감옥이 아니라 자신의 셋집에 머물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었습니다(행28:3).
이때 바울은 에베소, 골로새, 빌립보 교인들과 골로새의 빌레몬에게 각각 편지하는데,
이 서신들이 그 유명한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그리고 빌립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를 가리켜 옥중서신이라고들 하지만
감옥은 아니고 가택연금 상태에서 편지를 쓴 것입니다.
(아마도 이 때에 시간을 얻은 누가는
누가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정리하여 기록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을 다 읽으신 후에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빌립보서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여기까지 연이어 4년 이상을 옥살이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가이사랴에서 2년,
로마에서 2년,
로마로 오는 길에서 약 6개월.......
이렇게 되면 약 4년 반 내지 5년이라는 기간 동안 활동이 제한되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처음에는 로마를 본 후에는 스페인까지 가려고 했었습니다.
아마도 바울은 스페인이 땅 끝일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스페인에 복음이 전파되면 말씀대로(마24:14)
주님이 강림하리라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에서 머물고 있는 동안
세상이 상상했던 것보다 크고 넓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도는
스페인이 아니라 오히려 에베소 골로새 그리고 마게도니아 아가야 지방으로 다시 돌아가서
이미 개척해 놓은 교회들을 굳게 세우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 감옥(사실은 셋집)에서 잠시 풀려났던 것 같습니다.
(이 후 전도여정을 4차전도 여행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길로 바울은 그레데로 왔고
거기에 디도를 떨어뜨려 두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일행과 함께 에베소에 왔습니다.
에베소는 이미 아시아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번 여행이 마지막 여행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베소 와서는 디모데를 거기 머물게 하고
자신은 골로새, 히에라볼리스 그리고 드로아를 거쳐서 마게도니아로 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마게도니아 교회들과 그 외 여러 교회들을 만나
이런 저런 시험과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고
각 지방 각 교회마다
교회를 다스릴 장로들과 집사들을 세우면서
교회를 조직화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4차 전도여행 중 이 내용으로 에베소에 있는 디모데에게 편지를 썼는데
이 편지가 디모데전서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레데에 있는 디도에게도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러므로 옥중서신을 읽으신 후에는
디모데 전서,
디도서를 읽으십시오.
그 후에 바울은 디모데를 제외한 모든 동역자들을 니고볼리로 모이게 했고
거기서 과동하면서 마지막으로 큰 집회를 가지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니고볼리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도중
다시 체포되어 로마에 진짜 투옥되었습니다.
이때 바울은 더 이상 자기의 수고와 사역이 허락되지 않음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유서와 같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에베소에 있는 디모데에게 편지를 썼는데,
이 때에 쓴 편지가 디모데 후서입니다.
이 디모데 후서는 바울의 유언과 같은 서신입니다.
그 후 바울은 네로 황제에 의하여 참수되었고,
그 때는 주 후 67년경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디도서를 읽은 후에
디모데 후서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여 복음서와 사도행전, 바울서신을 다 읽은 후에는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 전.후서
요한 일,이,삼서
유다서 ,
그리고 요한 계시록을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