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의 중요성
우리 마음속에는 무수한 나들로 이루어져있다.
물론 그것들이 지난 과거이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게 되겠는가?
직장 상사의 잔소리가 몇날 며칠 나를 괴롭게하고 잠을 못 이루게 한다.
아무리 생각 안하려고 해도 잠시 틈만 보여도 불쑥 내 머리속을 점령해 버린다.
우린 어떻게 해서라도 그 생각을 없애려고 애를 쓰지만 그럴수록 증상은 심해질 뿐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만약 없다면 둘 중 하나이다.
하늘의 복을 타고 난 사람이거나, 아직 그 어려움을 겪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심리적인 트라우마(상처,아픔등)을 이해하고 치유하지 못한채
'나몰라' 해버릴때이다.
무책임......
도둑질을 했는데 자수해서 광명 찾지 않고 어두운 골방에 숨어 버리는 것과 같다.
냄새나는 항아리에 뚜껑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언발에 오줌을 누어서 잠시 발을 녹이는 것이다.
아이를 때려서 울려놓고서는 아기에게 운다고 소리치는 것이다.
우린 많은 부분을 그렇게 살아간다.
특히 어린 시절 받은 상처는 더더욱 그러하다.
지금 성인이 된 나 조차도 그것을 어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쉽게 넘어가(도망) 버리는데,
하물며 아무것도 모르는 5살 6살 어린 꼬맹이가 그것을 극복할수 있겠는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자기 감정을 억압하고 왜곡해 버린다.
마치 그런 일이 없었던 듯 회피해 버린다.
눈 앞에 귀신이 나타났는데 무섭다고 눈을 감아 버리면 영원히 귀신을 무서워하며 살아간다.
눈을 뜨고 그대로의 사실을 받아들이면 고통은 끝이나는데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은 하나의 강력한 부정적인 신념이 되면서 그와 비슷한 상황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외면해 버린다.
하나 둘 쌓이고 쌓이면서 습관이 강화되고 성격으로 자리를 잡곤 한다.
그 과정속에서 많은 것들을 손해 보게 된다.
아니, 생각지도 않는 고통을 떠안을수밖에 없다.
학창시절 공부하지 않고 열심히 살지 않으면 나이들어서 몸이 괴롭고 평생 후회하며 사는것처럼 말이다.
특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내면속의 상처는 더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것은 24시간 내 마음속에 붙어서 나를 움직한다.
아무런 힘도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대부분 당신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이라는 존재속에서 가장 오랫동안 자리잡았으며,
지금의 '나' 를 유지하는 마음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뿌리가 썩어 버리면 아무리 꽃과 열매가 화려할지라도 항상 불안할 것이다.
결국 피지도 못한채 떨어져 버릴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우린 아는것 같으면서도 잘 모른다.
왜냐하면 감정을 직면하는 법을 배우기 보다는,
집에서 학교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감정을 억압하고 숨기고 남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잘못된 정서를 강요받고 있다.
일단 안좋은 것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은 것과 같다.
과거라는 것을 쓰레기 취급하고 그것을 당장 버려서라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할 것이다.
못난 자기의 모습 삭제하고 싶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없애버리고 지워버려서 지금의 나를 건강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그렇게 마음은 단순하지 않다.
당신이 버려야할 그것은 과거의 나쁜 기억이 아니라,
여전히 자신을 대하는 나쁜 태도일 뿐이다.
내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해서,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다른 아이보다 부족하다고해서,
미워하고 외면하고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그 친구는 이 세상에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매일 울며 불며 엄마를 찾을 것이고, 엄마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 자기 인생을 포기해 버리고,
평생 불안에 떨면서 엄마 눈치 보며 살아갈수밖에 없다.
우리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도 그러하다.
내가 외면하는 순간 골방에 홀로 갇혀 버리게 된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싫을수밖에 없다.
나 역시도 나를 치유하기 위해서 마음속 깊이 들어가면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 그리고 내가 그토록 보기 싫어했던 기억과 감정들이 올라왔던적이 있었다.
미쳐버릴 정도로 감당하기 어려운 정서임에는 틀림 없다.
마치 태풍이 휘몰아쳐서 나를 쓸어 버릴 것 같은 막연한 공포심이 올라오기에
나로서는 손쓸 방도가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왜 그럴까?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해서 분노라는 악취가 나를 점령하기 때문이다.
그것에 깜짝 놀라고 나면 더 강한 열쇠로 문을 잠궈버리거나,
더 두꺼운 항아리를 덮어 버리는등
스스로를 억압해 버리려고 한다.
" 꺼져, 난 네가 싫어 "
" 내 마음에서 사라져 버려, 너 때문에 난 불안해서 살수가 없단 말이야 "
그것만이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이라 말하지만 결과적으론 최악의 선택이기도하다.
모든 것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고 그 내면아이를 올바르게 가르쳐주고 행복을 알려주어야 할 대상은
바로 나인데 정작 나는 사랑을 주기 보다는 더욱더 무서운 얼굴로 화를 내곤한다.
그런 끝없는 반복은 당신의 일상자체를 병들게 만든다.
나도 모르게 이유 없이 올라오는 감정의 불덩어리들을 시시 때때로 감당해야 한다.
실제 정서를 직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온갖 거짓 감정들을 맞이할수밖에 없다.
이것을 심리학에서 말하는 OO증이라고 한다.
그냥 증상이라는 괴로움을 감당하는 것이다.
병원을 찾고 약국을 찾아다니고 술을 찾고 내 마음을 안정시켜줄 이성을 찾는등
방황이 시작된다.
그런 시간들이 흐를수록 그 상처는 사라지거나 치유되기는 커녕 점점더 곪아갈 뿐이다.
어떤 것은 시간이 해결을 해주기도 하지만,
이런 문제는 그 시간들이 쌓이면서 눈덩이 불려지듯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더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을 쫓기듯 살아갈수밖에 없다.
대부분 내면의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찾으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외부의 것은 잠시의 안정과 편안함을 줄지 몰라도 결국 돌아올 뿐이다.
내 집이 아무리 싫다고 해도 돌아갈 곳은 그곳뿐이다.
아무리 허름하고 누추할지라도 내 집이 가장 편한 법이다.
내면 아이가 아무리 꼬질꼬질하고 못나 보일지라도 그것은 어린시절의 나의 모습이자
지금의 나를 있게한 삶의 경험이자 내가 돌와줘야 할 가장 연악한 '나' 이다.
아무것도 모른 어린 나이에는 나를 도와줄수가 없을지라도,
만약 20살이 넘은 성인이라면 이제라도 손을 내밀어서 차가운 물속에 갇힌 그 어린아이를 구해주어야 한다.
당신이 외부에서 100가지를 얻는 것보다,
내면의 아이에게 1가지를 잘해주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고
당신의 인생이 자유로울 것이다.
더이상 외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 친구가 그대의 행복과 성공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존재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기사랑
그것은 금붙이 은붙이를 나에게 선물해주는 것도 아니고,
나의 외모를 연예인처럼 화려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학벌과 명예를 가져서 남들에게 추앙받는 것도 아닌
그대의 가장 약하고 못난 모습조차 인정해주고 따뜻한 미소로써 돌봐주는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당신이 가진 그 모든 것들에 생명의 빛이 피어오르게 된다.
비로소 당신은 그것의 주인이 될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것을 지녀도 하인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
By : 청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