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목사님께 사탄목사가 띄우는 편지 이명박 장로님과 추부길목사님께 사탄 목사가 편지를 띄웁니다.
추부길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5일 한국 미래포럼 창립2주년 감사 예배 현장에서 축사를 하신 내용으로 보아 목사님이라 칭하는 것이 훨씬 좋을 듯합니다. 이날 축사에서 목사님께서 촛불집회의 참여하는 사람들을 ‘사탄의 무리들’ 이라 말씀하셨더군요. 과연 국가 공직에 계신 분이 국민에게 할 수 있는 말인지 제 귀를 의심해야 했습니다.
종로 도로 한복판을 점거하고 앉아있는 천사처럼 맑은 이 아기가 추목사님게는 사탄으로 보이시나요?
목사님께는 촛불 집회에 나온 이들이 사탄의 무리로 보입니까?
촛불 집회 맨 앞에 서서 촛불을 지휘하며 미소짓는 여유를 보니 이 아이가 사탄? 아닌것 같은데요. 유모차를 끌고 나올 정도로 열성인 이 가족이? 여기도 아닌것 같은데요. 현수막까지 두르고 온가족이 나온 이들이...? 역시 저 친진난만한 미소를 보니 아닙니다. 위의 사진들 중에 저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사탄을 찾을 수 없던데, 혹시 영안이 밝은 추목사님께서 찾아 주시겠습니까?
도대체 어떤 눈을 가지고 보면 이 세상이 사탄으로 보이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빨간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모든 세상이 빨갛게 보이지요. 추부길 목사님, 촛불집회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사탄이 아니라, 당신의 눈에 사탄이란 색안경을 쓰고 있는지 당신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아, 제 소개를 깜빡했군요.
목사인 저도 그동안 촛불 집회에 여러 번 참석하였고, 많은 사람들 무리에 섞여 청계광장에서, 서울 광장에서 그리고 광화문을 거쳐 종로, 남대문 등으로 행진하는 대열 속에 함께 했었습니다.
만약 추목사님 당신의 말씀대로 미친 소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 참여자들이 사탄이라면, 저도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탄이 되는군요. 아하, 그러고 보니 결국 제가 사탄목사가 되는 셈이네요. 특히 당신이 외치는 한반도 대운하를 열심히 반대하고 있으니 당신에겐 제가 사탄도 커다란 사탄이 될 것 같습니다. ‘사탄 목사’란 말이 차마 제 입에 담기 부담스러운 용어이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나선 선량한 국민들을 사탄으로 매도하는 당신께 사탄 목사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사탄의 무리들? 아니지요 구국의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온 귀한 분들입니다.
■ 예수님도 사탄이었다?
추부길 목사님, 정말 문제는 무엇이 진실이고 하나님께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사람에게 어떻게 판단 받느냐는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추부길 목사님
그러나 예수님께서 무서운 저주를 퍼부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스스로를 거룩하다 착각하고 살아가던 배부른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추목사님께서 이날 행사의 축사에서 성경을 여러 번 인용하셨으니, 저도 사실 파악을 위해 성경을 인용하겠습니다.
마태복음23장 13절~39절 중에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에게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라는 저주의 독설을 무려 6번이나 반복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라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저주까지 내뿜고 있습니다. 결국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을 모독한 사탄으로 몰아 십자가에 죽게 했던 것이지요.
추부길 목사님, “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는 마태복음 7장 15절 말씀을 인용하셨더군요.
저는 목사님이 성경 말씀은 잘 고르셨는데, 그 적용이 잘못되었다 생각됩니다. 거짓 선지자와 양의 탈을 쓴 이리는 촛불집회의 배후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자식에게 세습하며 자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배에 기름이 가득 찬 정치꾼 목사들이 아닐까요? 그리고 추부길 목사님과 이명박 장로님이 이런 목사들에 둘러싸여 있는 듯 보입니다.
전경 차량에 붙어있는 해고통지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음미하셔야 할 것입니다.
■ 자식에게 쓰레기를 먹이는 나쁜 애비
이건 꼭 말씀드려야겠네요.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이라는 마태복음 7장 9절의 말씀이 지금 온 국민의 비난을 받는 대통령의 마음 일 것입니다. 이 세상 어떤 아비가 자식에게 독을 쥐어주겠습니까? 예, 추목사님, 맞습니다.
