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듀오~

[마미짱(권은희)]

#공연후기 #듀오 #듀오
#윤수호/주호성~작/연출 #극단원

#천일염~주호성 #반고은~정재연
#복지원팀장~정우선 #천일염딸~신비경
#경찰관~윤정욱 #피싱녀~이하늘

인생의 출구는 어디인가?

빨간 피터가 묻는다
출구를 찾았느냐고?
세상 자체가 철창인 인생에서
과연 출구는 어디냐고~

복지사 반고은과
왕년에 잘 나가던 배우 천일염의
티격태격 아웅다웅 우정을 그린 코믹극~

서로에게 인생의 출구가 되어준 단짝 듀오~
반고은과 천일염~이야기다

주호성 배우의 천일염은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천일염 할아버지 그 자체다

머리 속엔 연극밖에 없는~
인생에 전혀 미련도 의미도 없는~
대인기피증의 고약한 노인네~

쏟아지는 속사포 대사에
관객들의 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함께 침을 삼키며 키득키득 웃는다

찰진 욕설에 넘쳐흐르는 외로움과 정겨움
어쩜 요래조래 맛깔지게 던지는지~
자연스럼에 묻어나는 연륜의 깊이가 진하다
배우의 늘어난 주름살처럼
세월의 향기가 그윽한 그의 연기가 아름답다

연극 속의 연극 빨간 피터~
무척 인상적이고 파격적이다
철창에 갇힌 원숭이가
학수고대 호시탐탐 노리는 출구~
빨간 피터의 출구는 어디일까?
우리네 인생 출구는 어디인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기도~~~

반고은역의 정재은배우
낯익은 배우라 기대감이 업된다
"어느 날 갑자기"란 작품에서
이미 그녀의 치명적 매력을 맛봤기에~

오늘도 역시
주호성배우와의 캐미가 환상적이다
깜찍발랄하면서도 약간은 엉뚱미련하고
내면의 감정선이 깊고 진한 연기자~
반짝반짝 빛나는 무대 위의 그녀~흐뭇하다

이 배우가 궁금하다
천일염의 딸이자 복지원 노인역 천비경배우
넉살스럽고 여유만만한 연기력에
입이 떡 벌어진다
야무진 대사톤에 정확한 발성이 귀에 쏙쏙~
노인연기의 대가마냥
표정 연기와 목소리톤이 가히 놀랍다

서로가 서로에게
인생의 출구를 찾게 해준 환상의 듀오~
상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빨간 피터는 지금쯤 행복할까?
출구를 제대로 찾은걸까?
우리가 처해있는 "지금" 이라는 시공간 철창~
과연
우리의 출구는~?

연극 한 편으로
위로받고 웃을 수 있는 이 시간이야말로
작은 출구가 아닐까 싶다
이 시간 난 마술에 걸린다~

[밍키회정(최경화)]

먀미짱님~!!
사진과 후기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미짱(권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