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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구절초 축제 2015.10.3~11일)
사람은 이렇게 살게 하소서
가진 것 주위에 모두 나누어 아낌없이 베푼 너그러운 마음이 기쁨의 웃음으로 남게 하소서 여기 저기 퍼지는 웃음소리가 영원의 소리가 되게 하소서
백조가 너무나도 평온하게 노니는이세상에서 가장 푸르고 잔잔한마음의 호수하나 가슴에 만들어 놓고 근심없는 시간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게 인생의
이유없이 행복하시고 恒常健康과 幸運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흐르는 곡 :Over and over/sung by Erin Bode
우리는 항상 희망한다...시간이 된다면 좋은 사람과 함께 여행 가기를...
하늘은 맑고 과일은 저마다 깊은 계곡의 소처럼 한 껏 익어
따 먹어 달라고 아우성인 여행의 성수기, 10월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각 시기별로 적절한 여행지가 어디인지 하나씩 추천해 보겠습니다.
모르고 있다가 어디 갈려고 하면 어려우니까.......
알고 있어야 갑자기 떠날 때라도 편리하겠죠.
첫째주 10월 3일경 -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 억새밭
정읍 구절초 축제 2015.10.3~11일
10월초에 대단위로 피는 꽃은 구절초 말고는 생각나는게 없을 정도로 가볼만한 곳이다.
이른 아침 소나무 아래... 안개 사이로 숨어 있는 구절초가 드러나면
신비함을 넘어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서 사람의 힘으로 만든 아름다운 자연이니까.
영산강의 억새
억새하면 전라도에서는 장흥 천관산의 억새, 광주 무등산 중봉의 억새,
영산강(영산교:동림동 푸른마을~노안 승촌보)의 억새가 있습니다.
새의 깃털처럼 하애서 날아갈듯한 억새는 10월 첫째 주부터 절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둘째주 10월 10일경 지리산능선, 덕유산 능선일대 단풍
10월의 지리산 노고단 풍경
통상 10월 10일경에는 지리산이나 덕유산 같은 능선상에는 단풍이 절정입니다.
아랫쪽은 10월 20일경부터 또는 그 이후에 절정을 보여 주기 시작하는데
지리산 능선의 경우 평균 해발이 천3백터의 높은 지대라 기온이 낮아 일찍 물든다.
해당 년도의 기온차에 따라 예년에 비해 일주일정도 단풍 절정의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작년에는 10월초에 절정이었다가 그 다음 해에는 10월 10일경 절정이기도 함)
2015년도 올해는 그렇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예년의 모습이다.
골짜기에 내려온 가을의 환상
셋째주 (10월 17일경) - 강변에 인접한 단풍
화순적벽 중 창랑적벽의 단풍
물이 제법찬 현재의 상황에서
(물이 강줄기였던 80년대 이전에는 노루목적벽이 4계절내내 최고)
단풍 풍경이 어디가 가장 아름답냐면 바로 창랑적벽이다.
사상최대의 가뭄인지라 호수가 마른 곳이 대부분이나 난 물이 적은 적벽의 모습이 좋다.
일주일 후에 다시금 찾아간 창랑적벽의 풍경
두 사진을 비교하면 어느정도의 차이를 느낄수 있을 것인데
10일경과 20일경의 모습으로 10일경엔 녹색과 빨강의 대조가 강해 보기좋고
20일경엔 일부 나무들이 물들어가고 있어 대조가 약해져 색의 뚜렷함을 나타나지는 못 해 아쉽다.
창랑적벽
참 희안하게도 전북 내장산 같은 곳은 단풍 절정의 시작이 보통 10월 25일경인데
이미 10월 15일경이면 충분히 볼만한 수준으로 옷을 싹 갈아 입는다.
물가에 산다는게 뭐라고 온도 1, 2도 내려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결과를 내놓는다.
10월 13일경의 무주구천동 백련사
무주리조트나 백련사 이런 곳들은
해발고도가 기본적으로 7백미터에 이르므로 상대적으로 추워
단풍이 빨리 , 자알 들 수 밖에 없다.
무진장 지역은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을 뿐만이 아니라 해발고도가 높은 고원지대에 속한다.
넷째주 (10월 24일경) 단풍 절정의 시작
단풍은 은행나무, 단풍나무를 비롯 물이 들어가는 모든 것들을 이른다.
화순 춘양면 은행나무 가로수길
은행나무의 단풍의 절정은 10월 20일경부터 11월초까지다.
이번 글에서는 1, 2차에 특히 첫째주에 갈만한 곳을 중심으로 엮어 보고자 한다.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의 해바라기
구절초 공원에는
구절초뿐만이 아니라 코스모스, 메밀, 해바라기 등이 심어져 또다른 볼거리인데
메밀꽃은 다 지고 코스모스는 져가는 추세이며
해바라기는 5군데중 한군데만 볼만하다
마지막 남은 해바라기밭도 거의 다 지는 추세여서
아쉽지만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있을 것이라는 깊은 기대는 말아야겠습니다.