추부길 목사님,
며칠 전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 이상 소를 수입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당연하듯 말씀하셨더군요. 그렇습니다. 이토록 당연한 것을 왜 수입하겠다고 도장을 찍고 와서 온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가고 있습니까? 너무도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만들어 놓고,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 당연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차마 한 나라의 왕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볼 수 없었습니다.
30개월 이상의 소만 수입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됩니까? 이명박 정부에서 그토록 원망하는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는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뼈 조각만 나와도 수입이 중지되었습니다. 그런데 30개월 미만일지라도 광우병의 위험이 높은 뼈와 내장과 골 등이 수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게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촛불이 훨훨 타오르게 하는 배후세력인 것입니다.
■ 촛불 집회의 진짜 배후를 밝힙니다.
추부길 목사님,
이명박 대통령이 종교계 원로들과의 대화에서 자동차, 반도체 등의 무역 보복을 가져올 수 있는 일이라 '무책임' 하게 재협상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더군요. 그러나 조금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건강권을 팔아넘긴 것보다 더 큰 무책임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민들은 차 몇 대 덜 팔아 조금 가난해도 좋습니다. 온 가족이 건강할 수만 있다면, 내 자녀들이 건강한 삶의 터전에서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은 세상이라 믿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미친 소 먹고 병들었는데, 반도체 조금 더, 자동차 조금 더 팔아 여유가 생기들 무엇합니까? 아마 그 여유도 소수의 대기업 차지이지, 서민들의 ?까지 돌아오진 않을 테니까요.
■ 먼저 네 눈 속에 들보를 빼라!
이명박 장로님과 추부길 목사님께 마태복음 7장 3~5절 을 꼭 읽어드리고 싶습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속에 있는 티를 빼게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지금 초는 누구의 돈으로 샀으며, 배후가 누구인지 찾는 것’ 은 자기 눈에 박힌 커다란 들보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은 티를 찾으려 몸부림치는 안타까운 모습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 여기 촛불집회 배후가 있습니다. 지금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저 분의 돈으로 초를 산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모금함에 돈을 넣은 것은 이날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니 모두 잡아가셔야겠습니다.
■ 내 생애 처음 읽은 공상만화
말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꼭 말씀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추부길 목사님을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라고 말들 하더군요. 추목사님께서 ‘왜 한반도 대운하인가?’ ‘운하야 놀자’ 등의 운하 홍보를 위한 여러 권의 책을 쓰셨더군요. 돈을 주고 사기엔 가치가 없어 돈이 아깝고, 시간을 들여 읽는 것조차 시간낭비라 생각했지만, 운하에 관한 모든 책을 사서 다 읽어보았습니다. 내 나이 46살에 이런 공상만화 같은 책은 처음 보았습니다. 운하에 대한 추목사님의 주장과 근거가 무엇이 잘못인지는 지면상 다음에 밝히도록 하고 오늘은 성경적 측면에서 몇 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숭례문이 불탔습니다. 그러나 숭례문을 아무대책없이 개방하여 화재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부터 사과나 그 어떤 책임의 발언도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대운하 또한 똑같은 일이 될까 염려합니다.
오늘 추목사님이 모임에서 축사하시며 인용하신 성경구절이 보니, 제가 보는 성경과 추목사님이 보는 성경이 똑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성경을 보는데 어떻게 추목사님의 하나님과 제가 믿는 하나님은 180도 다른 것일까요? 저와 추목사님 사이에 둘 중에 하나는 틀렸다는 것이겠지요.
성경은 제일 첫마디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과 모든 생명들을 만드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라고 6번이나 반복하여 말씀하십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노아의 홍수에서는 모든 생명을 노아의 방주에 구원하시며 생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추목사님과 이명박 장로님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운하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물에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살아가는 희귀물고기들은 다 여울에 살아갑니다. 모든 물고기들이 여울 근처에 알을 낳습니다. 깊은 곳을 좋아하는 잉어도 여울 근처 수초에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강에 화물선이 다니려면 수심 6m가 필요한데, 그렇다면 모든 여울이 사라짐은 당연한 것이지요.
여울은 물을 맑게 할뿐만 아니라, 모든 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장소로써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세계가 끊임없이 이어지게 하는 거룩한 성소입니다. 여울을 파괴하는 것은 강의 생명을 죽이는 것이요, 성경에 나오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 생명보다 돈을 섬김은 우상숭배요, 그가 곧 사탄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은 꺼져가는 작은 생명도 보존하시는 생명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추목사님과 이명박 장로님은 돈을 위해서라면 많은 생명의 희생을 감수하겠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명의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탈을 쓴 돈을 섬기는 것이 아닐까요? 미친소의 문제도 생명이 아니라 돈이 우선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한반도 대운하 역시 생명이 아니라 돈을 우선한 정책에 불과합니다.
