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분들이 삼베옷을 말하면 여름에 시원한 옷 정도로만 알고 있지 이게 대마초 할때의 그 대마라는걸 잘 모르는 모양이다. 심지어 복식사 전공을 하는 학생들이거나 문화센터에서 한복을 배우는 주부분들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의상 직물의 원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배울 기회가 잘 없으며(복식관련 기능사 자격증 취득하려는 경우 이외에는...) 심지어 만드는 과정도 따로 보거나 체험하기 꽤 어렵다는 부분에 있었다.
국내에서 삼베옷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안동의 경우도 안동포가 꽤 고급이긴 해도 많은 이들이 그 사이의 과정을 알지 못하니 이런 만화를 통해서도 이 삼베라는 직물에 대한 상식이 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대마라는 원료가 그런 성분이 있다는 것이지 삼베로 된 속옷을 햝거나 빨아된다고 환각성분이 생기거나 하진 않는다.
참고로 한국사에서 삼베와 관련된 부분을 보자면...
동예: 삼베가 특산물
고구려: 주몽이 모둔곡에 이르러 만난 3명 중 1명이 삼베옷을 입음(삼국사기 시조 동명성왕)
신당서에서는 고구려 서민들은 거친 옷(삼베옷)을 입었다고 나옴
백제: 『주서』에 의하면 삼베를 세금으로 내기도 함
광개토대왕릉비에서 백제왕이 세포 細布 (곱고 가늘게 짠 삼베) 천필을 바쳤다고 함
신라: 삼국사기 색복조에서는 서민들은 베옷을 입었다고 함
당연히 이 옷은 여름에는 잘 버틸 수 있으나 겨울에는 추운 옷인데 삼국시대 사람들이 버틸 수 있는 비결을 유추하자면
자주 움직이거나 불을 떼거나 혹은 이불처럼 덮는 직물이 삼베 이외의 따뜻한 직물(식물섬유로는 칡이라던지 동물성으로는 동물의 털이나 가죽)으로 겨울을 버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