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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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보고도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될수 있을까. 삶의 종점을 알리는 그날이 오면 고개를 떳떳히 들수 있는 내가 될수 있는가. 눈을 감을때 이 글을 쓰던 2024년의 나를 떠올릴수 있길 바라며 글의 시작을 알린다. 왜 단 한번의 실수도 없어야 하는가. 사람이 살아가며 어찌 한번도 잘못된 짓을 하지 않을수가 있는가. 만약 그럴수 있다면 예수의 희생은 헛된것이 아닌가? 그럴수 없다. 한 번의 부끄럼이 있기에 나아갈수 있다. 한 점의 부끄럼이 없기보다는 한 점의 부끄럼이 우리의 얼굴을 밝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작은 실수와 오차는 우리를 개발시키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그 실수를 디딤돌 삼아 자신을 성찰해 나가며 성장할 수 있다. 적당한 비판과 피드백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조금은 부정적인 말이라 하더라도, 그 부정적인 마음이 우리를 살짝 긁음으로써 더 불태울수 있다. 그런 불씨를 잘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저 우리가 할 것은,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면서, 중간에 한번 돌아보기만 하면 된다. 내것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잊어버리고 잠깐 신경쓰지 못했던 것은 없는지. 그리고 다시 걸어가다 지치면 햇볕이 내리쬐는 나무 아래서 몽환적인 낮잠을 가지기만 한다면 죽는 날에는 미련이 없을 것을 약속한다. 당신이 누군가에게는 불씨를 태워주는 장작이며 당신은 장작인 누군가를 태우는 불씨이다. 춥고 어두운 내 길에서 내가 내세울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당신이 내게 불씨가 되어준다면 따뜻하고 외롭지 않은 내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자에게는 실력이 있지만 부담이 있고 뒤돌아본 자에게는 실력과 200배 높은 발전이 있다. 쉬어간 자에게는 희망과 용기가 있으며 달리지도 않고 되돌아보지도 않으며 쉬기만 하는 자에게는 오만과 원위치 뿐이다. 달려가지만 쉼이 있고 돌아보는 자에게는 실력과 희망. 다시 나아갈 이온 음료가 있다. 당신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뒤를 돌아본다고 절대 늦지 않는다. 경기에서 2등을 하는것이 아니다. 뒤를 돌아보고 난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책하지 않는것. 내 뒤에 아무 선수가 없더라도 성찰함으로써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내 뒤에 100명의 선수가 있다면 다시 뛰어가면 된다. 뒤에 무엇이 있든 잠깐 점검하고 다시 달려가면 된다. 힘차게. 지금 당신이 하는 모든게 옳다고 보장할수는 없다. 확인받고 싶은가. 윤동주처럼 한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성찰해보라. 끝이 보이지 않는 경주를 하다보면 시인처럼 바람에 괴로울지도 모르겠다. 걱정된다면 쉬어가라. 두렵다면 다른 선수와 함께 뛰어가라. 그렇게 매정한 세상이 아니다. 한명쯤은 당신의 곁에 서 있을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오늘도 당신은 누군가에게 불씨가 되어줬다. 당신은 내 겨울이며 여름이다. 참 고생이 많은 당신이다. 왜 오점 없는 완벽한 결과를 추구하고 요구하는가? 오늘은 잠깐 뒤돌아보는 것이 어떤가, 윤동주처럼
조금의 부끄럼은 있지만 부끄럽지 않은 2024년으로 마무리하기를
- You are my every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