성경엔 생명이 아니라 돈을 섬기는 것을 일컬어 탐심이요, 우상숭배라 하고 있습니다. '미친 소', '미친 운하' 모두 돈에 미친 우상숭배입니다.
추부길 목사님,
어제 성공회 박성수 주교로부터, 이현주 목사, 김경재 교수 등 존경받는 많은 기독교 원로 목사님들이 “국민과 함께 가야합니다”라는 ‘현 상황에 대한 기독교 원로 비상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였습니다.
■ 미친 소, 미친 운하 취소만이 살길이다.
한 교회에서 들고나온 현수막입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취임 100일도 안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하게 한 것은 대통령의 비위만 맞춰온 당신의 책임입니다. 일찍이 김영삼 장로 대통령의 무지가 IMF를 가져와 나라를 파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젠 이명박 장로의 미친 소와 미친 운하에 대한 독선이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심지어 기독교를 '개독교'가 넘어 이젠 국민의 '공공의 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잘못이 그것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결국 이 땅에서 배척받는 개신교의 파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국민이 더 이상 뿔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요.
추부길 목사님,
2008년 6월 10일
태극기를 들고 앞장선 여중생들의 목소리에 이명박 대통령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살리는 천사이지, 이명박 정부를 타도하는 사탄이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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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병성이 띄우는 생명과 평화의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최병성
첫댓글 이글을 쓰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대신 해 주셨네요. 감사 합니다. 목사님 같은 분이 계시다니 희망을 가져 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과 내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 합니다.
이런 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교회 개혁의 마음이 있는 분들이 건전한 비판의 글들을 올리지 않으면 이명박, 추부길, 조용기, 김홍도 등의 이름이 한국 기독교의 모습으로 상징되면서 기독교 전체가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으로 매도되어 질 수 있습니다. 안티들은 호재라 할 것입니다. 구호 몇 개만 더 붙여도 돌 굴리듯이 교회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동감합니다.. 어쩌면 참된교회가 저들로 인해 공격당할까 염려되는군요.
자기 아니면 모조리 사탄으로 몰아 세우는 중세시대에나 사는 양아치들이 목사라고 높은자리에서 고성방가하는 세상이 슬프네요..
초민님 맞습니다 ..추씨눈에 반대파 국민은 모두 사탄,,, 추씨는 목사탈을쓴 사탄!!! 목사라해서 옥석 구분없이 박수만 쳐델 세상이 아니니 ... 참으로 묘한 말세지간입니다 ..^^.
정말 감사를 드리며 공감합니다.
정리 잘 된 좋은 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퍼갈께요.
저두 한표 던집니다. 간만에 감동적인글을 본것 갔아 감사합니다^**^
공감과 감사를. 이 글이 청와대 쪽에 전달되고 잘 이해되어져서 지금의 길과는 다른 바른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경제 살리기라는 한가지 푯대만을 생각하면서 그것을 최단 시간에 어떻게든지 이루려고 하는 조바심을 버리면 좋겠는데... 그런 조바심이 쇠고기 파동, 대운하 등의 배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글이 제발 그 정신나간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끼리 읽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쟎아요.
감사합니다. 목사님같은 분이 계셔서 아직 한국의 기독교는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국민을 모르고 창조의, 생명의 진리를 외면한 현 정부의 작태는 속히 회계하고 버른 길로 가지 않으면 이 나라 기독교의 위기이고 이나라 민주주의의 위기라 여겨집니다.
사탄이라는 말은 잘못했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왜 그렇게 했는지 그분의 입장도 ..같은 하나님의 자녀인데 이럴수록 기도하면서 울.모두 하나님앞에 섰다고 생각하면 누가누구를...
정아님 의견도 옳습니다. 누가누구를 비판하고 정죄하는 일이 없어야합니다. 너무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참아왔고 억눌렸던 것들에 대해서 이제 말을 하기 시작을 한 것이랍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행태를 참고 변하기를 기다렸지만 그 결과는 피눈물을 흘리는 것 뿐 달라지는 것이 없었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억눌렸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발하는 것입니다. 그점을 이해하셔야 할 겁니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기에 이런 일이 나는 거겠지요.입술로 발음만 비슷하게 하나님 부른다고 다 같은 자녀 아니죠. 예수를 처형으로 몰고 간 자들도 하나님을 들먹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