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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아름다운 절 9곳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산, 수덕사
충남 예산군 덕숭산에 위치한 수덕사는 수많은 고승을 배출한 곳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인데요~! 뚜렷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삼국시대 백제 말에 창건되며 고려 공민왕 때 고승 나옹선사가 재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이자 우리나라 4대 총림 중 하나인 덕숭총림이 있어 많은 수도승들이 열반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고 하네요..!
수덕사의 대웅전은 국보 제49호로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 아름다운 목조건물로 손꼽힌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아름답고 그 가치가 대단하면 국보로까지 지정이 되었을지 너무 궁금하네요. 그 외에도 노사나불괘불탱, 만공탑, 칠층 석탑 등 귀한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어
보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은 해발 49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요. 수덕사가 정상 가까운 곳에 있어 수덕사를 거쳐 덕숭산 정상으로 오르면 그 주변 일대가 시원~하게 보여 가슴이 탁 트일 정도라고 합니다 ^^
공주, 갑사
'이 분야에선 이게 최고다, 절대적이다!'라는 말을 임팩트 있게 표현하고 싶을 때 "갑이다"라는 말을 많이 쓰죠~?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갑사는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사가 풍광이 수려하고 가을에는 갑사가 아늑하여 좋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절 중의 으뜸이라 하여 갑사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이름에 걸맞게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고 합니다. 특히 갑사로 들어가는 오리 숲길에서 금잔디 고개에 이르기까지의 경관이 아주 대단하다고 하네요!
갑사는 고구려에서 온 승려인 아도가 백제 구이신왕 때 창건했다고 하는데요. 신라 화염의 10대 종찰이 되기도 하였지만 1597년 정유재란 때 모두 소실되어 효종 5년, 고종 12년에 다시 중건한 아픈 역사를 지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 아름다움이 더 빛을 발하는 거 같기도 하네요~!
갑사가 있는 계룡산은 묘향산, 지리산과 더불어 조선 왕조의 3대 신악(神嶽)으로 간주되어 산신제 올리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요새 기 충전 좀 해야겠다 하시는 분들! 갑사에서 충전 만땅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서울, 금선사
먼 거리나, 교통이 번거로운 게 싫다!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광화문에서 15분 거리에도 자연을 품은 사찰이 있는데요, 바로 금선사입니다.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하네요!
인왕산이 바로 보이는 삼각산에 위치한 금선사는 고려 말, 조선 초 무학대사가 조선의 도읍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닐 때 점지해두고 세운 절인데요. 정조대왕 때 정조의 아들 순조의 탄생에도 크게 기여를 했다는 재미있는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일제시대에 불에 타 소실되었다가 여러 차례 중건을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많은 사연이 담긴 절인 것 같습니다.
금선사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체험형, 휴식형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긴 휴가를 쓰기 어려운 분들도 어려움 없이 방문해서 힐링하고 갈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절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시내의 경치, 특히 야경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남해, 보리암
국내 여름 여행지로 많이 꼽히는 남해! 남해에도 힐링을 위한 역사 깊은 절이 있는데요. 바로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보리암입니다.
남해군 상주면 금산에 있는 보리암은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를 드링 후 왕위에 올랐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오는데요. 그래서인지 국내 4대 관음성지로 불리며 소원을 잘 들어주는 절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간절한 염원이 있으신 분들은 이번 휴가를 빌어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을 기리고 오는 것도 좋겠어요!
금산의 정상 부근에 위치한 보리암에 가기 위해서는 1Km의 산행이 필요한데요. 조금 힘이 들긴 하겠지만, 정상에 있는 절의 모습뿐만 아니라 눈앞에 펼쳐지는 남해의 절경이 기가 막히다고 합니다. 독특한 모양의 수많은 기암괴석들과 한려해상국립공원도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하니 체력이 좀 받쳐주고 자연 경치를 좋아하신다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여수, 향일암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향일암은 '해를 바라본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금오산의 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과 남해의 일출이 어우러진 광경이 워낙 빼어나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는 길이 다소 험난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첫차를 타고 이곳을 오른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멋있는 광경이길래 험한 길도 마다않고 찾아오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선덕여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위에서 안내해드린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4대 관음성지로 뽑힌다고 합니다. 멋진 일출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있자면 정말 이루어질 것 같은 용기가 솟구칠 것 같기도 하네요^^
완주, 송광사
완주의 송광사는 봄에는 벚꽃 터널이, 여름에는 연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인데요~! 여름의 송광사는 앞에는 분홍 연꽃이, 뒤에는 하얀 연꽃이 가득가득 피어서 숨만 쉬어도 힐링이 된다고 합니다.
