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여름 휴가 삼아 마산에 계시는 사촌 누나를 만나러 갔다.
“재정아!”
몇년만에 만나서인지 더 재정이 형도, 사촌 누나도 더 반가워 했다.
“이거. 흐흐”
사촌 누나 주려고 제주에서부터 준비해산 오메기떡도 선물했다.
“뭐 이렇게 많이 사왔어?”
“다 같이 먹으라고. 흐흐”
일부러 사촌 누나와 함께 지내는 다른 수녀님들과 나눌 수 있게 여유있게 준비를 했다.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고, 근처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재정아, 많이 먹어. 누나가 사는 거야.”
사촌 누나를 만나기 전에는 맛있는 음식 대접하자고 했는데, 누나가 동생에게 맛있는 밥 사주는 게 더 나아 보기이게 그렇게 하기로 했다.
“우리 재정이가 이렇게 삼촌에게 효도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3월에 갔을 때, 내가 산책도 시켜드렸는데. 흐흐”
“추석쯤에 한번 더 아버지 뵈러 가려고 생각중이에요. 그때는 양로원 수녀님께 여쭤보고 가능하면 근처 드라이브라도 시켜드리려고요.”
“그러면 너무 좋죠~”
“예전에는 아버지 모시고 근처 식당에서 함께 밥도 먹었는데, 이제 아버지가 연로하셔서 그러질 못하네요.”
“아니에요. 삼촌 외롭지 않게 찾아가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사촌 누나와 마산에서 유명하다는 돌장어를 먹고, 근처 관광지를 구경했다.
“형, 누나하고 같이 사진 찍어드릴게요.”
멋진 배경으로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서 재정이 형 방에 사촌 누나와 찍은 사진 걸어두자고 이야기 나눠봐야겠다.
[2024. 07. 08 생활일지]
첫댓글 부산으로 여행 가 오랜만에 재정씨가 사촌누나를 만났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에서 오누이라 알 만큼 웃는 모습이 닮았습니다. 멀리 있어도 몇 년에 한번 만나도 반가운 오누이로...꾸준히 소식 전하게 거들어준 김한형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