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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와달에스키스 원문보기 글쓴이: 소와달
코스츔 드로잉 / 김진(화가, 1941-)
코스츔 드로잉은 누드와 다른 문제들이 있다. 인물 드로잉의 구조는 다르지 않지만 옷의 질감을 암시하기 위해, 혹은 옷주름으로 인물 위에 드리워지는 명암을 암시하기 위해 각기 다른 색상들이 첨가된다. 옷을 입은 인물화의 습작은 모델과 모델이 위치해 있는 환경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누드 인물화에서 전체적인 윤곽잡기를 위해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하는 것처럼 옷을 입은 인물화에서도 이 점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모델과 옷이 꼭 맞지 않게 그려져 있거나 인물이 사전에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았다면 옷은 인물의 형태를 왜곡시키는 입체감을 만들어내게 된다. 인물의 기본 구조를 먼저 그린 후 팔과 다리의 자세에 따라 만들어지는 효과를 고려하면서 옷을 첨가하도록 한다. 이때 초보자는 종종 골절 부위를 생각하지 않고 주름을 배치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데 옷의 양감은 인체 위에 흘러내리는 천의 방식을 논리적으로 재현한 것이어야 한다.
움직임이 없는 인물은 오랬동안 관찰할 수 있으므로 비교적 표현하기 쉽다. 하지만 움직이는 인물을 드로잉할 때 인물의 내부 구조뿐만 아니라 옷의 양감까지도 관찰해야 한다. 옷의 각 부분들이 반드시 중력의 법칙에 따를 필요는 없다. 주름과 선들은 옷의 무게와 질감, 그리고 동작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위치에서 만들어진다.
상징적인 장면에서는 옷을 입은 인물의 형태를 상세하게 채색할 필요가 없다. 때때로 몇 개의 색 터치로도 옷을 재현하기에 충분하다. 물감으로도 옷의 형태를 표현할 수 있다. 옷을 입은 인물을 정확하게 채색하기 위해 화가는 먼저 가장 중요한 선들을 조합해야 한다. 모든 불필요한 세부들을 제거함으로써 남아 있는 형태들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정지해 있거나 움직이는 인물의 형태들은 옷에 의해 입체감이 결정되는데 이때 명암을 분명하게 제시하여 원근을 보여주어야 한다.
옷을 습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옷에 떨어지는 빛의 효과이다. 옷으로 만들어지는 형태들의 입체감은 빛이 비치는 방식에 따라 연구되어야 한다. 빛의 방향에 따라 작은 주름이 두드러질 수도 있고, 혹은 반대로 거의 평편하게 보일 수도 있다. 빛이 측면에서 천을 비추면 입체로 이루어진 형태는 날카로운 명암대조로 나타난다. 옷감 위에 떨어지는 빛의 처리는 그라데이션과 채색에도 매우 중요하다. 천 위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색은 사용하고 있는 색 영역에 들어 있는 색으로 사용한다. 가장 짙은 그림자는 가장 밝은 지점에 근접하는 색조들에 의해 부드러워진다. (김진의 '인체 드로잉의 완성을 위하여' 中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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