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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예하성 교단 통합 선언 |
기자회견 열고, 10월 15일 대통합선포대회 열어…'한국교회의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 |
국내 오순절 교파에 속하는 세 교단이 통합을 결의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통합 측·총회장 김종남 목사)와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예하성·총회장 이용주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수호 측·총회장 양재철 목사)는 8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15일 회의에서 통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기구 통합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추진위원회 의장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는 "당분간 한 지붕 세 가족 형태로 교단이 운영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오는 10월 15일에는 대통합선언대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대통합선포대회가 끝난 뒤에는 대표총회장의 지휘 아래 1교단 3체제로 운영하면서, 각 교단의 헌법을 통일하고, 처리해야 할 문제를 충분히 처리한 뒤 하나의 조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초대 대표총회장은 조용목 목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목 목사는 "순복음 교단의 통합이 한국교회의 좋은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며 "통합을 계기로 교단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교단이 일단 통합을 선언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각 교단마다 서로 다른 헌법을 통일해야하는 문제가 생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로 대표되는 기하성 통합 측은 지난 2006년 담임목사 정년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장로들의 반발에 밀려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이 문제는 조용기 목사의 은퇴 연장 논란과 맞물려,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조용목 목사로 대표되는 예하성은 담임목사 정년이 없다. 기하성 통합 측은 정년을 70세로 못 박았다. 통합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 부분은 정리가 필요하다. 조용목 목사는 8월 2일 기자회견에서 서로 다른 각 교단의 헌법을 어떻게 통일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성 목사 안수 제도와 정년 문제 등 헌법을 서로 비교해보니, 현저하게 다르다"며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기하성 통합 측은 현재 조용기 목사의 제자 중 한 명인 고건일 목사(순복음대구교회)와 전 총회장을 지낸 김정명 목사(여수 은현교회) 등 교단의 중진들을 제명했다. 이 목사들 외에도 교단 행정 운영에 반발했다, 제명을 당한 목사도 꽤 많다.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교단 통합을 계기로 이들의 징계를 풀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조용목 목사는 "순복음대구교회 사태 등 각 교단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논의가 되지 않았다"며 "대통합 대회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순복음교단 '한 지붕 세 가족' 형태로 통합 |
기하성 통합, 수호, 예하성 교단, 10월 15일 대통합선포대회 갖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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