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에 떠 있는 상상의 섬, 가평 남이섬을 찾았다.
남이섬은 나미나라공화국으로도 불린다. 상상의 즐거움이 가득한 동화 속 꼬마나라를 세우겠다는 뜻으로 문화독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장권을 여권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여튼 재미있는 곳이다. 남이섬은 서울에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 동쪽으로 63km 지점에 가랑잎처럼 호수 위에 떠 있는 섬으로 면적 46만 평방미터에 둘레는 약 5km에 이른다. 하늘까지 뻗어 오르는 나무들과 광활한 잔디밭과 강물에 에워싸인 자연생태문화 청정 정원같은 섬이다. 스물여섯에 사나이의 용맹이 꺽인 남이장군 묘가 있어서 남이섬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1965년부터 수재 민병도 선생의 손끝 정성으로 모래뻘 땅콩밭이 수천 그루의 나무들로 훌륭하게 가꾸어졌다.
남이섬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면... 대중교통으로 남이섬을 가는 방법은 가평역(ITX는 용산역 출발, 일반전철은 상봉역 출발)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거나(4,300원), 일반 10-4번 버스를 타거나, 약 2km 거리이므로 약 30분간 걸어서 가는 방법, 주말 및 공휴일에 서울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왕복 25,000원, 전화 문의 02-2038-0840)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입장료는 16,000원인데, 인터넷 네이버를 통하면 2,000원 할인 예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입장방법은 짚라인(49,900원)을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어떤 방법이든 입장료는 좀 사악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 남이장군 : 세종 23년(1441년)에 출생하여 17세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 급제, 1467년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여 25세에 공조판서와 병조판서를 역임하다가 유자광의 모함으로 예종 1년(1468년) 11월 2일 26세의 나이에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였다. 순조 18년(1818년)에 관작이 복구되었으며, 시호는 충무이다.
가평역에 내려 남이섬까지 걸어가는 도중 남이섬방향 자라섬 끝 지점이 보인다.
남이섬으로 운행하는 유람선(약 7분 정도 운행)과 언덕 위에 위치한 지우리조트
남이섬 입장문
선착장에 도착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주에 나선다. 탐방요령은 1차적으로 섬 외곽을 한바퀴 돌면서 우거진 수목과 호수의 매력에 빠져보고, 그 다음으로 섬 중앙지역의 안 가본 길을 따라 탐방하며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요소요소 빠짐없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탐방하면 2~3시간이 소요된다. 빨라도 1~2시간은 할애해야 한다.
겨울연가에서 이름을 날린 메타쉐콰이아 길에서
섬 외곽 강안 데크 길
섬의 가장 남쪽으로 남이섬 선착장의 정 반대 지점에 있다.
짚라인을 타고 남이섬으로 활강하는 장면을 섬에서 촬영했다. 선착장 주변에 있는 짚라인 타워가 보인다. 짚라인을 이용하면 남이섬으로 가는 코스와 자라섬으로 가는 두 개의 코스를 운영한다.
섬 외곽코스 탐방을 마치고, 이어서 중앙지역을 탐방하고 있다. 잣나무길을 따라 걷는다.
중앙지역 잣나무길 인증샷
먹거리촌
송파은행길
이 곳 은행나무는 1979년 수재 민병도 선생께서 심으신 유서깊은 상징길이다. 2006년부터는 서울 송파구에서 가져온 깨끗한 은행잎을 덮어 겨울나기와 산대놀이 문화마당이 되어 행인과 연인들의 손길을 이끌어 준다. 송파구에서는 버리는 데만도 수천만원이 드는 골칫거리 은행잎을 남이섬으로 옮겨 늦겨울까지도 색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은행나무길로 재탄생시킨다. 나뭇잎 하나도 다시 쓰는 남이섬식 재활용 절약을 읽을 수 있다.
엘리시안 폭포정원과 하늘폭포
자작나무숲과 조릿대
남이장대
정관재(호텔)
호텔 정관루 본관 정관재는 일러스트레이션 아트 호텔로 아시아 최대 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나미콩코르' 수상작과 세계 유수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예술 작품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에서 온전한 휴식과 동화같은 숙박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별관에는 투투별장(2인용), 콘도(4인용, 8인용, 10인용)를 운용하고 있다.
잔디밭
남이섬 주변(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자라섬의 이화원(식물원)으로 남이섬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코스다.
식물원은 동양관과 서양관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