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기대작
넥시에서 최근에 재미있는 라켓이 출시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아이거로, 유튜브를 통해 처음 소개한지 2년만에 출시 된 라켓입니다.
저는 중국식 펜홀더 사용자로, 언제나 이상적인 포핸드 드라이브를 만들어내는 히노키 카본 라켓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히노키 라켓은 6.8mm~7.0mm라는 두께와 무거운 무게, 그리고 반발력은 잘 나가지만, 반발 감각과 단단함의 정도가 너무 높아서 컨트롤(융통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과 드라이브시 무게감이 가볍다는 이유로 적당한 라켓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거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드디어 아이거를 쳐볼 수 있었습니다.
B. 첫 느낌
사실 아이거는 FL 그립이 출시되고, 1-2개월정도 늦은 시간에 ST와 CP 그립이 출시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FL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저는 시타를 하지 못하였고, 소문으로만 아이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히노키 카본 같지 않게 부드럽고, 잘 나가며, 공이 잘 잡힌다.
이게 아이거에 가장 큰 특징처럼 들렸습니다.
그리고 실제 아이거 중펜이 출시된 후 시타를 한 첫 느낌은....
역시 사람마다 라켓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감각이 괜찮은 전형적 히노키 카본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첫 러버의 조합은 전면에 DHS의 8-80 38도와 후면 넥시의 스피라를 붙였습니다.
이렇게 느낀 가장 결정적 이유는....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6.0mm이하의 라켓보다 0.5mm이상 두꺼워진 판의 두께와 도톰한 그립까지 더해져서 적당한 그립을 찾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대로 라켓을 잡히 못하는 상태에서 시타 및 경기를 했을 때 라켓의 성능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함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C. 2주간의 적응
2주 동안 여러 러버와의 조합 특별히 넥시의 에티카와 엑시옴의 베가유로까지 붙여가며 이것 저것을 테스트하고, 윙도 사포로 많이 갈아내서 최대한 제 손에 맞는 그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태생적으로 두께가 있기에 이전의 얇은 판에서와 같은 그립감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은, 그래도 처음보다는 이제 많이 편안해진 그립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적응을 하는 와중에 재미있는 라켓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부드럽다????라는 부분은 잘 모르겠으나... 우선 휘청임은 없습니다. 근데... 휘청이진 않지만 타구시에 손에 오는 진동이 상당히 선명합니다.
6.5mm의 두께임에도 얇은 라켓에서 느껴졌던 진동이 느껴집니다.
또 하나 특징은 카본에서 카브라카본... 편하게 ALC로 바뀌면서 탐카5000보다 공이 좀 더 강하게 잡힌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구지 아이거와 비슷한 기존의 라켓을 찾아보니... 슐라이거 라이트에 탑카5000 대신 ALC를 넣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슐라이거 라이트를 쳐보신 분은 알겠지만, 울림이나 융통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반면 프리모라츠카본은 두껍고 단단하지만, 임펙트가 강할시 오히려 안에서 부드럽게 안아주는 특성이 강합니다.
하지만 아이거는 이 둘과도 결이 약간 다르고, 넥시의 오스카나 오즈와도 살짝 다릅니다.
다만 슐라이거 라이트의 적당한 울림과 융통성에 아릴레이트 카본이 더해져서 상당히 강력한 드라이브 전용 라켓이 만들어진거 같습니다.
D. 현재 사용하는 스폰선수
현재 탁구닷컴 스폰선수 중에 아이거를 사용하는 선수는
연종언(선출) – 아이거 – 네오허리케인3성광 – 에티카프로
황성빈(선출)- 아이거 – 네오허리케인3성광-에티카프로(H)
김진(선출) – 아이거 – 에티카 – 에티카
강희제(오픈1부) - 아이거 – 모리스토SP – 에티카
이금소(오픈1부) - 아이거 – 에티카프로 – 에티카프로
조수빈(오픈1부) -아이거 – 네오허리케인3성광 – 에티카
지용우(오픈1부) - 아이거 – MXK(H) - 에티카프로
하루카(오픈2부) - 아이거 – MXP(50) - 에티카프로
박현성(오픈3부) - 아이거 – MXD – 에티카프로
최종혁(오픈4부) - 아이거 – 에티카프로 – 에티카프로
구지성(오픈4부) - 아이거 – 네오헤리케인3성광 – 에티카
박시우(오픈4부) - 아이거 – 네오허리케인3성광 – 에티카프로
김군(오픈4부) - 아이거 – 에티카프로(H) - 에티카프로
사관용(오픈6부) - 아이거 – MXK(H) - 에티카프로(H)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아이거에 DHS 8-80과 엑시옴에 베가유로를 붙이고 경기한 영상 및 오스카님과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거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https://youtu.be/qbdu6jpzQwI?si=ZarzWldUwWLnA_xE
첫댓글 상당히 많은 스폰선수분들이 아이거를 선택하셨군요! 왠지 저도 본격적으로 주력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저도 두께감 올라가서 기존 대비 이질감이 첨엔 있었는데 적응하니 든든한 감도 생기고 암튼 묘하게 쓸수록 더 맘에 드네요 ^^
두께감이 중펜 쓰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낯선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현존하는 모든 히노키 라켓들 중에서는 그만큼 상당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요.
잘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중펜은 두꺼워서 그립감이 그럴수 있겠네요
저는 잘 쓰고 있어용~
잘 봤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