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끝에 어제 비가 좀 온거 같아서 밭으로 출동하였다.
왼쪽 배추와 오른쪽 무우는 회장님 농사이고, 내꺼는 가운데 배추인데 8/31 심었더니 차이가 꽤 난다.
그래도 돌아가시지 않고 훌쩍 큰 모습을 보여주니 얼마나 반가운동.... ㅋㅋ
잎을 보니 이제 뿌리는 땅내를 완전히 맡았다.
에구 이쁜 것들!!!
무우도 꽤 자랐다.
근데 중간중간에 나지 않은데가 있어서 추가로 파종하였다.
두둑 끄트머리의 알타리무는 발아율이 20%라 거기도 다시 씨앗을 넣었다.
스타벅스에서 얻어온 커피찌꺼기를 배추 주위에 골고루 뿌려주었다.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거름도 되니 유기농법이다.
강황은 이제 완전 파초의 꿈을 보는 듯 하다.
과연 저 뿌리는 얼마나 클지 기대가 된다.(10월말 수확 예정임)
뒷쪽에 보이는 생강은 병이 와서 절반은 돌아가셨다.
또 한포기의 강황도 잎이 대단하다.
밭고랑의 죽은 옥수숫대를 모두 베어눕히고 잡초도 다 뽑았다.
대파, 쪽파, 부추, 단호박, 수박, 노각오이, 고추 등을 수확해서 나온 시간이 9시다.
무우를 솎아내던 사모님이 무우를 솎아가라 하신다.
채소값이 비싸고 연휴때 먹을 게 없다는 마님 생각이 나서 큰 봉다리에 한가득 솎아담았다.
마님 심부름으로 오는 길에 싱싱마트에 들렀더니 시금치 한줌에 8천원, 참나물은 없다하니
생강이나 두쪽 사오라 하신다.(1,800원)
배추를 보니 완전 금값, 아니 다이아몬드 값이다.
직원은 경매에 7만원까지 갔는데 뭘 놀라느냐고라.....
열흘전에 여기서 3포기에 15,000원에 샀는데....
그것도 집에 와서 잘라보니 속이 녹아서 한소리 들었던 배추였다.
비를 맞고 훌쩍 자란 부추는 역시 다듬는 게 일이다.
인내심을 갖고 깨끗이 다듬었다.
오늘이 수확물이다. 대파도 있다.
쪼매한 수박의 꼭지가 말랐던데 속은 과연 어떠할지???
무궁화꽃이 오래도 간다.
한달 전에도 본거 같은데....
흰꽃 가운데 빨간 무늬가 강렬하다.
첫댓글 전에는 회장님네 참깨밭 두둑에 배추를 4줄씩 심었다가 무름병으로 폭망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모종도 8/31 심었고 높은 두둑에 한줄로 심어서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다만 농약을 안하니 진딧물이 가장 신경쓰인다.
예쁘게 잘 가꾸시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