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나 간단한 소개를 보고는 가벼운 코미디물이라고 생각하여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은 영화.
그런데 범초 샘의 추천으로 즉각 보게 된 영화.
추천에 의해 보게 된 영화는 실패가 거의 없더라구요.
포스터 왼쪽부터 다나카, 오가와 - 두 여자는 가사도우미 업체에서 일합니다.
두 사람은 월급이 적고 살기가 어렵다고 서로 하소연을 하던 차
아이돌 출신 여사장이 탈세를 하고 있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갔습니다.
"그래, 그 집에는 분명 탈세한 현금이 30억원쯤 있을 거야. 그렇다면 그 돈은 나쁜 돈이니까 우리가 훔치자."
그렇게 하여 범죄 드라마를 많이 봤다는 이유로 또 다른 친구(포스터 왼쪽에서 세 번째 여자) 에토까지 합류시킵니다.
세 여자의 대화는 논리적인 듯하지만 어처구니가 없기도 합니다.
"나쁜 사람의 돈은 훔쳐도 된다. 훔친 돈 일부를 기부하면 선과 악은 동점이 되니까. 훔친 돈 중 우리 몫은 기부를 위한 중계 수수료다."
그렇게 하여 사장의 집열쇠를 복사하고(그 과정이 너무 간단하여 허술함)
마침내 사장이 하와이로 떠나 비어 있다는 집을 들어가게 되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30억.
허무하게 그 집을 빠져나오다 드는 생각.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주거침입죄는 남아 있다. 그 악행을 상쇄시키기 위해 선행을 하자."
다시 돌아가 자신들의 주특기를 살려
다나카는 구석구석 눈에 띄지 않는 곳의 청소를 하고,
오가와는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급박한 음식 재료들을 사용해 맛깔한 음식을 만들죠.
만든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또다시 의심을 살 것이라고 생각해
세 여자는 함께 마주 앉아 만찬을 즐깁니다.
영화는 짧막한 소품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긴박한 상황인데도 전혀 불안하거나 떨리지 않고 도처에 유머가 넘칩니다.
1시간 30분,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쪼는 맛도 좀 있지만 대체적으로 웃음 나는 영화,
결론을 궁금해하며 스르륵 빠져드는 영화입니다.
첫댓글 침입 자체가 허술하고 말도 안 되는 등, 해프닝의 연속이지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비가 생각할 점을 주더군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예, 이 대본의 작가가 코미디언이래요. 유머와 페이소스 등이 넘치는 영화.
전에는 별별 생각이 다 나더니
막상 글을 써야겠다고 맘을 먹으니
뭘 써야할지 막막....
이상해요
그 별의별 생각들이 글 쓸 때 도움이 될 거예요.
야생마가 우리에 긷힌 느낌이에요
이렇게 쓰자니 이게 말이 안되고 저렇게 쓰자니
저게 말이 안되고
@happycountry 글이란 게, 생각을 정리하는 거니까요.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예요. 전문작가들도 고치고 또 고치고 다듬고 또 다듬고. 긴 시간을 그렇게 보내죠.
어쩌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시리즈물 보기 시작하니....끝이 없습니다.
돈 많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아름다운 성들 + 광활한 영지
호화로운 귀족+ 부자들
대단한 다작 ㅎㅎㅎ
아가사 크리스티, 대단한 작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