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바 스폰2기 나는빵이 입니다.
우선 시타를 할수 있게 지원해 주신 탁구닷컴에 감사드립니다.
원래는 받은 공 한박스 다 써서 3일 정도 시타해서 제대로 올리려고 했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공을 받고
일요일부터 교회 다녀와서 시타하려고 했는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제까지 경주에서 장례식을
치르느라 오늘 몇시간밖에 시타를 못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시타기간도 짧고 개인주관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넥시 폴리볼 시타기를 지금부터 남기겠습니다.
시타는 티바 김정훈에 양면 에볼루션 MX-P MAX로 시행하였으며,
피스, 버터플라이 시합구와 비교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다 새 공으로요.
같은 탁구장 초교선출출신 숏핌플 전형의 형님과, 같은 탁구장의 서울 5부치시는 아저씨가 시타하는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도움을 주신분들께 선물로 볼 하나씩 드렸다는 ㅎㅎ
감각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을 나누어서 사용기를 남기겠습니다.
첫번째, 감각적인 부분에서는 셀룰로이드 볼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보이는군요.
1. 시각적인 부분
보시는 바와 같이 새하얀 살결(?)을 띠고 있습니다. 로고와 프린팅이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되있습니다.
버터플라이 공과 비교했을 경우 조금 더 뽀얀(?) 순백으로 보일 정도로 아주 깨끗한 흰색입니다.
버터플라이 공은 들어갈 틈새가 없이 막힌 듯한 느낌이고, 넥시 폴리볼은 자세히 보면 속이 보일 것 같은 반투명의
느낌을 띠고 있습니다.
2. 바운드
탁구대 위 20cm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뜨려 보았을 때, 피스와 버터플라이 공이 비슷했으나 피스가 한번정도 덜튀고,
셀룰로이드 볼보다 넥시 폴리볼이 바운드가 4번정도 더 튀더군요. 처음에 셀룰로이드볼보다 덜튈것으로 예상했었는데
튀는거 보고 조금 당황스러워서 몇번이나 더해 보았는지 모르겠네요.... 탁구라켓으로 튀겨보아도 조금 더 튀는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3. 촉감(라켓에 부딪히는 감촉)
볼을 튀길때 조금 더 튀어서 가볍다는 느낌이 드는데, 무게를 재보지 못했으나, 다른 후기를 보니 실제적으로는 조금 더
무거운가 봅니다. 저와 같이 시타해주신 형님이 느낀바로는 조금 가볍다는 느낌이 들고 라켓으로 쳐도 날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손에 전해지는 감촉은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자세한 느낌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함께 설명 드리겠습니다.
4. 사운드
소리 때문에 조금 이질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볼을 튀길때부터 소리가 조금더 경쾌하면서 맑은 소리가 나서 좋은가 했는데,
막상 쳐보니 공을 칠때 째지는 듯한 사운드가 뿜어져 나와서 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랬네요. 라켓에 맞을 때도 심하지만 대에
맞을 때는 압권이라 귀가 예민한 저로서는 처음에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조금 깨진 셀룰로이드 볼을 칠 때
나는 듯한 사운드가 매번 들리니까 신경쓰이더라구요. 드라이브 걸때는 사운드가 오히려 괜찮습니다. 셀룰로이드볼로 묻히는
드라이브를 걸어도 사운드에서의 짜릿함이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텁텁 거리는 소리가 공을 잡아서 보내주는 것 같고 오히려
힘이 나서 계속 걸고 싶게 만들어 주는군요. 서울 5부 치시는 아저씨가 알려주셨는데 라지볼이 이런 소리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전 라지볼을 쳐본적이 없던 터라 많이 놀랐네요. 저는 이 소리가 처음에 무척이나 신경쓰였으나, 조금 더 짜릿하거나 임팩트
있는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없이 좋아하실 듯 합니다. 스매싱할때의 소리는 진짜 압권이거든요. 공이 터질것 같은
사운드를 뿜어내줘서 익숙해졌을 떄는 진짜 짜릿하겠구나 싶었어요.
5. 정교함 및 회전력
보통 흔히들 짱구검사를 많이 하잖아요. 저는 처음에는 그 생각을 못해보고 있다가 소리에 놀라서 공이 불량인가 싶어서
해봤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면서ㅋㅋㅋ
돌려봤는데 일정하다는 느낌이 들고 부드럽게 잘 돌아간다는 느낌마져 들더군요. 그래서 라켓에 튀겨도 조금 더 일정하게
튀는 느낌이 많이 들구요, 컨트롤하기도 더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마구 마구 솟는군요. 이것도 동영상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거치대가 없어서 손에 폰을 든 상태로 공도 같이 들고 있다가 돌려서 해보려다가 자꾸 이상하게 찍혀서 다섯번 해보다 포기
ㅜㅜ 죄송함돠.
