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 10시, 김천 황금(5일)장터에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김천역광장 곳곳에, 시내 여기 저기 사드 반대의 의지를 담은 현수막들이 즐비합니다.
유인물 공급에 차질이 생겨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 황금장 홍보활동에서는 유인물을 약 500장 밖에 배포하지 못하고 영상 상영과 피켓팅을 중심으로 전개했습니다. 김천 원불교 등 김천지역 사드저지대책위 회원들이 많이 나와서 힘있고 규모있는 홍보전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부산평통사 회원들도 가세했습니다.
김천역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촛불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드를 알고 있고,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수고하십니다”고 인사하는 분들도 여러 분 만났습니다. 물론 “박근혜 탄핵!/사드도 탄핵!”이라는 구호를 본 시민들 중에는 화를 내며 감정적인 대응을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물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길이 아주 좁은 장터의 특성상 2~3분 이상 집중하여 영상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상영하는 영상을 주제별로 더 짧게 정리할 과제가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부터는 김천역으로 자리를 옮겨 5시까지 홍보활동을 펼쳤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것이었으나 유동인구가 너무 적어 1시간 일찍 정리하고,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김천 촛불행사에서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유인물은 모두 1500장 배포했습니다.
시민들 중에는 “사드 반대하는 게 맞다. 그런데 사드를 막을 수 있겠나?”거나, “사드가 김천에 들어오면 안 된다. 왜 성주에 한다 해놓고 김천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의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성주든 김천이든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는 안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애쓴다, 수고한다며 격려하시네요. 음료수를 사주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한 할아버지는 뜻밖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투표 잘못해 젊은이들이 고생한다"며 미안해하였습니다.
김천 촛불에서는 김천 촛불 운영팀장의 요청으로 영상을 상영했고 이번 주간 홍보차량 운전 담당에 나선 유영재 팀장이 연설을 통해 오늘 하루 동안의 홍보활동을 촛불행사에 나온 시민들에게 알려냈습니다. 촛불에 참가한 시민들은 영상을 보고 힘찬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사회자는 사드 배치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고 군사적으로도 소용이 없다는 점을 잘 정리하여 발표했습니다. 이 날 김천 촛불에는 조주형 전 대표를 비롯한 대전충청 평통사 회원들도 참가했습니다.
한편 이 날 소성리 마을에는 송영길 국회의원이 찾아와 주민들과 원불교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는 당장 사드 배치를 중단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5월 9일 대통령 선거까지 40일만 참아주면 다 해결하겠다.”고 했답니다. 한미간 법적 근거가 있는 그 어떤 합의서도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고, 문재인 전 대표 등 대선 후보들이 이 문제를 짚어주기만 해도 사드 배치의 불법성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촉발시킬 수 있는데도 참으라 하는 것은 불법에 눈을 감는 망국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은 말로만 사드를 반대한다며 주민들과 국민들을 우롱해서는 안됩니다.
여전히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촛불로 엄중히 심판한 국민들보다는 한미동맹을 더 중히 여기고 더 앞세우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대선에서 누가 당선이 되든, 사드 문제와 한미동맹 문제를 외면한다면 이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을 결코 면치 못할 것입니다.
3월 31일은 영상차량 홍보 하루 쉽니다.
한편, 다른 지역에서 대국민 홍보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인천 주안역 앞에서 진행된 캠페인
광양에서 열린 캠페인
순천에서 열린 캠페인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 매일 1인시위와 저녁 캠페인
오산 미군기지 앞 353일차 1인시위와 평택역 캠페인
서울 회원들이 73일째 진행하고 있는 미대사관 앞 1인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