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강혁, '고래스쿠터'
장르 : 대전전시
날짜 : 2019년 1월 24일~2월 28일
장소 : 갤러리 書((서) - 원신흥도서관(2층)
관람시간 : 오전10시~오후5시 (점심시간:12시~1시/월요일/국경일 휴무)
관람료 :
문의처 : 010-9938-7061
[전시회소개]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는 강혁입니다. 저는 올 초 하동에 위치한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의 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말 그대로 여행의 과정을 그림책으로 펴내는 일입니다. 지난 오월에 남해안 스쿠터 여행을 마치고, 원고와 원화를 완성하여 이천십팔년도 시월 삼십일자로 출간되었습니다. 위트 있는 문체로 적어나간 오십 편의 글은 여행의 수단이었던 ‘스쿠터’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입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 검은색 스쿠터 한 대를 장만하여 스쿠터를 ‘고래’로 칭했습니다. 검정과 흰색으로 디자인된 스쿠터가 딱 고래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책 제목도 ‘고래 스쿠터’로 정했습니다.
저는 운전하는 걸 좋아하지만 자동차를 타자니 바람도 맞으면서 천천히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칠년전 제주도에서 스쿠터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삼십육개월 할부로 스쿠터를 마련해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여행은 구박 십일간 길 위의 이야기입니다. 자동차를 타면 고속도로로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길을 느린 국도로 달리며 전주와 남원, 보성, 완도, 청산도, 하동, 남해, 통영, 부산까지 남해안을 일주했습니다. 보성 녹차 밭에서의 경험, 남해에서 머문 게스트하우스와 템플스테이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더미’를 소재로 그동안 만년필만으로 작업해 온 저는 이번 그림책에 색을 입힌 작품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번 그림책에 담기는 작품을 ‘원신흥도서관’에서 1월 24일 개관전을 하여, 드로잉 원화 삼십 여점과 책에 실린 글을 함께 전시하고, 스쿠터에 VR이라는 미디어 장치를 이용한 책과 여행이라는 테마로 설치작업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전광역시의 새로운 미래 도서관의 비전을 보여줄 ‘원신흥도서관’에서 제 책을 소개하고, 대전시민들에게 ‘책으로 전하는 예술 여행’의 신선한 만남의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여행을 마친 후 새로운 가치관이 생겼습니다. ‘여행이 작업이다’. 섬이든 카페든, 텐트 안이든 내가 머무는 곳이 곧 작업실이며, 살롱, 커피숖, 도서관 등 어디서든 작품을 전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많은 예술가들이 스스로 돌파구를 찾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 또는 전시장을 찾는 관객이 이 책을 통해 한 장소라도 따라하며 호흡하는 분이 계신다면 좋겠습니다.
[작가소개]
강 혁
여행이 작업이다. 떠돌면서 그림 그리고, 책으로만 전시하고 싶다. <미완성 연인들> 이후 이년마다 그림책을 내 놓을 예정입니다. 운전을 좋아해서 최근에는 프랑스 남부 렌터카 여행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행, 그림, 책, 스쿠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고래 스쿠터>를 집필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대전 유성 반석동에 작업실을 두고 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한지에 만년필로 그린 ‘더미산수화’, ‘더미랜드시리즈’가 있습니다. ‘2017 이응노 파리 레지던스’에 선정되었으며, 월간 <이츠대전>의 명예기자로 ‘지면 갤러리’를 만들어 글을 쓰고 있으며, TJB(대전SBS) <화첩기행>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을 화폭에 담는 방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력
2007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졸업
개인전
2019 고래스쿠터 (갤러리 書,대전)
2018 고래스쿠터 (가람신작,청주)
2018 pine dummy (갤러리 구하,서울)
2017 미완성 연인들 (조치원정수장,세종)
2017 貞仁/61 pine dummy (대전광역시의회,대전)
2015 화현 (대전근현대사전시관,대전)
2014 더미랜드 (소피아갤러리,세종)
2014 더미풍경 (노은아트리브로,대전)
2014 우리들이 사는 세상 (일리아갤러리,대전)
2014 그들만의 세상 (버튼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9 여행그림책 프로젝트 시즌2 공유전 (움직이는 책방 구름,서울)
2018 순성도감전 (서울미술관,서울)
2017 4기파리이응노레지던스 보고전 (이응노미술관,대전)
2017 PORTES OUVERTES (고암서방,파리)
2015 한,중 작가2인교류전 (주상하이한국문화원,상하이)
2013 Project Layer I (EMOA SPACE CHELSEA,뉴욕)
2012 4회모던아트쇼 (aT센터,서울)
2011 Beautiful Dream World (Gallery Maum,뉴욕)
2008 Everyday Art (성곡미술관,서울)
2007 Native Player (신한갤러리,서울)
추상의 이해 (아람누리미술관,고양)
2006 Seoul Auction Young Artists (인사아트센터,서울)
나는 미디어,감성을 요리하다 (대안공간루프,서울)
2005 광기예찬 (스페인대사관,서울)
2004 시사회 (대안공간팀퓨리뷰,서울)
작품소장
2017 이응노미술관,대전
2015 대전광역시청,대전
2015 ‘라포네’가문,밀라노
수상/선정
2017 세종시문화재단2017예술창작지원-시각예술선정 (세종시문화재단,세종)
2015 ‘라포네가문-여름 레지던스 프로그램’ 입주작가 (라포네가문,밀라노)
2006 6회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선정작가 (아이공,서울)
레지던시
2017 4기파리이응노레지던스입주작가 (이응노미술관,대전)
2015 ‘라포네가문-여름레지던스프로그램’입주작가 (라포네가문,밀라노)
책출간
2018 ‘고래 스쿠터’ (구름마출판사)
2016 ‘미완성 연인들’ (심지출판사)
'고래 스쿠터' 책 소개
"여행이 뭐 별거 있나?
가방에 바퀴 두 개만 달면 되는거지“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물에 애착을 가져 본 경험이 있다. 애착을 갖게 되면 사물은 더 이상 사물이 아니다.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자도 되고, 함께 울고 웃는 친구도 된다. 더군다나 한 몸으로 길 위를 달리는 동지라면 두말 할 것도 없다. 책에는 다채로운 느낌으로 변주하는 그림 오십 점이 담겨 있다. 작가가 주요 오브제로 활용한 더미는 그림 여기저기에서 눈에 띈다. 더미는 그림 속에서 ‘나’도 되고, ‘너’도 되고, ‘그’ 혹은 ‘그녀’도 된다. 그림과 함께 가볍게 써내려 간 짧은 글들. 하지만 그 짧은 글 곳곳에서 가볍지만은 않은 작가의 유머와 사색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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