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인구증가 힘겹다 -경남일보
교육 등 인프라 취약 시책효과 미흡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주민수가 하위 수준을 맴돌고 있는 함양군이 인구 늘리기 정책으로 기업유치와 복합형휴양단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기업 유치에 있어 상당한 인센티브를 적용하며 인구 늘리기에 행정력을 쏟고 있으나 2006년 말 기준으로 군민 4만 1천여 명에 머물러 있어, 이는 전년도에 비해 542명 줄어든 수치로 인구 감소폭은 기업유치 이전보다 확실히 줄어들고 있으나 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 담당자에 따르면 산업화와 도시화로 계속된 이농현상과 함께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감소하는 인구가 기업유치로 인해 늘어나는 인구보다 앞질러 가고 있어 당분간은 인구감소를 막기 힘든 실정이라고 했다.
특히 2001년 4만5000여명 수준에서 해마다 1000여명정도 감소하다 지난 2006년부터 한국화이바의 본격 적인 가동으로 젊은층의 유입에 따라 감소속도가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함양군 인구유입 정책 모델 격인 한국화이바를 보면 종사자 385명중 외지 전입자가 200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 중 자녀를 둔 160여명은 기러기 아빠로 생활하거나 교육여건이 좋은 인근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이 추진하고 있는 인구 늘리기 정책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는 지역에 기업이 아무리 많이 유치 되도 교육, 문화, 환경 등의 여건 따라주지 못할 땐 인구 유입정책이 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는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예로 기업유치에 따른 인구유입정책은 주변 인프라 구축이 동반되어야 함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한편 함양군과 군의회는 인구 늘리기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출산증대 및 고령사회 대비, 문화. 체육의 활성화와 학교급식 지원 및 교육경비보조, 함양군장학회에서 우수학생 지원사업 등을 중, 단기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다곡리조트 개발과 보산지구 전원마을조성에 따라 삶의 질을 높여 찾아와 머무는 행정에 힘을 쏟고 있으나 아직까지 교육여건이 인근 시, 군에 뒤지고 있어 군의 노력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