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7월에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의 퀘존 시티에 있는 라디오 베리타스에 파견되어 2년 간 지낸 적이 있습니다.
2011년 저는 가족(베로니카와 모니카)과 함께 나보타스 시티의 빈민지역과 퀘존 시티에 있는 빠야따스 쓰레기 매립장을 방문했습니다. 나보타스의 빈민아이들을 돌보는 어느 곳에 후원금을 전해 드리고, 빠야따스에서 빈민아동을 돌보고 있는 까리따스 수녀원 원장 수녀님께 민들레국수집도 필리핀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사정이 허락되면 이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인 헐벗고 있는 아이들에게 의류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두 달 간격으로 아이들 여름 옷 3,4천 장 정도 모이면 해운 화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합해 104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보냈고, 2013년에는 두 번째로 110명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까리따스 수녀원 원장님께서 장학금을 집행해 주셨습니다.
2013년 4월에 필리핀을 방문했습니다. 까리따스 수녀원 원장 수녀님께서 빠야따스 쓰레기 매립장이 더는 쓰레기 매립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개발 예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쓰레기 매립장은 더 외진 곳으로 옮겨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칼루칸 교구에 속해 있는 말라본 시티에 2013년 1월에 개원한 필리핀 요셉의원 원장님이신 최영식 마티아 신부님을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청을 드렸습니다. 최영식 신부님께서 칼루칸 교구 까리따스 담당 신부님이신 루피노 야부트 지지 신부님을 연결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최영식 신부님께서 5월에 서울 영등포에 있는 요셉의원 후원을 위한 음악회가 명동성당에서 열린다고 하셨고, 칼루칸 교구 까리따스 담당이신 지지 신부님과 함께 우리나라로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5월 16일에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2013년 5월 16일에 저의 가족은 영등포 요셉의원에서 이문주 신부님과 최영식 신부님 그리고 칼루칸 교구의 GG 신부님과 만났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이 몇 년 동안 필리핀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한 일들을 말씀드리고, 빠야따스 쓰레기 매립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그곳은 재개발이 예정되어서 칼루칸 교구의 가난한 곳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밥을 대접하고 또 공부도 하게 하는 일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GG 신부님께서 아이들이 너무 가난해서 학교를 갈 수 없고 그로 인해서 10대에 미혼모가 되는 일이 많다고 하시면서 칼루칸 교구 안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해 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GG 신부님께서 귀국하신 다음에 민들레국수집이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세 곳을 준비해 놓겠다고 하셨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한 곳에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2013년 8월 4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칼루칸 교구 GG신부님과 칼루칸교구 까리따스 봉사자들과 최영식 신부님과 저희 가족과 통역해 주실 형제님과 함께 GG 신부님께서 준비해 주신 세 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나보타스 시티에 있는 산 로꿰 본당 관할지역이 강가에 수상 가옥이 있는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두 번째로 말라본 시티에 있는 산 안토니오 본당 관할지역에 있는 파라다이스 빌리지를 방문했습니다.
세 번째로 칼루칸 시티에 있는 산 방그라시오 본당에 있는 라 로마 가톨릭 공동묘지 옆의 본당 자선 클리닉 자리를 방문했습니다.
다음 날 최영식 신부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최영식 신부님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수상가옥 마을을 요셉의원이 맡을테니 나머지 두 곳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저희는 세 곳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세 곳을 전부 해야 할 것 같고, 신부님은 의료 지원을 하시는 것이 이곳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GG 신부님께 민들레국수집이 세 곳을 다 맡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수상가옥 마을이 가장 배고픈 아이들이 많다고 하십니다.
두 번째 날은 칼루칸 교구 관할의 교도소 세 곳과 경찰서 유치장을 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말라본 시티 교도소는 570여명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한 방에 세 층으로 재소자들이 수용되어 있습니다. 나보타스 시티 교도소는 470여명이 수용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교도소로 치면 20명 정도 수용될 방에 120여명이 세 층으로 서지도 눕지도 못하고 쪼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잠은 어떻게 자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눕지도 못하고 그저 앉아서 눈 감고 있으면 자는 것이라 합니다. 칼루칸 교도소는 1,270여명이 수용되어 있는데 좁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서 유치장은 작은 방 두 곳에 47명이 수용되어 있습니다.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서 개인이 돈이 없으면 굶어야 합니다. 47명 중 27명이 밥을 먹지 못하고 굶고 있다고 교구 까리따스 봉사자들이 말합니다. 수용된 사람 저녁이라도 대접하라고 했더니 질보다는 양이 중요하다면서 그 돈으로 쌀을 사고 싶다고 했습니다. 밥을 해서 소금물에 찍어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만약 민들레국수집이 필리핀 칼루칸 교구에서 가난한 이들과 하께 한다면 감옥에 있는 형제들과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필리핀의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는 17개의 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KalooKan Diocese(칼루칸 교구)는 2003년 마닐라 대교구로부터 분리되었습니다. 관할지역은 메트로 마닐라에 속하는 가장 가난한 곳인 나보타스 시티, 말라본 시티, 칼루칸 시티입니다. 세 지역의 총인구는 1,100,000명 가량입니다. 그 중에 천주교 신자는 1,000,000명이라고 합니다. 교구장님은 프란치스코 주교님이십다.
