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전설, 천사가 남긴 꽃 'Edelweiss')
눈과 얼음에 싸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 위에
청아하고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아름은 에델바이스였고 얼음으로 된 집에서
혼자 살았어요.
인간도 짐승도 없고, 새도 좀처럼 날아오지 않는데도
에델바이스는 쓸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쓸쓸 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기 때문이예요.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 친구라는 것도
무엇인지 몰랐어요.
에델바이스는 천사였대요.
변덕스러운 신이 한 천사를 소녀로 만들어서
산꼭대기로 내려 보낸 것이죠.
얼음집에 틀어 박혀(?) 에델바이스는
혼자서 놀았어요.
스케이트장 같은 바닥에서 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빙빙돌기도 하고, 은봉으로 그림을 그려 보기도 하고....
천사는 혼자 있어도 지루한 것을 몰랐죠.
어느 날이었어요.
집안에서 미끄럼을 타며 놀고 있던 에델바이스는
빙빙 돌다가 놀라서 우뚝 멈춰 섰어요.
얼음집 문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기 때문에요.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한 손에는 피켈을 쥔 남자였어요.
"도대체 어떻게...."
문틈으로 집 안을 들여다본 남자는 에델바이스보다 세 배나
아니 여섯 배나 더 놀랐어요.
"저 아이는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온 걸까?"
그 남자는 등산가구요.
얼음집이 있는 곳은 알프스 산에서도 제일 높고 험한 장소로
오랫동안 힘든 훈련을 계속해 온 등산가도
제대로 오르지 못하는 곳이었어요.
산 위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도 등산가는 알고 있었죠.
"혼자서 올라왔니?"
등산가의 질문에 에델바이스는 방긋 웃어 보일 뿐이었어요.
"믿을 수가 없군. 그 모양으로 산을 올라왔다는 거니?"
얇은 옷 한 장으로 몸을 감쌌을 뿐, 맨 발에
구두도 신지 않은 에델바이스를 등산가는 뚫어지게
쳐다보았지요.
"세상에~~~ 예쁘기도 해라...."
에델바이스의 아름다움은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천진무구한 천사의 모습이
등산가의 마음을 설레게 했을 정도로...
"어디서 왔니? 이름은?"
"에델바이스."
반짝이는 밤 하늘의 별을 닳은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에델바이스는 눈을 닫았어요.
상쾌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감추어 버린 것이예요.
알프스 산 위에 참으로 사랑스러운 소녀가 있다.
얼음집 안에 숨어서 혼자 살고 있다.....
산을 내려와 등산가가 들려 준 이야기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어요.
수많은 젊은 남자들이 얼음집과 소녀를 보려고
산을 올랐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도중에 포기하지
않으면 안됐어요.
산이 험해서 어떤 곳에서는 빙벽을
굵은 밧줄 하나에 의지해서 올라야 했으니까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계곡도 넘어야 했구요.
게다가 날씨는 수시로 변했지요.
화창한가 하면 눈보라가 몰아치고,
낮에는 내리쬐는 따뜻한 햇볕이
어마어마한 눈사태를 일으켰어요.
목숨을 건 등산에서 성공한 사람은 아주 극소수의
남자들이었어요.
얼음집과 에델바이스를 본 사나이들은 한결같이 말했죠.
올라오길 잘해다고...
그들은 에델바이스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산을 내려간 순간 다시 얼음집에 갈 생각을 했어요.
에델바이스는 산에 올라온 남자들에게 미소를 보냈구요.
하지만 마음 속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에델바이스는 상당히 많은 등산가들이 죽은 것을
알고 있었구요.
신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를 만날 것을 꿈꾸며
산행에 도전한 젊은이들 대부분이 눈보라로 길을 잃거나
빙벽에서 떨어져서 행방 불명이 되었던 것이예요.
"저 산은 위험해. 오르려면 더욱 고된 훈련을 해야 해."
산을 타는 데 능숙한 등산가들이 아무리 말려도 젊은이들이
소녀를 그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질 뿐이었어요.
산기슭의 마을에서는 매일같이 장례식이 이어졌구요.
"제발 나를 멀리 데리고 가 주세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 버리고 싶어요.
내가 없어지면 목숨을 걸고 등산을 하는 사람들도
없어질 테니까요."
에델바이스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어요.
그 때야 비로소 신은 한 천사를 소녀로 만든 것이
생각났어요.
"돌아오너라, 에델바이스. 나의 사랑스런 천사야."
신이 보낸 한 줄기 빛은 에델바이스에게 천사의
모습을 되찾아 주었어요.
흰 날개를 펴고 에델바이스는 곧바로 하늘로 올라갔지요.
얼음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산 위에는
새 하얀 꽃이 피었어요.
높고 험한 산을 오른 자만이 만날 수 있는 청아한 꽃을
사람들은 에델바이스라고 불렀어요.
(우리가 눈발이라면/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눈 오는 마을 /김용택)
저녁 눈 오는 마을에 들어서 보았느냐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마을이 조용히 그 눈을 다 맞는 눈 오는 마을을 보았느냐
논과 밭과 세상에 난 길이란 길들이 마을에 들어서며 조용히 끝나고 내가 걸어온 길도 뒤돌아볼 것 없다 하얗게 눕는다
이제 아무것도 더는 소용없다 돌아설 수 없는 삶이 길 없이 내 앞에 가만히 놓인다
저녁 하늘 가득 오는 눈이여 가만히 눈발을 헤치고 들여다보면 이 세상에 보이지 않은 것 하나 없다
다만 하늘에서 살다가 이 세상에 온 눈들이 두 눈을 감으며 조심조심 하얀 발을 이 세상 어두운 지붕 위에 내릴 뿐이다
(어린이의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 대한 독후감 하나)
하이디라는 소녀가 있었다.
