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닦고 다음날. 그 다음날은 회사에 안나가고 집에서 재택근무하는날이다.
그나저나 저사람 대체 누구인지 말을 안해주네... 아침에 뭐먹지?
보통 출근하면 요거트랑 견과류랑 녹차가루 넣어서 먹는데.. 오늘은 재택근무이니깐 모..
냉장고안.
그릭요거트, 엄마가 해주신 반찬들, 녹차라떼, 밀크티, 참 여러가지가 있네..
뭘 먹었다고 하면 잘먹었다고 해야할까?
** - 저기요.
혜린 - 아... 네 일어나셨어요??
** - 네... 재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혜린 - 아니예요...참 오늘은 제가 재택이라서요.. 출근을 안하거든요.. 그래서 집에 있을꺼예요..
** - 네...제 이름 물어보셨죠?
혜린 - 아... 네..
** - 원래는 제 이름 아무한테만 알려주지 않은데.. 나중에 천천히 알려드릴게요...
뭐야.... 기대하다 말았네.....
혜린 - 그러세요. 참 아침 드실래요?
** - 아니예요.. 그럼 저는 들어갈게요...
혜린 - 네...
어차피 혼자서 밥먹어야하는데....잘됐지모...
한편.....
명수 - 창섭..
창섭 - 왜???
명수 - 나 물좀 줘...
창섭 - 기다려... 가지고올게. 그나저나 너 어제 면접 연습 얼마나한거냐?
명수 - 나 어제 2시까지...
창섭 - 미쳤다. 우리 술마시면 2시까지 마시는데.. 넌 확실히 울림식품 인재상인가보다.
명수 - 에이 아냐.. 나 물좀 줘.. 목말라 뒤지겠으..
창섭 - 그래..
배바지를 입고 부엌으로 가는 창섭
민혁 - 다녀왔습니다. 어 이창섭!
창섭 - 형...
민혁 - 왠일로 니가 미라클모닝하고 대단해...
창섭 - 아니거든.
민혁 - 그런데 집에 권명수신발 있던데?
창섭 - 우리집에서 같이 면접연습하라고 데리고 왔어.
민혁 - 그래... 나 씻고 잘꺼니깐 너네들 조용히 연습해라.
창섭 - 어...
민혁 - 그리고 배바지 그만좀 올려라. 누가 알면 동네그지인줄...
창섭 - ㅡㅡ
빈컵에 물따르는 창섭
창섭's 방
명수 - 아아... 거울이 아 여기있네..(거울보고) 얼굴부었네...
창섭 - 야 권명수 자 물.
명수 - 고마워.
창섭 - 너 지금 내 거울보는겨?
명수 - 어 잠시봤어 부었는지 안부었는지..
창섭 - 그만좀 봐.
명수 - 어...
창섭 - 참 형왔다.
명수 - 벌써????
창섭 - 잔다고 깨우지마래.
명수 - 어... 알았어. 나 물좀 마실게.
창섭 - 마셔.
명수 - (배바지를 보고) 야
창섭 - 왜???
명수 - 나도 그 배바지사줘.
창섭 - 너 잘안입잖아.
명수 - 너가 입은것 편안해보여서.
창섭 - 니생일때 사줄게.
명수 - 땡큐.
그리고...
~~~♪
"혜린 - 네 여보세요?
지현 - 주임님 저 박지현입니다.
혜린 - 아.. 지현씨 안녕하세요.
지현 - 다름이 아니라 제가 돈까스마케팅에 관련된 서류 주임님 메일로 보내드렸거든요. 그거 확인해보시라고 전화드렸어요.
혜린 - 확인해볼게요. 혹시 아침 드셨어요?
지현 - 전 아침 잘안먹어요.
혜린 - 왜요???
지현 - 제대하고 나서 안먹는게 습관이 들었나봐요. 확인해보시고 수정할것 있으면 말씀주세요.
혜린 - 네.."
그걸 듣는데...
혜린 - 왜요???
** - 신입이 하는것 확인직접하세요??
혜린 - 그럼요. 아 그리고 이친구는 신입이 아니라.. 인턴이예요.
** - 인턴은 병원에서 쓰는 용어 아닌가요?
혜린 - 회사에도 사용해요. (밥그릇, 반찬그릇 치울려고 하자..)
** - 제가 설거지 할게요. 괜히 바쁘신것 같아서요.
혜린 - 아.. 고마워요..
결국 나는 내방에 들어와서 지현인턴이 보내준 파일들을 확인한다.
** - [킬러 생활 정산하고 나도 올바르게 살고 싶다..]
혜린이방
노크를 하는데...
똑똑
혜린 - 네.. 아 벌써 다하셨어요???
** - 네 다했어요.. 혹시 저 죄송한데
혜린 - 네???
** - 혹시 거실에 붙여진 액자 누구예요???
혜린 - 저희가족사진이랑 옆에는 저랑 친한 남사친이예요.
** - 남사친이요...???
혜린 - 네.. 남자친구말고 남자사람친구요.. 잠시만요..
** - 네..
"성훈 - 혜린 하이~~~
혜린 - 오빠.. 이제 박지현인턴이 보낸 파일확인하고 있었어. 왜??
성훈 - 어떻게 되었나 싶어서..
혜린 - 모가???
성훈 - 그 돈까스마케팅에 관련된것.
혜린 - 잘되어있던데...
성훈 - 인턴들챙겨줄려고 일부로 잘했네 라는것 말하는것 아니야?
혜린 - 정말 진심.. 그런데 오빠.
성훈 - 어...
혜린 - 이번꺼하고 한번 사람들 의견들어보는 체험단 해보려고.
성훈 - 부장님한테 보고는 했어?
혜린 - 해야지..
성훈 - 그래 열심히 일해라.
혜린 - 어.."
전화 끊고...
♪
박지현인턴.
"혜린 - 전화를 안받네...
수호 - 여보세요???
혜린 - 수호씨? 박지현 인턴 어디갔어요?
수호 - 형 화장실갔어요.
혜린 - 아.. 그 보낸파일 잘만들었다고 전해주실래요?
수호 - 그거.. 사실...
혜린 - ????"
과연 최수호 인턴이 말하고 싶은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