사찰 내 천왕문에는 흙으로 만든 4m 규모의 대형 소조불상이 안치되어 있는데요. 우주의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인 사천왕이라고 합니다. 나무로 만든 불상들과는 달리 흙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독특한데요. 거대한 크기에 섬세한 표현이 가득해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대웅전에 있는 아미타여래 좌상인데요. 이 불상은 IMF,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국가에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땀과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보은, 법주사
충남 보은군 속리산에 있는 절인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시절 의신조사가 인도에서 경전을 얻어 귀국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요~! 법이 안주할 수 있는 탈속의 절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이 절은 천 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곳답게 법주사팔상전, 사천왕석, 마애여래의상 등등 국보와 보물 문화재가 아주 많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니 어른분들은 힐링을,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휴가를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전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스트레스는 절로 날아간다는 소리가 있더라고요^^ 또한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제대로 이너 피스를 느끼고 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주, 신륵사
도자기로 유명한 여주에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있는데요, 바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륵사입니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신륵사는 남한강과 더불어 주변 경관이 워낙 아름다워 서울이나 근처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신륵사에서 울리는 은은한 저녁 종소리를 듣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안정된다고 하네요 :)
아름다운 경치와 볼거리뿐 아니라 이 절에 얽힌 여러 사연들 또한도 무척이나 매력적인데요, 양주 회암사에 머물던 나옹선사의 낙성회가 너무나도 유명해져 여인네들이 생업도 포기하고 몰려들자 조정에서는 사신을 보내어 밀양의 형원사로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하는데요. 명을 받자마자 길을 떠났지만 당시 병세가 깊었던 나옹선사는 도중에 신륵사로 들어가 열반에 들었는데, 그때 오색구름이 산마루를 덮는 등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전해진답니다..!
또 임진왜란이 일어날 당시에는 신륵사에서 500여 승군을 조직해 함께 싸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탔다고 하는데요. 현종 12년부터 다시 일으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해남, 미황사
땅끝마을 해남 달마산에 있는 미황사는 신라시대 경덕왕 때 의조라는 승려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의 창건 설화가 참 재미있습니다. 의조의 꿈에 금인이 나타나 자신이 인도 국왕이라 소개를 하고 금강산에 일만 불을 모실만하다 하여 배에 싣고 갔더니 이미 많은 사찰들이 있어 되돌아가던 중에 이곳에 닿았다며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왕하리라'라고 말하며 사라졌다 합니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일어난 곳에 통교사를, 마지막으로 멈춘 곳에 지은 것이 미황사라고 하네요.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美(아름다울 미)를, 금인의 빛깔을 상징하여 黃(누를 황)를 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창건 설화와 함께 번성했던 옛날을 증거하듯 넓은 부도밭과 사적비, 대웅보전, 응진전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많이 있는데요. 번성기 때만큼의 웅장한 모습은 아니지만 미황사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경관과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라고 하니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역사 깊고 대단한 절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은 미처 몰랐는데요~!
거의 다 천년 가까운 세월을 지나온 절들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도 많고 경치가 빼어난 곳도 많아서
저도 이번 여름휴가는 여기 중에 하나 골라 가볼까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고즈넉이 마음의 평화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
여기로 오세요~! 절 투어를 추천합니다♥
모쪼록 행복하고 안전한 여름휴가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해남 미황사합니다
미황사..한번 가보고 싶네요.
신륵사를 제외하고는 다 가본 곳입니다
아름다운 절이 있어서 불자로서 늘 행복하다고 여깁니다
감사합니다
전 다닌절은 별로 없고.
이렇게 보는것만으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