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12 (금) 귀성 못 한 인파 유명 관광지로… 인근 숙소는 만실
설 연휴 첫날인 2월 11일 전국 유명 관광지와 산, 해변 등지에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가족 모임 자제 방역 지침과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귀성하지 못한 대신 소인원으로 여행이나 나들이를 택한 시민이 많았다. 특히 주요 관광지에 여행객이 몰리면서 인근 대형 리조트와 호텔은 만실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이날 3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 제주공항 도착장은 오전부터 크게 붐볐다. 예년과 달리 선물 보따리를 들거나 한복을 입은 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골프백을 카트에 싣고 도착장을 나서거나 등산복 차림에 대형 배낭을 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제주 도심은 한산했지만 바닷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일주도로엔 렌터카가 많았고, 함덕·월정·협재 등 주요 해변엔 모처럼 바닷바람을 쐬러 나온 관광객으로 붐볐다. 주요 오름과 한라산국립공원에도 연휴를 즐기려는 탐방객 발길이 줄을 이었다.
서울 근교 관광지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경기 수원 광교산과 화성 행궁, 양평 용문산 등 서울에서 1시간 내외 거리에 위치한 명소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았다. 수원 화성에서 두 자녀와 함께 연을 날리고 있던 서울 시민 박모(42)씨는 “코로나19 우려로 올해는 양가 부모님댁에 가지 않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답답해하고 그래도 연휴인데 나들이라도 즐기려 수원에 왔다”며 “예상보다 사람이 많지만 마스크를 잘 쓰고 거리 두기를 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 유명 산과 동해안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오후 1시까지 설악산을 찾은 인원은 3500여명에 달했고 오대산과 치악산에 각각 1100여명이 찾아와 산행했다. 속초 해변에는 3∼4명씩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와 해변 조형물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양양 죽도해변 등 서핑 명소에는 서핑 애호가들이 파도를 타며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햇다.
광주 무등산에는 고향 방문을 포기한 등산객들이 주말 인파 수준으로 몰렸다. 김제 모악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 전북 유명 산에도 등산객이 끊이지 않았다. 전남 곡성 기차마을과 순천만 국가정원 등에도 가족 단위 소규모 관광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대구 팔공산과 비슬산에도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찾아왔고, 신천둔치와 수성못 주변에는 햇볕을 쬐며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많았다.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구인 보문단지와 황리단길도 관광객으로 붐볐다. 주요 관광지의 대형 리조트와 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전체 객실 3분의 2만 운영이 가능한 상황에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해안 상당수 대형 리조트와 호텔은 예약률이 60%를 웃돌아 사실상 만실이다. 부산에서도 힐튼·아난티·조선·시그니엘 등 주요 특급호텔들이 지난 8일 기준 50∼60% 예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설날 당일 예약은 주요 특급호텔 대부분이 마감한 상태다. 호텔 업계에서는 예약 문의가 줄을 잇는데도 30%가 넘는 객실을 비워둬야 하는 것을 내심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확실히 예약 문의가 많다”면서도 “객실 3분의 2 수준만 운영할 수 있고 5인 이상이 호텔에 투숙할 수 없는 점에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가상대결'..박영선 38.9% vs 안철수 36.3% '접전'
리얼미터의 서울시장 가상대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경선후보가 양자, 다자 모두 우위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YTN·TBS의 의뢰를 받아 18세 이상 서울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가상대결에서 38.9% 대 36.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월 10일 밝혔다. 두 사람 간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였다.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나경원 경선후보와의 맞대결에서도 39.7%의 지지율로 나경원 후보(34.0%)에 5.7%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오세훈 경선후보에겐 40.6% 대 29.7%로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펼쳐지는 경우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상관없이 오차범위 밖 우위를 나타냈다.
나경원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경우 박영선 후보 37.5%, 나경원 후보 25.0%, 안철수 대표 22.7%였고, 오세훈 후보가 출마하면 박영선 후보 37.7%, 오세훈 후보 18.7% 안철수 대표 26.7%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다른 주자인 우상호 경선후보는 안철수 대표, 나경원 후보, 오세훈 후보와 각각 맞붙을 경우 28.2%, 29.1%, 30.6%로, 안철수 대표(40.4%), 나경원 후보(34.4%), 오세훈 후보(32.7%) 모두에게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후보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 26.2%, 안철수 대표 19.0%, 나경원 후보 15.1%로 집계됐다. 오세훈 후보는 9.4%, 우상호 후보는 7.7%였고 국민의힘 조은희 경선후보(2.8%),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1.4%),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1.3%)가 뒤를 이었다.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는 박영선 후보 32.8%, 우상호 후보 11.7%로 나타났고, 범야권은 안철수 대표 24.7%, 나경원 후보 16.4%, 오세훈 후보 13.3% 순이었다.
서울시의 중점 지역현안으로는 응답자의 40.0%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았다. 이어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 23.2%, ‘강북·강남 균형발전’ 11.1%, ‘코로나19 대응강화’ 8.9%,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7.2%, ‘환경 및 생활안전’ 6.1% 등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2.2%, 국민의힘 28.1%, 국민의당 6.9% 열린민주당 5.0%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귀국… "윤정희와 아무 문제없다"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2월 11일 오후 연주회를 위해 입국했다. 백건우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윤정희(77)의 후견인 선임 문제를 놓고 윤정희 동생들과 갈등을 빚어온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이에따라 백건우는 국내에서 머무는 내내 연주활동보단 가정사 문제로 세간의 집중조명을 받게될 처지에 놓였다. 프랑스 파리에 거처를 둔 백건우는 이날 오후 4시께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백건우는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이후 질의응답 없이 공항을 떠났다.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 30여 명이 몰렸다. 백건우와 윤정희 동생들 간 갈등은 동생 측이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백건우와 딸에게서 방치된 채 파리 근교 모처에서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백건우는 지난 2월 7일 소속사 빈체로를 통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윤정희는 3남3녀 중 장녀인데 동생 5명중 3명이 프랑스에서 윤정희 후견인 선임을 놓고 소송을 벌였다. 딸 백진희가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지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소송이었지만 패소했다. 후견인은 재산처분권 등을 갖게 된다. 백건우는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격리는 25일 해제될 전망이다. 격리장소는 경기도 모처 팬션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피아노가 마련됐다.
올해 데뷔 65주년을 맞은 백건우는 2월 26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3월 4일), 인천(3월 6일), 서울(3월 12일)에서 독주회를 연다. 다음 달 3월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백건우와 슈만'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공연에서 백건우는 로베르트 슈만의 작품인 아베크변주곡, 3개의 환상 작품집, 아라베스크, 새벽의 노래, 다채로운 소품집 중 다섯 개의 소품, 어린이의 정경을 연주한 뒤 '유령변주곡'으로 연주회를 마무리한다. 유령변주곡은 정신병을 앓던 슈만이 라인강에 투신 전 쓴 유서와 같은 작품이다.
한편 윤정희 동생들은 지난 2월 9일 입장문을 내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백건우는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의 상을 당했을 때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고, 윤정희가 많은 전화를 했지만 빈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건우는 당시 해외 연주 준비를 위해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또 이들은 재산문제가 이번 갈등의 배경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정희 명의의 국내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36평, 24평)와 예금자산이라고 밝히며,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백진희가 후견인에 지정되는 것을 막기위한 소송을 벌인 것과 이같은 주장은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날 아침에 니콘 P1000 출사..... 서서울 호수공원 한 바퀴
부천 고강동..... 선사유적지 - 고리울시장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