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의 첫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뉴스로 시작합니다.
엊그제 아침뉴스에 충북 산악인들이 지난달 16일 히말라야 산맥의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해발 6,235m의 이름없는 전인미답의 설산(雪山)의 등정에 성공했는데,
파키스탄 지명위원회는 이 봉우리의 이름을 '직지봉'이라 명명키로 했다고 합니다.
외국의 산봉우리이름이 공식적으로 우리말이름이 붙여진거죠!!
험준한 설산으로 8,000m급 못잖다고 합니다.
이 뉴스와 관련된 몇가지 이야기를 전해드릴 게요.
산의 고도를 말할 때 '해발 몇m'라고 하죠?
해수면으로부터 몇m가 된다는 말인데, 한자로 '海拔'이라 씁니다.
'海發'이라 착각하기 쉬운 말입니다.
'拔'은 '뽑다'라는 뜻의 '뺄 발'입니다.
'해발'이란 '바다로부터 뽑아 올려진 높이'라는 뜻이죠.
기사내용 중 '전인미답'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조금 어려운 말이죠? '전인미답(前人未踏)'이라고 써놓으면 이해가 빠를텐데 말입니다.
'踏'은 예전에 한번 말씀드린 글자입니다.
'足'과 '沓(물넘칠 답)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물이 넘쳐진 곳을 조심해서 밟는다는 뜻의 '밟을 답'입니다.
답사(踏査), 답보(踏步) 등의 말이 있습니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이란 '전에 아무도 밟은 적이 없는'이라는 뜻입니다.
'직지'라는 이름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약칭인
'직지(直指)'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문자적인 뜻은 '손으로 직접'이라는 뜻입니다.
경북 김천에 있는 직지사라는 절 아시죠?
절을 지을 때 자(尺)를 쓰지않고 손으로 길이를 가늠하여 지었기에
직지사(直指寺)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지금 백수 정완영 선생님 기념 문학관이 개관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랍니다.
충북 아니 대한의 위대한 산꾼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