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 주신글]
영원한 농구 천재
마이클 조단 (Michael Jordan) 과
아버지
아까운 별 하나가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2020, 1, 27 우리 곁을 떠났다. 전설적인 미국의 농구선수, 비극의 주인공은 코피 브라이언트이다.
그는 마이클 조던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를 대신했을 만큼 NBA에서 대단한 재능을 발휘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크린턴은 아까운 친구를 잃었다고 했고 버락 오바마는 기도와 사랑을 보낸다며 그를 아쉬워했다..
타어거 우즈는 울먹이며 그의 사망을 애도했고. 레이마르는 결승골을 넣고 나오면서 양손으로 그의 백넘버인 24를 성호처럼 그렸다.
김정은과의 인연
김정은은 프로농구(NBA) 마니아다. 그의 서재에는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 시절 치렀던 전 경기의 녹화테이프가 보관되어 있다.
김일성 일가가 받은 선물만 모아놓은 기념궁전에는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 담긴 농구공이 상설 전시되어있다.
고은 시인 등 한국 문인들이 이 농구공 앞에 기념 촬영을 하자 안내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 선물에는 큰 뜻이 담겨 있습니다. 공을 쥔 사람은 경기 중에 공을 링이나, 남이나 자기편이나 마음대로 던질 권리를 가집니다.
미국이 농구공을 선물한 이유는 모든 권한을 장군님께 드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농구공을 쥔 자가 둥그런 지구를 지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유별난 육아법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마이클 조단에게는 형 둘과 누나 그리고 여동생이 있었다.
아버지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도저히 가족의 생계를 꾸려갈 수 없었다. 소년은 가난과 흑인이라는 멸시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품을 수 없어서. 남의 집 처마 밑에 웅크리고 앉아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무료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첫 번째 시험
열세 살쯤 되었을까. 뜬금없이 아버지가 낡은 옷 한 벌을 주시면서
"이 옷이 얼마나 할 것 같니?"
"1달러 정도요." .
“오! 그래. 너라면 이 옷을 2달러에 팔 수 있을 거야!“
"어떤 멍청이가 그 따위 옷을 돈을 주고 사겠어요?"
아버지는 호기심에서 한 말이었지만. 그래도 눈빛에서는 어려운 집안형편이 느껴졌다.
"너는 왜 시도해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하니? 알다시피 우리 집 형편은 말이 아니다. 만일 네가 이 옷을 팔면 큰 도움이 될 거야!."
그제야 아들은 집안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았다. 고개를 끄떡이며. "한번 해 볼게요. 하지만 못 팔수도 있어요."
그는 정성껏 옷을 손으로 빨았다. 다리미가 없어서 이빨로 주름을 펴고. 방바닥 그늘에 말렸다.
이튿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으로 가서, 6시간 동안이나 옷을 사라고 외쳤다.
날은 어두워지는데, 한 신사분이 자기는 근처 교회 목사라고 하면서 소년의 손에 2달러를 쥐어주었다.
한참 후에 남루한 거지 노인을 대리고 와서, 잠깐 교회를 다녀오겠으니 그동안 지하철역 구내 화장실에서 이 분을 씻겨주라고 했다.
목사는 거지에게 신발을 갈아 신기고 수염까지 밀어주었다. 그리고 보니, 거지는 의젓한 신사가 되었다.
노인에게 말했다. 교회에서 숙식을 제공할 터이니 집사 일을 맡아달라고
소년은 2달러를 손에 쥐고 집으로 달려갔다.
신이 난 소년은 매일 쓰레기통을 뒤지며 낡은 옷을 찾아, 깨끗이 손질해서 번화가에 내다 팔았다.
두 번째 시험
얼마 후에 아버지는 또다시 헌옷을 아들에게 주면서.
"이 옷을 20달러에 팔 수 있겠니? 낡은 옷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봐라!“
옷은 기껏해야 2달러의 값어치 밖에 없어 보였다. 그래서 아들이 딴청을 부렸다,
" 잘 생각해 보면 방법이 있을 거야."
