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 동원 지적장애인분들과 독산성 등산봉사를 다녀왔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도 않았을뿐더러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등산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실 처음은 걱정이 먼저 앞섰다.
나와 짝이 되신 분과 손을 꼭 잡고 산을 오르는데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경사가 심하지도 않아서 완만하게 산을 탈 수 있었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였지만 산을 오르니 공기가 그렇게 탁한지도 모르면서 올랐다.
산을 오르면서 돌이 있거나 땅이 조금 위험할 때마다 "앞에 돌이 있어서 발 조심하셔야 해요~",또 중간중간 걸을 때마다 "추우세요~?" "기분은 어떠세요~?" 이렇게 대화를 하고 싶어서 말을 건냈지만 대답해주시지 않아서 조금 속상하긴 했지만 중간에 한 번 쉬시고 나서부터 내려올 때는 기분 좋게 웃으시면서 가끔 대답도 해주시고, 내 손을 잡고 계신 손에 힘이 생기는 게 느껴지니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싱글벙글 했던 거 같다.
또 성심동원복지사님께서 나의 짝꿍님이 지금 기분이 가장 좋으신 거리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물론 버스 탈 때는 세영이 옆자리를 선택하셨지만.... 나와 가장 잘 맞는 짝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미소가 아름다우셨던 그 분이 아직까지도 생각난다.
따뜻한 날씨는 아니였지만 마음은 따뜻해진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마음이 따뜻한 세희양,짝꿍의 손을 꼭 잡고 걷는모습이 너무 예쁘고 대견했어요
세희와 세영이가 늘 함께 해줘서 든든하고 힘이되고 웃음이 되네용
고마워용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