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28일 실시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할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함(9만7000t급)이 21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했다. 조지워싱턴함 갑판 위에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를 비롯해 최신예 전투기 수퍼호넷·헬기 등 80여 대의 각종 항공기들이 대기 중이다. [송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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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해군 작전사령부 부산기지 부두에 정박한 조지 워싱턴함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 항공모함은 25일부터 28일까지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라는 이름으로 동해상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들어왔다.
비행갑판 함교 옆에는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 기지’로 불리는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2대가 검은색 프로펠러를 멈춘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몸체 위쪽에 대형 원판이 있는 이 조기경보기는 컴퓨터와 레이더·통신기기를 갖추고 있다. 항공모함의 항로를 앞서 날아다니며 사전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먼 거리의 적기와 지상의 상황 탐지분석, 지상의 전투부대에 대한 지휘·통제도 가능하다. 조기경보기 옆에는 미 해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수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이 버티고 있었다. 수퍼호넷은 기존 호넷 전투기의 성능을 개선한 기종으로 공중전과 지상전의 임무를 수행하고 열감지기와 야간투시기능을 이용해 야간작전도 가능하다.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SH-60F(시호크) 헬기도 보였다. 이 헬기는 고강도 방해전파를 발사해 적군의 레이더망이나 무전기기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조지 워싱턴함의 전력은 어지간한 나라의 전체 해군과 공군력을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데이비드 팩트 공보장교는 “출동명령이 내려지면 항공기들은 2초 안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220㎞ 속도에 도달해 이륙한다. 작전은 365일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