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꽃 소식을 전한게 2월 13일이니 복수초로 시작된 봄꽃 소식을 전한지 두 달이 지났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매화, 얼레지, 산수유, 동백, 벚꽃
그리고 아직 피어 있는 배꽃까지 많은 꽃들이 피고 지어 열매를 맺는다.
매화 진 자리에도 연두빛 새 순이 돋고 꼬물꼬물 매실이 달렸다.
어제는 모처럼 시간이 나서 비가 오는데도 남방바람꽃을 보러 갔다.
비에 젖어 활짝 핀 모습은 못 보았지만 홀로 피는 야생의 꽃들은 늘 환하다.
늘 보던 꽃이 아니고 이원규 시인이 새롭게 찾아낸 바람꽃이다.
원규바람꽃으로 명명했다.
숲은 이제 연초록빛을 지나 여름빛인 초록으로 바뀌어 간다.
날벌레들도 많아졌다.
봄빛은 강을 거슬러 올랐고 꽃잎은 강물을 따라 흘러 갔다.
지난 주 섬진강 건너 다압에서 하동을 바라보며 남긴 봄날의 흔적이다.
- 섬진강 / 김인호
첫댓글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꽃잎을 보면서 자연의 순리를 생각합니다.
한때 즐겨부르던 전영의 어디쯤 가고 있을까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제목 이네요 ^^
꽃잎은 바람결에 떨어져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데
떠나간 그사람은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그렇게 쉽사리 떠날줄은 떠날줄 몰랐는데
한마디 말없이 말도없이 보내긴 싫었는데
그사람은 그사람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새로 이름 얻은 원규바람꽃 자태도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