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해 피 흘리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17:11)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9:13-14)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1:7)
① 6월에는 현충일과 한국전쟁 기념일이 있죠! 그래서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하는데 호국(護國)은 ‘나라를 지키다’이고 보훈(報勳)은 ‘공적을 갚다’예요! 그러니까 6월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또 공을 세운 이들을 다시 돌아보며 감사하자는 것이고 더더욱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을 새롭게 하자는 거예요!
② 그런데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한 음절의 단어가 자리하고 있어요! 그것은 바로 '피'예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조국 강산에 피를 흘린 우리의 선조들을 기억하고 그 공을 치하하고 감사하자는 것이고 그 피의 능력으로 우리 또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수호하는 삶을 살자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늘 설교의 주제를 '피'에 두었어요!
③ 사실 피는 두려운 마음을 일으키죠! 그리고 그 두려움이 광기로 변하기도 해요! 피가 피를 끓게 하잖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피를 수혈해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거예요!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말씀인데 같은 피라도 남에 의해서 강제로 흘려진 피는 두려움과 광기를 유발시키는 반면 남을 위해 자발적으로 흘린 피는 생명처럼 귀하고 감사한 마음을 일으켜요!
④ 그런데 좀 더 발전적으로 이렇게 생각해보기를 원해요! 과연 누구를 위해 피를 흘렸나? 어느 만큼의 대상을 위해 피를 흘렸느냐에 따라 그 보상과 칭송이 달라진다고 봐요! 가족을 위해서 피를 흘렸으면 그 가족들로부터 추앙을 받을 것이요, 나라를 위해서 피를 흘렸으니 그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는 거예요! 그리고 온 인류를 위해 피를 흘렸기에 이 사실을 아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추앙을 받아요! 바로 예수님이 온 인류의 죄를 씻어주시기 위해서 피 흘리셨어요! 아멘!
⑤ 이제 본문 말씀을 차례대로 보면 먼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17:11) 아멘!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다는 말씀이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사람 몸 안의 수분의 대부분이 피잖아요! 피가 사람의 목숨을 지탱하고 있다고 봐요!
⑥ 참고로 사람의 몸에 퍼져 있는 혈관의 총 길이는 12만 킬로미터라고 해요! 펼쳐놓으면 지구를 두 바퀴 돌고도 반 바퀴를 더 돌 수 있어요! 물론 이 길이는 직경이 극히 작고 이리저리 꼬여 있는 모세혈관까지 포함해 계산한 거고요 실질적으로 채취해낼 수 있는 혈관의 길이는 당연히 훨씬 짧겠죠! 한편 혈액의 이동 속도는 무려 총알의 7배의 속도라고 해요! 그렇게 해서 인체 내 60조 개의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해요!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작품이에요!
⑦ 아무튼 죄를 범한 육체의 생명은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바로 피로써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 피를 모두 쏟으면 생명을 잃게 되니까 정결한 짐승의 피를 드리라는 거예요! 그렇게라도 함으로써 마침내 그 공동체를 존속시킬 수 있었던 거죠! 안 그러면 그 공동체는 불법과 폭력으로 자멸하고 말 거예요!
⑧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셔서 자기 몸의 피를 온 인류의 죄를 씻을 수 있도록 흘리셨어요! 아멘! 그래서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기게 하셨어요!’(롬6:11) 아멘!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백하기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아멘!
⑨ 그래서 두 번째 본문 말씀이 은혜가 넘쳐요!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9:13-14) 아멘!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양심을 깨우쳐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고 자기의 욕심을 내려놓게 하시고 이웃을 배려하고 돕게 하심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게 하시는 거예요! 할렐루야!
⑩ 그래서 말씀인데 예수님의 피가 자기 몸 속에 흐르고 있음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에게 칭찬 듣는 삶을 살게 돼요! 아멘! 그런데 그러한 사실을 자꾸 잊으니까 성찬식을 하는 거예요! 성찬식을 통해 예수님이 내 안에 살아계심을 다시 확인하게 되고 그 믿음으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되는 거예요! 할렐루야!
⑪ 다시 말해 성찬식을 통해 빵 조각과 포도즙 조금을 먹고 마심으로 예수님의 살과 피가 내 몸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믿는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이 내 존재 속으로 들어오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나는 분명 그분의 영향을 받는 거죠!