소년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림을 그리는 사촌 형에게, 옷에다 만화책에서나 보던 “도널드 덕과 미키마우스”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형의 그림 솜씨는 대단했다. 아주 멋있어서 팔기가 아까웠지만 팔아야 했다. 그래서 부잣집 애들이 다니는 학교 교문 앞에서 좌판을 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련님을 데리고 다니는 집사 분이 그 옷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열 살 남짓한 아이는 옷에 있는 그림을 보고 마음에 들어, 그 자리에서 자기 옷과 바꿔 입어버렸다.
소년의 생각은 적중했다. 옷은 20달러에 팔리고 추가로 5달러 팁까지 생겼다. 25달러는 아버지 한 달 월급이 넘는 큰돈이었다.
세 번째 시험
돈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또 다시 헌옷을 건넸다.
"너라면 200달러에 팔 수 있을 거야!" 이번에는 주저하지 않았다. 소년은 옷을 받아들고 생각해 보았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두 달쯤 뒤였다. 인기 텔레비전 시리즈, ‘미녀 삼총사’의 여 주인공 파라 포셋 여사가 홍보 차 뉴욕에 온 것이다.
기자 회견이 끝나자 소년은 보안요원을 밀치고 그녀에게 다가가 낡은 옷을 들이밀며 사인을 부탁했다.
처음 보는 흑인 아이라 어리둥절했으니 곧바로 미소로 지으며 다가왔다. 이렇게 순수한 소년의 요청을 거절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 흑인 소년이 밝게 웃으며 "파라 포셋 여사님, 이 옷을 제가 팔아도 되나요?“
"암! 당연하지! 이건 네 옷이쟎아! 어떻게 하든 네 마음이야!“ 소년은 "우와! 우와! 감사합니다.” 하고 소리쳤다.
“인기 여배우 파라 포셋 여사”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티셔츠를 달랑 200달러에 팝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한 석유재벌이 1700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값을 주고 그 옷을 구입하였다.
오늘은 지긋지긋한 고생에서 해방 되는 날이다. 소년이 집으로 돌아오자 온 가족이 기쁨에 들떠 춤을 추었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헌옷이 200달러라니? 그냥 해본 소린데! 사실 난 그 옷을 못 팔 줄 알았다.
그렇지만 네가 해낼 줄이야, 정말 대단하구나. 대단해!" 과연 내 아들이구나!
천재 옆에는 위대한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가 물었다. "얘야, 그 동안 세 벌의 옷을 팔면서 깨달은 게 있니?"
"아버지는 제게 큰 가르침을 주신 거예요. 가치를 높이면 하찮은 옷일지라도 대단한 명품이 된다는 것을! 머리를 굴리면 방법이 나오니 말이에요."
"네 말이 맞다. 애초에 거지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깨끗한 옷 한 벌이 거지를 신사로 만들었쟌니?
1달러의 값어치 밖에 없는 헌옷이라도 가치를 올리면 다르게 변한다, 옷이 날개가 되어 올라가니 말이다.
“우리는 그저 조금 까맣고 조금 가난할 뿐이야!.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겠니?"
아버지의 말씀이 맞다. 흑인이라고 단점일 순 없다. 장점이 어딘가 있기 마련이다. 장점을 찾아서 가치를 높이자! 머리를 굴려라! 기회는 많다
천재의 실수
마이클 조단은 어려서부터 야구를 잘 했다. 대학에서는 야구선수로 MVP까지 받았다.
그러나 야구는 싱겁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 끼리 부딪히는 격렬한 운동을 좋아해서 야구를 농구로 바꿨다. 결과적으로는 잘 바꾼 것이다.
천재 선수 마이클 조던도, 농구 인생에서 9천 번 이상 링에 들어가지 않는 공을 던졌다고 한다.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따른다.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통산 714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1,300개가 넘는, 거의 홈런 수의 두 배에 가까운 삼진을 당했다.
만약 베이브 루스가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풀스윙을 하지 않고 그저 치기 쉬운 안타에 만족했다면, 그래도 그가 위대한 홈런왕이 되었을까? 마이클 조던은 베이브 루스를 사부로 존경했다.
어언 20년이 지났다. 그의 이름은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알려졌다, 바로 그 유명한 농구의 황제이며 농구의 신, 마이클 조단이다.
허주의 아침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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