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프로]
* 드로와 페이드샷 구사하기 *
-양수진 프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상황에 따라 아이언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싶어 한다.
어드레스만 신경 써도 간단하게 구질을 바꿀 수 있다.
상황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그린에 볼을 세우고 싶거나 깃대가 그린 오른쪽에 치우쳐
있을 때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샷이 해답이다. 근력이 약한 여자 골퍼들
에게 런이 많은 드로샷이 유용하다. 하지만 실전에 나가면 머릿속이 복잡해져
기본기를 잊어먹기 일수다.
해결책
프로선수들은 홀의 형태나 바람의 방향, 장애물의 유무에 따라 구질을 결정한다.
몇 가지 기본 원리만 이해하면 상황에 따라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양수진은
"구질 바꾸기에 급급해 샷의 기본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볼의 위치와
에이밍, 스탠스 등 어드레스 변화를 통해 구질은 바꿀 수 있다.
페이드는 볼이 오른쪽으로 휘기 때문에 타깃보다 왼쪽을 겨냥하고 왼발을 열고
약간 뒤로 뺀다. 볼도 평소보다 볼 한 개 정도 왼발 쪽에 둔다. 스윙에 변화를
과도하게 줄 필요는 없다. 스탠스를 따라 스윙하면 된다. 어드레스에서 왼쪽으로
열어둔 상태에서 백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인사이드 아웃이 된다.
드로는 반대로 어드레스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왼쪽으로 볼이 휘기 때문에 타깃
오른쪽을 겨냥하고 오른발을 약간 뒤로 뺀다. 볼의 위치도 볼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둔다. 클럽은 자연스럽게 휘두르면 된다. 헤드업 하지 않고 임팩트 구간까지 손목이
빨리 풀리지 않게 주의한다.
페이드샷
아이언샷 중 가장 많이 구사하는 샷이 바로 페이드샷이다. 그린에 볼을 바로 세우고
싶을 때도 유용하다. 양수진은 "구질을 바꾸려고 일부러 스윙에 변화를 주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미스샷이 연속되면 자신감을 잃고 만다"며 "어드레스에 변화를 준 다음 편안하게
클럽을 휘두르라"고 조언했다.
페이드샷은 오른쪽으로 볼이 휘기 때문에 타깃 왼쪽을 겨냥해 선 다음 볼을 평소보다
볼 한 개 정도 왼쪽에 둔다. 페이스는 스퀘어, 왼발은 열고 뒤로 뺀다.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분다면 평소대로 클럽을 잡아도 무관하다.
백스윙은 클럽을 몸 쪽으로 뺐다가 다운스윙 때 최대한 끌고 내려오면 된다. 임팩트
시점에 체중은 확실히 왼쪽에 실어준다. 양수진은 "임팩트 시 그립을 잡은 두 손이
몸통 중심을 지나서도 릴리스 되지 않도록 한다. 그러면 폴로스루 시 오른손이 왼손을
덮는 롤링이 되지 않고 몸에서 먼 쪽으로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윙 내내 손목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헤드업 하지 않는다. 손목 사용을 자제했기 때문에 피니시
때 양손은 낮고 헤드는 높은 자세로 스윙이 마무리 된다.
드로샷
런이 많아 거리가 짧은 여성 골퍼들에게 유리한 드로샷은 페이드와 반대의 어드레스
를 취하면 된다. 볼은 평소보다 볼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두고 페이스는 스퀘어를
만든다. 일부러 페이스를 조작하다 보면 미스샷을 유발하기 쉽다. 드로 구질은 볼이
왼쪽으로 휘기 때문에 타깃 오른쪽을 겨냥해 선 다음 오른발은 열고 뒤로 뺀다.
백스윙 시 클럽이 자연스럽게 타깃라인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올라온 다음 다운스윙
때는 밖에서 안쪽으로 흐르면서 임팩트 구간을 비스듬히 자르고 나간다.
양수진은 "파워풀한 샷을 위해 임팩트 시 릴리스를 강하게 가져가되 임팩트 구간을
지날 때까지 손목이 빨리 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윙하는 내내 시선은
볼에 고정하고 피니시 때 클럽은 몸통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양손은
높고 헤드는 낮은 자세로 스윙은 자연스럽게 마무리 된다.
양수진은 "구질을 바꾼다고 하면 대부분이 생각부터 많아지는데 앞서 언급한 드로샷을
위한 어드레스를 완벽하게 취하고 자신있게 클럽만 휘두르면 드로샷이 쉽게 완성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