⑫ 그래서 세 번째 본문 말씀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1:7) 아멘!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3-24) 아멘! 그러니 예수님의 피로 죄 용서함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또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한 삶을 사는 자에게 하나님은 한없는 사랑을 베푸시며 그 공동체가 존속되게 하시며 그 안에서 평안과 기쁨의 삶을 살게 하세요! 할렐루야!
⑬ 이번 주간 목요일은 6월 6일, 현충일이죠! 69회를 맞이하게 돼요! 6월 6일 현충일은 3년간의 한국전쟁(1950년6월25일~1953년7월27일)이 끝난 후 그 전사자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1956년 4월에 대통령령으로 제정되었어요! 원래의 명칭은 ‘현충기념일’이었는데 1975년 12월에 ‘현충일’로 개칭되었어요! 6월 6일이라는 날짜는 24절기에 준하여 농사짓는 일과 관련이 깊고 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때 이미 이 날에 병사들의 유해를 집으로 모셔와서 땅에 묻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정해졌다고 해요!
⑭ 저는 군대 생활의 4분의 1을 동작동 국립묘지 옆에 있는 군악대에서 보냈어요! 육군본부 군악대원으로서가 아니라(지금은 국방부 소속이 되었지만) 육군본부 시설대 병사로서 보일러실로 파견 근무한 거예요! 보일러병이었거든요! 장병들에게 온기를 넣어주는 일을 했어요! 그리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국립묘지를 가보곤 했어요! 그 때 좌우로 수백 미터로 배열된 비석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좀 묘했어요! 한 편에는 무명용사의 탑이 있어서 더욱 마음을 무겁게 했어요! 다른 이들은 제 이름의 비석이라도 있는데 이들은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한데 모아 기념탑을 세운 거예요! 아무튼 ‘저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구나! 피를 흘렸구나!’ 생각하니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나의 삶이 저들의 피값에 빚졌구나!’하는 뭉클함이 느껴졌어요!
⑮ 3년 1개월 2일간 지속된 6.25전쟁에 21개국의 군인 195만여 명이 참전하여 3만 7천 명이 전사한 중에 미국은 추위로 얼어 죽은 해병대 5천여 명을 비롯하여 3만 3천여 명이 전사, 10만여 명이 부상, 8천여 명이 행방불명이 되었어요! 그리고 밴 플리트, 아이젠하워, 클라크 UN군 사령관의 아들이 전사했고 워커 중장은 아들과 함께 전사했어요!
⑯ 그렇다면 여러분, 그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피를 흘렸는데 저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피를 흘렸을까요? 그것은 바로 ‘자유’를 위해서인 거예요! 한 나라의 자유와 그 국민 개개인의 자유를 위해서 저들은 자신의 고귀한 피를 흘렸어요! 그런데 참으로 안타깝고도 너무나 고마운 것은 저들이 남의 나라와 그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피를 흘렸다는 거예요!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은 감동과 감사를 느껴야 해요!
⑰ 그리고 우리가 또 공감해야 하는 사실은 전쟁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실행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 외의 다른 이유로는 전쟁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어요!
⑱ 한편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온 몸의 피를 다 흘리셨는데 이 또한 죄와 사망에 사로잡혀 신음하며 사는 인간들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함이었음을 우리가 믿고 고백할 때에 우리는 모두 크게 감사하며 기쁨과 평강의 삶을 살게 될 거예요! 할렐루야!
⑲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아멘! 여기의 ‘한 사람’은 아담을 가리키죠! 아담이 결국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 해서, 이는 곧 스스로 하나님 되려고 한 거예요! 그런데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그 죄값을 다 치루셨어요! 아멘! 할렐루야!
⑳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롬5:17-18) 아멘!
㉑ 그래서 마침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 아멘!
㉒ 이제 끝으로 ‘피’에 대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여러분, 병의 증상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이고 또 피가 모자라는 거예요! 그래서 피 곧 생명력이 공급되어 막힌 곳이 뚫리고 모자람이 채워지면 병이 치료되는 거예요! 그래서 말씀인데 에베소서 4장 16절을 보면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아멘! 참 생명이신 예수님, 능력과 사랑의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 분의 보혈 곧 생명과 능력과 사랑이 내 몸과 마음에 계속 공급된다면 나는 치유되고 강건하게 돼요! 할렐루야! 아멘!
㉓ 여러분, 순국선열들의 흘린 피를 생각하며 더욱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또한 자유를 누리며 지키며 사시기를 바라고 주 예수님의 보혈로 사는 사람들로서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나님께로부터는 은총을 받고 사람으로부터는 귀중히 여김을 받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