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박을 많이 찾게 된다. 무더운 날씨에 수박은 더없이 좋은 과일이다. 채소냐? 과일이냐? 분분하지만
그냥 과일이라고 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수박은 여름철 최고의 과일이며 화채로 또는 시원하게 냉장하여 개걸스럽게 먹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천연음료 과일이다. 비타민A와 B1, B2, C, 칼륨, 칼슘까지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최고의 과일이다.
수박에 대해서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원래 수박은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유럽을 거쳐 중국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에 약 300년 전에 들어왔다. 날씨가 덥고 습한 아프리카에서는 크고 실한 것이 조금 위로 올라와 유럽에서 중동으로 다시 중국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점점 크기가 작아졌다. 아프리카의 품종인 수박이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이 뚜렷한 탓에 현재의 메론 정도의 크기 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게 작은 수박을 호박이나 박에 접목을 시켜서 현재 우리가 먹는 수박의 크기를 만들었다.
대부분 수박을 먹고 껍질은 그냥 버리고 있다. 껍질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귀찮으니까 버리게 된다. 헌데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다른 채소로 김치를 담그는 것이나 아님 무우말랭이를 만드는 품(노동력)이나 수박의 껍질을 활용하는 품이나 매일 반이라는 것이다. 수박을 먹고 그 자리에서 껍질을 다듬으면 바로 식재료로 쓸 수 있다. 오이처럼 냉국을 만들 수 있고 김치로도 장아찌나 피클로도 만들 수 있다.
깎아서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리면 무우말랭이처럼 수박말랭이를 만들 수도 있다. 식감도 무우말랭이보다 훨씬 좋고 맛도 좋다.
바싹 말리면 차로 마실 수 있다. 바싹 말린 것을 볶으면 구수한 수박차가 된다.
수박은 본시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다른 채소들은 다듬어도 버리지 않고 시래기나 우거지를 만들면서 왜 수박의 껍질은 버리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성인병이라고 하는 고혈압이나 당뇨 그리고 신장염, 방광염, 황달, 통풍에 이르는 여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재인데 말이다.
깊은 산중에 희귀한 약초만이 명약이 아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것은 우리 가까이 있는 자연초, 그러니까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활용하는 것이다. 희귀하다고 희귀병을 꼭 고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주변에 희귀병을 고치는 명약재는 무수히 많다. 수박의 속을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껍질을 잘 활용하면 건강차로 또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급만성 신장염, 동맥경화, 방광염, 요도염, 통풍, 대장염, 불면증, 변비, 폐렴, 고혈압, 당뇨, 빈혈, 설사에는 껍질을 햇볕에 바싹 말린 후 볶아서 쓴다. 보리차나 결명자, 둥글레차처럼 끓여서 장복하면 완치까지 볼 수 있다. 수박의 성질이 서늘하기는 하나 생속에 해당되며 볶아서 차로 음용할 때는 서늘한 성질이 완화된다. 때문에 어떤 체질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서양에서 들어왔다하여 서과라고 한다. 중국은 이 수박의 껍질을 귀히 활용한다. 수박의 윗부분을 잘라 뚜껑을 만들고 속을 파낸 후 박초를 넣어서 뚜껑을 닫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으면 하얀 백상이 낀다. 이것을 잘 긁어 모은 것이 서과상이라는 귀한 약재다.
껍질을 깎아서 오이처럼 맛사지를 할 수 있다. 장아찌를 담글 수 있으며 말려서 차로도 즐길 수 있다. 껍질은 겉껍질을 깎지 말고 무우말랭이처럼 채를 썰어 햇볕에 말린다. 수박의 유효성분을 그대로 다 쓸 수가 있다. 여러 번 볶을수록 더 구수하고 맛도 좋은 수박차가 된다.
씨앗은 햇볕에 말려서 가루내어 환을 만들 수 있다. 구충제로 또는 음식을 먹고 체했거나 수박을 먹고 탈이 났을 때 복용한다. 수박을 먹고 탈이 났을 때 수박껍질차나 씨앗이 체기나 탈을 치료를 해준다.
수박. 껍질이나 씨앗도 활용해보면 어떨까?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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