회전력은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라켓으로 공을 좀 가지고 놀면서 회전을 주는데 셀룰로이드볼에 비해서 회전이 부족한 것이
눈에 띌 정도로 느껴집니다. 아주 많은 차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회전을 많이 주면 그 차이는 근소해지는
듯 하나 회전을 적게 주었을 때는 명확하게 느껴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분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덛붙여 설명하겠습니다.
6. 단단함
조금 더 단단하다고 튼튼하다는 느낌은 많이 들구요. 셀룰로이드 볼은 이음새 부분이 많이 깨졌다면 전체적으로 비슷한데
외관을 단단하게 만들다보니 탁구로는 잘 안깨질 것 같으나 외부의 충격에는 약한듯 합니다. 셀룰로이드 볼은 구겨진것에 반해
바로 깨져버립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단단하진 않은 느낌입니다.
두번째,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좀 있네요.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듯하네요.
1. 화, 쇼트, 스매싱 등 치거나 미는 스윙
이렇게 치거나 미는 스타일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으나, 공이 조금 날리는 듯한 느낌이 조금 듭니다. 공이 조금 뻗어서
일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공이 조금 가볍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공이 조금 더 빠르게 들어갑니다. 거기에 손의 선명한
감촉, 터질 것 같은 쾅하는 사운드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더욱 짜릿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매싱 및 때리는
타법을 주력으로 한 플레이어들에게는 사랑받을 공이라 생각됩니다.
2. 커트
커트에서 가장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껴지는데요. 커트를 찍어서 보내줄때는 큰 이질감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냥 보내거나
네트 앞 짧게 놓는 플레이시에는 공이 붕 떠서 가네요. 너무 높게 떠서 딱 맞기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불안불안하네요.
날리는 느낌이 진짜 많이 들구요, 커트를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불안요소가 늘어서 고민에 빠지실 수도 있을것 같아요.
왜냐하면 커트가 덜 찍히는 만큼 상대의 하회전볼에 대한 스매싱 성공확률이 높아지며, 시도하기도 훨씬 쉽습니다.
어느정도의 커트에서는 같이 시타해주신 숏핌플 형님이 쉽게 쉽게 한방으로 때려버리시네요. 겁나서 혼났습니다. ㅜㅜ
3. 드라이브
드라이브에서는 크게 어려움은 없이 편하게 걸 수 있었지만 낙차각이 그리 크게 형성되지 않는군요. 기존 셀룰로이드 볼에선
한번에 쭉채면 떳다가 갑자기 뚝 떨어지는 볼이 형성되는데 그만큼의 회전량은 만들어내지 못하네요. 하지만 하회전이 평소
보다 더 적게 걸려서 들어오다보니 드라이브는 전반적으로 더 쉬워졌다는 느낌이지만 공이 그만큼 묵직하지 못하니, 랠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떠오르는군요. 아니면 회전을 더 만들어 내줄 수 있는 러버들이 필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러버가 나오면 저만 썼으면 하는 바램도 ㅎㅎㅎㅎ
4. 서비스
서비스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이 좀 잘 뻗고 빨라져서 빠른 회전, 전진, 맹공, 너클을 구사하는 분들이면
좋게 생각하실 수 있으실 것 같구요. 커트, 커트회전, 회전 등 회전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주무기로 구사하시는 분들에겐
까다로운 공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원하는 회전력을 주려면 손목의 활용도를 높여야 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숏핌플형님이 이부분에서 자기에게 불리한 공이라고 하더군요. 숏핌플이 회전도 적게 먹는데 공까지 회전을 덜타니 어려워
하시더군요. 덕분에 평소에 그형님 서브를 타던 저로서는 조금 다행이라 생각될 정도로 편했습니다.
세번째, 전체적인 평가
1. 외관상으로 단단한 느낌에 선명한 감촉 및 살아있는 사운드, 정교함이 빛나는 공
2. 반발력, 스피드 UP 회전력 DOWN
3. 이것은 개인 적인 생각입니다만 공에 먼지가 너무 많이 붙는다는 느낌입니다.
몇 시간 치니 탁구대의 파란색이 셀룰로이드볼보다 몇배로 묻어 있네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질감이 덜하긴 하지만 적응이 필요하긴 한 듯합니다.
다시한번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신 탁구닷컴에 감사드리며, 두서 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외할아버님께서 천국에서 이 후기 보고 계시겠네요.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세한 사용후기 잘 읽었습니다.
짧은 시간 시타해서 그런지 느낌은 다들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의 차이는 있더라도 전반적으로 비슷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