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제조기를 선물 받고 쳐박아 놓았다가, 미혜 샘이 여러 가지 해드시는 것 보고 한번 해볼까 하고 꺼냈어요.
제가 엄청 좋아하는 팥죽도 만들 수 있다기에 그것부터 해보기로 했지요.
팥 40g, 쌀 20g, 물 350ml를 넣고 하라는 대로 실시!
저 혼자 가열하고 분쇄하고 섞고 끓이고 하더니 약 28분만에 완성!
이런 모습.
기호에 따라 설탕 또는 소금을 넣어 먹으면 되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조리되는 건 좋은데 제 기억 속의 소울 푸드 팥죽 맛은 아니고...그냥 간편식입니다.
팥죽은 사실 엄청 시간과 노력,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지요. 사라져가는 전통음식이기도 하고요.
그 맛을 생각하고 엄청 들떠 있었던 제가 어리석었던 것이죠.ㅋㅋ
아무튼 편리한 건 사실이니 다음에는 팥죽 말고 두유를 만들어 보기로...
두유는 서리태만 있으면 되네요.ㅋ
당장은 서리태가 없으니 그냥 냉동실에 있는 다른 콩으로 해볼까?
첫댓글 같은 식으로 호박죽 같은 건 괜찮을 거 같기도 하네요.
호박죽, 감자수프 등등 재료만 바꿔넣으면 돼요.ㅋ
@바람숲 미혜샘은 다양하게 해 드시는 듯. 저는 아직 초보자.ㅋ
@바람숲 삼계죽 호박죽 감자수프 두유 같은 것들이 뚝딱 나오는 게 고맙고 신기한 단계랍니다~
@김미혜 삼계죽 얘기 듣는데 그저 신기할 뿐...
오늘은 감자수프를 만들었는데 묽어서, 하나 더 깎아 넣었더니 괜찮았어요. 마법이에요.
아이들이 감자에 싹 났다고 버리려고 하는 걸 갖고 왔어요. 우리는 싹 도려내고 다 먹었는데 요즘 애들은 큰일났다고 생각하고 버리려고 하네요.ㅋ
선생님 팥죽 진짜 쉬워요. 팥만 삶아서 커터기로 갈아서 시중에서 파는 찹쌀가루 넣고 끓이세요. 찹쌀가루로 옹심이 만들어서 넣으시고요. 소금 설탕 넣으면 옛날 팥죽맛 그대로예요.
예, 그렇게 해볼게요^^
커터기로 갈 생각은 안 하고 걸르려고 했으니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ㅋ
저도 이거 살까말까 고민중이에요. 게을러서 잘 해 먹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
딱 1인용씩 나오니까 그건 좋더라구요. 팥죽 2번 해먹고 이번엔 콩죽 시도해 보려구요.
저는 절대 사지 않을 물건이지만 선물을 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