마닐라의 중심지역인 마카티 시티에서 불과 30-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칼루칸 교구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닷가와 파식강 하류에는 1980년대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도시의 빈민들이 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이곳에 빽뺵하게 판자집을 지어서 살고 있습니다. 주민의 35% 정도가 하루벌이 1달라 미만의 절대 빈곤층입니다. 판자와 종이 상자로 엮은 집에서 전기도 수도도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전 과정이 무상 교육입니다. 대학교는 국공립대학인 경우 통상 한 학기에 약 14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구당 하루 100페소(2,800원)로 연명해야 하는 극빈층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줄 교통비도 학용품도 간식비도 댈 수 없는 형편입니다.
가난한 아이들은 책이 없어도 학교는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식비가 없으면 학교 가기를 싫어합니다. 더운 날씨여서 필리핀에서는 아침 일찍 수업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전 열 시 쯤 모든 학교와 관공서와 회사에는 “바혼”이라는 간식 시간이 있습니다. 간식 시간에 각자가 준비한 간식을 먹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아침을 먹지 않고 학교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 다 간식을 먹을 때 먹지 못하면 무척 창피해 합니다. 그래서 “바혼”이라 불리는 간식비가 없으면 학교를 가지 않고 그런 날이 계속되면 공부가 중단되기도 합니다.
10페소는 280원 정도
100페소는 2,800원 정도
1,000페소는 28,000원 정도입니다.
아이들의 1년 학비(책값, 학용품, 우산, 각종 프로젝트)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필리핀은 중학교가 없습니다)로 구분했습니다.
교복값은 1,000페소 정도입니다.
“바혼”이라는 간식비는 10페소 * 10개월 = 2,000페소 정도입니다.
초등학교(1–8학년) 850페소(850*28=23,800원)
고등학교 1학년 2,520페소(2,520*28=70,560원)
고등학교 2-3학년 1,740페소(1,740*28=48,720원)
교복값과 간식비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간식비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첫댓글 민들레 국수집을 보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서영남 대표님은 참 매력적인 분 같습니다.
가난한 이웃들과 세상의 약자 편에 서서 진리를 외치고 새로운 희망을 주시는 서영남 대표님의 모습이 점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필리핀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가슴 뛰고 신나는 일입니다.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화이팅!!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3곳 개원 소식은 힘든 필리핀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겠습니다. 더운 날씨 민들레수사님,베로니카님,모니카님 수고하셨어요.
삭막하고 인정이 메마른 세태 속에서 필리핀 빈민촌 아이들을 위해 365일 헌신하는 민들레 국수집의 모습이 감동입니다*^^*
말라본,나보타스,칼루칸시티의 힘든 아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선물하는 필리핀 민들레국수집과 요셉의원에 감사드립니다.
민들레의 값진 나눔이 우리들 모두에게 좋은 마음, 좋은 생각이 되어 전염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하시고 필리핀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저는 매일 '힘들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민들레 국수집 안에서 나보다 더 힘든 이웃들이 많고, 그래도 밝게 긍정적으로 열심히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부끄러웠습니다.
참 아름답네요^^* 가난한 아이들과 나누면서 사는 것, 그 아름다운 도전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필리핀의 어려운 아이들까지 도와주는
서영남 선생님과 베로니카님, 모니카님, 기부천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눈과 영혼을 맑게 해줍니다. 샬롬!
노숙인들을 보면 지저분하고 좋지 않은 느낌만 받았었는데 그분들의 고통과 고충을 민들레 일기를 읽으면서 조금씩이나마 알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사시는 분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민들레 수사님의 마음을 본받겠습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십시오.
늘 환하게 웃고 계시는 서영남 대표님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해집니다~
민들레국수집 안에서 희망을 품고 다시 꿈을 키우는 사람들...
모두~ 화이팅하십시오^^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발견하고 언제나 함께할 때 지금살고 있는 세상이 아름답게 완성된다는 것을 일깨워주신 서영남 대표님. 감사합니다.
항상 민들레 국수집을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샬롬~
아침저녁 많이 쌀쌀합니다.
나는 이따금 마음이 스산한 날 민들레 국수집 이야기를 읽습니다. 현실과 타협하고 살아가는 나에게 매우 커다란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수사님의 가르침이 마음을 뜨겁게 합니다.
추석날 역시 민들레 가족분들과 출소자들을 불러서 맛있는 식사대접을 하시겠지요^^
가족이 없어도 외롭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더 끈끈한 민들레 가족이 있으니까요♥
해피추석~ ^0^
민들레 국수집을 알게 되면서 제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고 무엇이 중요한지 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시는 서영남 선생님을 진심으로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
건강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영남대표님과 베로니카님의 이웃돌보기..
우리 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더불어 살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내시는 두분께 마음담아 응원하겠습니다.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기대할게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가족
민들레수사님과 베로니카님,모니카님과 함께
넉넉하고 풍성한 팔월 한가위 보내시길 바래요.
민들레 가족 여러분도 영육간에 건갈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해피 추석!!
점점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인색해져서 큰일입니다.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사는 민들레국수집 필리핀 스콜라쉽이 이 시대의 희망이자,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모범입니다.
더운 날씨 수고하신 세 천사분께 마음 다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곳에 오면 참... 행복해 집니다^^
일상의 고단함이 참 가벼워집니다.
민들레수사님과 또 아름다운 마음으로 나눔을 주시는 베로니카님을 보며 반성합니다.
제게 삶의 여유를 갖게 해주고 나눔 안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사랑이 꽃피는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을 응원합니다!
민들레수사님과 베로니카님의 흘리는 땀방울이 보석처럼 빛납니다.
두 분의 그 고귀한 땀방울이 있기에 힘든 이웃들이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는 것이겠지요.
가슴깊이 감사드리며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설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