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손맛을 좋아한다
낚시나 요리할 때의 손맛이 아니고
산과 들에서 나물류나 뿌리류를 채취하거나
바다에서 뭐 잡는 걸 좋아한단 말이다
바닷물이 있는 상태에서
뭘 잡는 걸 해루질이라 하고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서 뭘 잡으먄 '갯것' 한다고 한다
오늘 갯것하러. 출동!!
해마다 이맘때면 여수 시골 어촌마을에서
'갯벌노을축제'를 한다
전국 어디나 비슷한 축제장의 뻔한 풍경.
이름모를 가수와 아마추어들이 노래하는 무대가 있고
먹거리부스나 체험부스가 있고. 등등
토일 이틀 열리는 축제가
어제 퍼붓는 장대비로 반쪽짜리가 되었지만
오늘 제법 사람들이 많다.
맨손으로 물고기잡기 체험은 패스~
가장 인기가 많은 바지락캐기 체험을 하려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대신 파전과 어묵으로 배를 채웠다
나야 뭐 바지락캐기의 달인?
여수에 자리를 잡자마자 돈내고 많이 캐본 경험이 있어
쪽정이와 알맹이 구별할 줄은 안다. --;;
참가자가 수백명.
갯벌로 들어가는 행렬이 거대한 용이 지나가는 거 같음
거의 대부분 어이들을 동반한 가족들.
이런 거에 취미가 없는 타잔은
내가 돌아올 때까지 맘껏 지유를 누리시오
아이들이 바지락을 서너 개 캤을 때
체험용 작은 바구니에 반쯤 채운 나.
힌 젊은 엄마가 내 옆으로 슬금슬금 오더니
아이들에게 그런다
"얘들아 저기 고수분 옆에서 캐자"(으쓱~)
"바지락은 호미질을 너무 깊게 하면 안돼요.
지표면 5센티 쯤 되는 곳에 있어요"
친절히 알려줬다.
어린 이이들에게 캐 주기도 하면서 쉼없는 호미질
씨알은 잘다만 제법 나오네. 아이 씐나~!!
1시간 여 캤드만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쑤시고 디다~
그래도 물 들어올 때까지 나갈 수 없지 뭐~
옆의 아이들은 이미 온몸이 진흙투성이다
그래도 좋다고 깔깔. 하나 잡으면 횐호성.
내 얼굴, 옷에도 진흙이 튀고 묻고..
그래도 씐나!!
나 여수 이사올 때
시골 어촌으로 갔어야 했네
그랬으면 지금쯤 어촌계 접수했을텐데..아쉽~
한 3킬로쯤? 잡아서 해감시키고 있다.
첫댓글 해감 다 되면
고이 포장해서 우리집으로 보냇!!!!
미안혀~
담에 같이 캐 보자^^
재밌겠다.
애기들한테 노하우도 전해주는 친절함 ㅎㅎ
바지락 칼국수.. 끝내주겠다..
응 너무 재밌었어.
아이들이 놀며 떠드는 소리도 즐겁고.
사람들 바글바글한 것도 신기하고.
바지락국도 끓여먹고..ㅎ
작년 여름 사슴봉도 가서 바지락 캐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가 했는데...
난 역시나 소질이 없어 잡는 거 마다 빈 껍데기 ㅠ
갯것으로 허리랑 다리는 쑤시고 아파도 마음은 즐거웠을 듯.
바지락 3키로면 꽤 많이 잡았다.
타잔이랑 같이 바지락 칼국수 해드셔 ㅎ
하~ 웃겨! 사슴봉도래? ㅎ
승구야! 사승봉도여. 자꾸 유언비어 날림
그러다 니 법정구속된다잉~ ㅎ
그려 승봉도ㅋ
법정구속은 지발ㅡㅡㅡㅡ
너도 해 봤구나.
언제 바지락 캘 기회가 생기면
내가 가르쳐줄께 ㅋㅋ
된장찌개를 몇번 끓여 먹어도 좋고
한번에 왕창 넣고 칼국수를 해 먹어도 좋고,
재은이가 억수로 즐겁게 손맛을 마이 봤다 아이가. ㅎ
하하
난 먹는 것보단 잡는 재미가 좋아서..
언제 서해에서도 조금 캔 기억이 있는데..ㅋㅋ
바지락 칼국수 땡기네
맨발로 걸어도 좋을거 같으다
자세가 딱 나오네 어부인 ㅎ
갯벌엔 맨발로 가면 안돼요.
굴껍데기에 발 다쳐서 꼭 장화를 신어야 함
내 차에 항상 장화랑 호미를 갖고 다님 .
어부인? 좋타 ㅋㅋ
뽀얀 국물의 바지락이 최고^^~♡
오메~ 자세 나오네
너두 제법 잘 하겠는걸?ㅋㅋ
너처럼..바지락 캐는손맛..
음식손맛..이런게 있어야 하는데..
울집의 누구는 구타의 손맛에 맛들여서...-.-;;
머래?
사랑의 구터겄지. 입으로만 때리는.ㅋㅋ
난..음식손맛은 끝내주는데...
단지 음식 손맛 뿐인거 같아....
와우~ 음식 손맛이 좋다니 부럽네.
그거이 굉장히 중요하거덩.
난 먹는 것보다 손맛만 좋아함
재은이는 손이 참 남다르지.
농사면 농사 조개면 조개...^^
좋아하는 거라서..
밭에 뭐 심었아?
배추 심어놨어?
난 최근에 40포기 심었어
쌈배추라도 먹으려고..
사람이 많다 @.@
비도 오는데 칼국수 생각나네.
진짜 사람이 많았어.
사진에 보이는 겻의 서너배? 넘는 거 같아
비올 땐 역시 칼국수지.
나 칼국수면도 잘 미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