9월 28일의 풍경
축제시작 일주일전임에도 일부에서는 활짝 핀 구절초를 마음것 볼 수 있었습니다.
10월초에 가신다면 아낌없는 차들의 주차 전쟁 속에 이곳에 사람이 넘쳐나는
이곳은 분명 볼만한 곳이겠구나 싶겠지요.
아울러 이곳에 가시면서 들릴만한 여행지를 덧붙입니다.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 - 임실 학암리 옥정호- 옥정호 월면마을 태극물돌이-옥정호 외안날(붕어섬)
옥정호 태극물돌이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네비에 임실군 운암면 학암리 산 38번을 찍어야한다.
주변에 밭이나 묘지가 없기 때문에 산38번지는 꽤 넓은 지역을 가리킨다.
그걸 찍고 산능선의 정상부시멘트 길까지 간 다음 (정상부를 지나면 시멘트길은 내리막으로계속 이어진다.)
국사봉이란 산행 이정표가 보인다.
차 주차하고 10분여 등산하면 큰 바위에서 조망이 된다.
월면마을 왼편에 위치한 초원이 꼭 초승달처럼 생겼다.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태극의 문양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월면마을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는가?
"월면마을은 섬진강 중류에 삼면이 강으로 둘러져 낙도와 같은 마을로
350년 전에 전주 이씨 이납기라는 사람이 정착해 마을을 형성했다.
마을 앞·뒤가 모두 높은 산으로 싸여 있으며 마을이 북향을 하고 있어
달이 후원에 비치고 산이 높아서 달빛을 잘 받지 못해 월명리(月眠里)로 명명 하였으나
행정구역 개편시 월면리(月面里)로 개칭했다.
마을앞 넓은 들에 농토가 풍부하여 부자가 많이 나오는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산등성이에 남아있는 전답에 고추나 담배등을 재배하여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월면마을의 줄배가 있었던 곳
옥정호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운암호라고도 불리는 옥정호는
전라북도 임실군에서 정읍시 산내면까지 걸쳐져있는
전라북도 최대 규모의 호수입니다.
본래는 1925년에 섬진강의 물을 호남평야의 농업을 위해 끌어다 쓰기 위해 개설한 저수지이지만,
1965년에 이곳에 농업용수공급과 전력생산을 하기위한 ‘섬진강 다목적 댐’이 건설되면서
수위가 높아져 지금의 옥정호의 모습을 갖추게되었습니다."
물이 많을땐 흙땅이라고는 볼 수 조차 없는데 가뭄으로 메말라 수몰전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수몰민이 생긴 호수의, 물빠진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물이 찬 모습과 물이 빠진 현재의 붕어섬 모습 (왼편 사진은 '사진이야기'님 작품)
지금 현재 옥정호의 저수율은 6%대로 사상최악의 가뭄이며
예전 호수가 만들어지기전 ...90년전에나 볼 수 있었던 강물만이 흐르는 줄기를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진 외안날 붕어섬의 모습
옥정호하면 오봉산 근처에서 보는 외안날이 가장 유명합니다.
가뭄으로 인해 물고기는 두툼한 붕어빵에서 이제는 도미 모양으로 보입니다.
'사진이야기'님의 옥정호사진
외안날이 만약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다면 지금과는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학암리 (선거교에서 본 모습)
외안날은 너무도 유명하나 강줄기만 있는 90년전 사진은 조만간 붙이기로 하고
외안날 다음으로 볼만한 학암리 일대의 풍경을 추천합니다.
학암리는 월면마을의 태극물돌이를 보려면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학암리 옥정호
"이 마을은 운암면 상류인 신평면과 인접해 있으며
지금으로부터 500여년전에 이천현감을 지냈던
배면이 라고 하는 사람이 낙향하여 자리를 잡고 살았다고 한다.
1920년경 행정구역 개편시 광석과 여산을 통합하여 학암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학암리 옥정호
선거리와 학암리 사이에 있는 옥정호의 옛 길이 물이 완전히 빠지자 드러났다.
언젠가 이곳을 지날때 길이 있는 것을 발견 했으나 중간에 길이 물에 잠겨 끊겨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가뭄으로 모두 육지가 되었으므로 흔쾌히 질주를 한다.
강이 되어 버린 호수
다행히 물의 깊이가 30센치가 넘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머리속에 기억되는 뚜렷한 단풍이 들 것이므로 기대해도 좋다.
섬진강댐이 있는 곳을 가보니 물이 50미터는 빠져 있었다. 엄청난 양이다.
10월엔 가고 싶은 곳과 가야할 곳들이 엄청나게 생기는 시기입니다.
아무쪼록 아름다운 여행 하시고 인생의 추억을 쌓으시길...
특히 나는 두 번 가보았으나 또 한 번더 가보고 싶은곳이다. 민물장어 낚시를 원하는 분은 참고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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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갑자기 구절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