어느 날 이모가 할아버지 집으로 데려갔다.
알람 할아버지는 아주 무서운 할아버지이다.
왜 할아버지 집으로 가게 되었고
할아버지가 무서워 졌냐면
오래 전 하이디 아빠가 죽고
또 엄마도 죽게 되어서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과 친해지려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산지 1년이 지나고
이모가 다시 찾아왔다.
이모가 아는 집이 있는데 하이디를 키워 준다고 해서
이모가 찾아왔다.
하이디는 가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1년 뒤에 다시 알람 할하버지 집에 올 수 있다고 하니까...
클라라는 다리로 걷질 못한다.
그래서 하이디가 잘 보살펴 주었다.
친구 클라라네 집에서 한참을 놀고 있었다.
어느날 부터인지 하이디가 밤에 그냥
자기도 모르게 다니는 병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은 알람 할아버지께
하이디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라는 싫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알람 할아버지 한테 가게 되었다.
할아버지와 다시 살고 있을 때 하이디에게 편지가 왔다.
클라라가 온다는 소식이었다.
알프스 산에는 페텔이라는 남자 아이가 살고 있다.
그런데 페텔은 하이디가 클라라랑만 노니까 질투가 났다.
그래서 클라라에 바퀴의자를 낭떠러지에 버렸다.
그 덕분에 클라라는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장애인 친구를 잘 대해주고
질투를 같지 말고
하이디처럼 착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
그리고 장난을 심하게 치지 말아야 겠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겠다.
오늘은 눈처럼 하얀 마음이기를 기도합니다. 산처럼 넉넉한 가슴이기를 기도합니다. 알프스처럼 꿈같은 삶이기를 기도합니다. 산 속 마을 사람들처럼 소박하기를 기도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기를 감히 오늘은 기도합니다. 세상이 그러하기를 세상에 눈처럼 하얀 마음들이 가득하기를 세상이 눈 덮힌 산속 맑은 침묵이기를 세상에는 산마을처럼 소박한 친구로 가득하기를 세상에는 알프스 풍경처럼 아름다움 천지이기를 꼭 그렇지 않다면 부디 하이디처럼 순수한 눈망울 하나 지닌 나의 친구가 있기를
- 스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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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망울이 삭어서 신부님 친구가 되어 드리지 못한점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저사진이 젤 자신있으셈? ..ㅋㅋ
여행 중에 제 사진은 거의 없죠. 게중 젤 낫다고 여겨 여행이미지 사진으로 하고있죠. 가끔 이렇게 압박(?)이 오지만 아직은 꿋꿋하게...ㅎㅎ
저는요...다른곳은 모두 다 삭고 눈망울만 맑은데... 친구 해 드릴까요?! 웃을땐 눈 이 초생달 같고 눈망울은 투명한게 수정처럼..ㅎㅎㅎ~(찔끔)
전 여행 중에 사진 엄청 찍어서 자신있는 사진은 많은데. 딱 한가지 글쓰는 실력이 안되서 여행기를 못 올려요. 신부님의 글솜씨에 놀라고, 감탄하고, 부러워하고, 샘도나고(에이 이럴 줄 알았으면 외모말고 글솜씨를 택할걸.하하하 )
올 가을은 너무 이르고 내년 봄 쯤? 신부님의 여행기를 출간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린다는...그래서 베스트 셀러가 되어 돈도 많이 벌었으면... 명성있는 출판사에서...우리만 읽기가 너무 아까워서, 그치만 이렇게 음악이랑 나오는 여행기는 못 펴내겠죠?^^
아침에 메일 열어보면서 행복감에 젖게 해주시는 신부님!! 이또한 복음화 사목이시겠지요? 기쁨의, 행복의, 평화의, 그리고 하느님을 경배하게 되는 마음을 갖게해 주시는 신부님께 사랑과 존경을 한아름 드립니다. 멋진 신부님 홧팅!
새하얀꽃이 바로 청아한 꽃인 에델바이스라고 불리어졌군요? 문화원식구들이 즐겨읽는 신부님 여행기~~ 출판을 기대해 봅니다. 마음 편안하게 글 잘 읽고 가며 화창한 가을날처럼 내내 건강하십시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 깨끗하고 하이얀 눈이 세속의 미진까지 정화 시켜 줄 것 같네요. 어린이와 같이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순백의 세상을 소망해 봅니다. 몽블랑 엽서 감사드려요. 건강하세요.
신부님 퍼 갑니다 감사 드립니다.~~^*^
글과 음악에 취하여 마음이 흰 백색으로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음악도 있어요? 안 들리는데...11살의 토마스 머튼이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스위스여행의 시작에 들어섰을때, 어쩐지 스위스는 지루할 것 같다고 썼던데.. 아마 신부님이 쓰신 여행기를 읽었으면 그런 생각을 안했겠죠? ..*^^*
메일을 열고 어머나..어쩜 ..너무 이쁜글...상큼합니다..^^..감사합니다..^^*
아니... 이런 루머가... 몇 분의 몸둘바 모를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행기를 감히 책으로 낼 생각은 꿈도 꾸지 않고 있답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즐겁게 읽어주시고 꼬리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혹 책을 낼 여유와 능력이 된다면 제가 쓰고픈 부분은 다른 것이 있습니다. 적절한 때 준비가 되면 말씀드리기로 하지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 입니다 스크랩 해갈게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미지 넘 좋습니다. 마지막 미소짓는 인꽃도 멋잇으시고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