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김병현의 선발 경쟁상대인 브론슨 아로요가 두번째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로요는 12일(한국시간) 포트마이어스의 시티 오브 팜스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경쟁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 동안 무려 7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아로요는 1회 두개의 3루타와 2점홈런 두방(미겔 테하다, 제이 기번스)을 맞아 4실점했다. 3회에도 볼넷에 이은 연속 3안타를 허용하자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팀 해뮬랙으로 교체했다. 아로요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로요에게) 더 기회를 줄 것이다. 다음에는 좀더 많이 던지게 할 작정이다. 오늘 한복판에 들어간 공이 모두 장타를 맞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의 시범경기 세번째 등판은 1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15일까지 팀 웨이크필드∼데릭 로∼페드로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를 결정했다. 16일의 경우 시범경기 동안 유일한 휴식일이 잡혀 있지만 마이너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날 커트 실링이 등판할 예정이어서 김병현은 17일 경기에 출장하게 될 전망이다.
○…김병현의 등 부상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보스턴 구단의 처사에 대해 일부 지역언론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프로비던스 저널’은 11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등판한 김병현이 “지난번보다 통증이 나아졌다. 매일 좋아지고 있다”고 한 말을 인용하는 한편 ‘보스턴이 김병현의 등부상과 관련해 뭔가 계속해서 의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닷컴도 ‘브론슨 아로요와 제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김병현은 매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단은 아무런 관심도 표현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