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음악 장르가 뚜렷해 세대들 사이에 웃지 못할 편견이 자리하기도 했었다. '동반자'라로 검색하니 색다른 음악이 몇 가지 나왔다.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의 목소리가 은근히 매력적입니다. 아니 감미롭다고 해야 하나? 남성이 지닐 수 있는 보컬 중에서도 왠지 귀에 편안히 다가오는 음색이 끌리게 합니다.^^
두 주인공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제작진이 정말 제목 하나는 잘 붙였네, 라고 생각했다. 두 내외 성격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하지만, 은근히 각자 지닌 매력으로 부부애를 버무리는 삶의 지혜가 돋보이는 모습에 부부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면서 그 속에서 격려하고 기를 돋우며 사는 것이 곧 결혼생활이라고 보여주니, 자연스레 시청자들도 한결 방송 보는 재미와 더불어 배울 점이 많았다. 두 분 지금보다 더 행복하세요~ _()_
이날 MC인 윤택은 두 주인공의 케미에 미처 끼어들 새 없이 웃다가 다 지나갔다.ㅋ 개인적으로 윤택의 진행 솜씨가 더 마음에 닿는다.
이들 부부는 어저씨가 도시 출신이고 반대로 아줌마가 시골 출신이라 처음에는 아저씨가 선뜻 시골로 들어가는 것을 주저했단다. 그럼에도 시골에 들어와 살다 보니 도시 못지않은 두 내외의 케미가 맞았던지 알콩달콩 살아간다. 아저씨 건강도 도시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니 아줌마의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
마치 시골에서 갓 상경한 농촌 총각 같은 모습에서 아저씨의 정서나 성격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숭글숭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아내를 챙겨주는 속마음이 방송 곳곳에서 묻어났다. 여자들이여! 남자를 외모로만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말지어니~~! 그러고 보면 아줌마는 남자의 참모습을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녔다.(아저씨 만나기 전에 연애 경험이 풍부하셨나?ㅋㅋ) 인연이란 한 순간에 이뤄질 수도, 십수 년을 연해했어도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헤어지는 커플도 많이 봤다.
두 분 살아온 세월에 비해 상당히 동안이었다. 삶을 지탱하는 정신 구조가 늘 긍정적이면 건강(젊음=실제 과학적으로 밝혀진 내용임)은 저절로 따라온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내고 짜증 내면 몸도 마음도 그만큼 상처받고 늙어가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이 아닌 단순한 일로 마음 쓰며 서로 얼굴 붉히고 사는 부부들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일소일소(一笑一少)' 라는 우리 속담도 있지 않은가? 삶은 욕심을 좀 내려놓으면 자연스레 웃음이 많아지고 행복지수도 높아진다.^^
아저씨의 정서나 성격으로 보아서는 " 좋아한다, 우리 사귀자" 라고 먼저 고백할 용기가 나지 않았을 듯싶다. 실제 방송에서 아줌마가 얘기했다. 아줌마가 먼저 프로포즈했다고. '이 남자 진국이네!'라는 생각에...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훗날 아저씨의 마음 씀을 보면서 깨달았으니 <돌고 돌아 마침내 당신>이라는 부제까지 제작진이 붙여주었지 싶다. 천생연분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ㅎㅎ
남자들은 적어도 총각 시절에 여자들이 많은 직장에 한 번쯤 이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니 말이다.ㅋ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기에 스물두 살 때부터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곳에서 청춘을 날렸는지ㅎ 결혼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를 때 해야 결혼생활에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재미가 더하지 싶다. 월세방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소형 아파트로 넓혀 가며 삶의 애환과 희열을 느끼지 싶다. 아끼고 졸라서 가전제품 하나 장만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흐뭇한 웃음을 날리며 떠들썩하게 자축하는 풍경이 80.90년대에만 볼 수 있는 정서가 아니기에 말이다. ^^
어쩌면 두 주인공에겐 이 노래가 더 익숙하지 싶기도 하고... 평생의 반려자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동반자. 참 아름다운 명사이자 노래 제목이다. 영상 속에 원형으로 돌아가는 자막을 보니 결혼하신 분들은 가까운 클럽이든지 아니면 집에서 간단히 주안상을 봐 와인이나 맥주 한잔 나누면서 이 노래에 맞춰 블루스나 왈츠를 춰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면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두고 말 못 한 이야기들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내리지 않을까?
※ 개인적으로 MBN에서 보내주는 <나는 자연이다>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린 시절 산골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그 정서를 잘 이해할 수 있기에 말이다. 굳이 스토리를 이어서 볼 필요도 없고 적당히 다른 일을 하며 곁눈질로 봐도 머리가 맑아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KBS 밤 9시 뉴스가 끝나고 시작하는 시간대여서 마음 편히 채널을 돌렸는데, 이젠 뉴스 시간과 겹쳐서 본방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 방송을 그것도 어쩌다 한 번씩 잠깐 짬을 내어 지나가는 눈으로 보며 힐링하고 있다. 이번 주인공들처럼 재밌게 진행이 이어지면 다른 일을 잠시 제쳐두고 전 시간을 보기도 한다. 처음 방송(2012년)을 시작할 때는 광고 업체도 참여 없이 MC들이 사복을 입고 출연했는데, 이젠 인기가 많아 협력업체도 입점하고 잘나가는 분위기다.
첫댓글 https://youtu.be/WyQJuctEBbg?si=dnSi2gSbIWk3NzTC (동반자/ 김동률 작곡/품격 높은 최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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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qKmexGRWlw?si=loB6poLYEboqZhFX (인연/이선희/첼로댁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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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SmPW3Z2ifI?si=8kkxP5NooakHZSS5 (태진아의 동반자/조명섭 세미 바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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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4f8JJk8HJA?si=yJ7WVcKsiOUwAAla (동반자/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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