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러기 아빠들이 많은 기아 코칭스태프의 경우는 거의 '생이별' 수준이다. 기아의 1군 코칭스태프는 미등록 코치인 이광우 투수코치까지 합쳐 총 8명. 이 가운데 팀연고지인 광주가 집인 사람은 김성한 감독, 장채근 배터리, 백인호 수비 코치 등 단 3명뿐이며 나머지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서정환 수석과 박철우 타격, 조계현 이광우 투수코치 등 4명은 가족들이 서울에 산다. 박승호 타격코치는 지금도 고향인 대구에 집이 있다.
기아는 두산과의 개막전을 위해 3일 서울로 올라왔다. 서정환 박철우 조계현 이광우 코치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날 수 있어 싱글벙글.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김감독과 장채근 백인호 코치는 시즌의 절반이 광주 경기여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나머지 5명의 코치는 원정경기 상대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서정환 박철우 조계현 이광우 코치는 LG 또는 두산과 경기를 벌여야 가족들과 상봉할 기회가 있다. 박승호 코치는 삼성과 원정게임을 해야 대구에 갈 수 있어 형편이 더욱 좋지 않은 편.
이들 5명은 광주에서 기거하는 양식도 다양하다. 박승호 조계현 코치는 광주구장 근처 선수단 숙소에서 생활하고, 서정환 박철우 이광우 코치는 개인적으로 숙소를 해결했다.
< 노재형 기자 jh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