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여름을 보내고 맞이 한 9월은 달콤하고 사랑스럽다.
아침. 저녁으로 살랑이는 싸한 바람은 기분좋게 하며 높은하늘을 올려다보게한다.
쨍쨍거리던 그여름은 아직도 몸으론 느껴지는데 서서히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
아쉬움에 마지막 푸르름의 눈길을! 향기를 !
다시한번 새기고 싶었다.
고성에 살고있지만 처음으로 조심스럽게 찾아가봤다.
발걸음을 옮겼을때. 만화방초는 오로지 햇살. 바람. 숲울림!
숨을 활짝열어 마시고 뱉으며 천천히 걸어야했다. 발걸음에 집중하며 한걸음. 두걸음~~
만화방초! 표지판이 반갑다
비가 와서 인지 졸졸졸 개여울이 흐르다
삼나무? 측백나무? 편백나무?
나무에게 미안하지만 향기는 참 좋다
단체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자리!
봄엔 항상 북적인다는~~
뒤에 보이는 난로에 군고구마냄새가 나는것 같다
개3마리가 돌아다닌다( 어머 무서워!!)
경고글과는 다르게 조용히 나를 보기만해 다행이다
아쉬움이 묻은 자리들!!
그들은 여름을 어디서 보내고 기억속에 넣었을까?
초가집 그대로 활짝 열어놓고 사신다.
자연주의! 있는 그대로
지붕에 자란 색바랜 풀들이 정겹다
곰. 토끼석상들이 어우러져 숲을 발랄하게. 생기있게 한다.
음. 다음에 뭘 선물로 주지?
그냥오셔서 많이 행복해지세욤^^*
자세히. 천천히 안보면 놓칠수있는 정자!
혼자 발견한것 처럼 기쁘다.
눈에 띄지말고 잘있어
넌 내꺼야. 앙!
아~~~~ 저 초록의 싱그럼을 보내야한다.
나를 뜨겁게 하고 달구었던
너가 많이 그리울거야!!
오르던 길에 황홀했던 만남!
끌림이란 시가 나왔다.
우린 이렇게 만날 운명인가?
다 돌아보고 내려오니 안주인님이 차를 주신다.
바깥어른은 외출을 하시고 혼자계시지만 정말 좋단다.
고향인 이곳을 선친이 물려주셨고 주위의 산을 더 샀으며 하루하루 감사히 여기고 사신단다
만화방초는 봄이 최고 좋으며, 10일 정도 지나면 꽃무릇이 올라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거라 하신다.
마침 손님 두분이 통영에서 오셨고 그들의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난 내려왔다.
애써 꾸미지도 , 바꾸지도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시는 두분이 있어 만화방초는 참 좋은곳임에 틀림없다.
10일 뒤엔 어떤 빛깔일까?
끌림
여름이 갑니다.
초록이 놀던자리 보내기 아쉬워
땀으로 깍지걸고 걸었습니다.
킁킁거리며 오르던 숲길
천지가 녹색나팔
머리카락도 팔랑이며 나붓나붓
앞서 간 내발을 딱 잡습니다
눈길 머문 끝자리
뎅그렁. 뎅ㄲ랑
받아주고 내놓은 작은 바위
울려주고 내던진 낡은종
땀은 마르고
순간이 쨍그랑
삭혀 온 불기둥이
빙그르르 털썩
2013년 9월 7일 만화방초 숲에서
첫댓글 자연과 함께 어울어진 집, 강새이~까지 한적함에 정취가 더 느껴지네요 즐감했읍다^^
지난주에 꽃무릇이 지천이라는 연락을 받고 갔더니 님들은 이미 떨어지고 , 지붕도 기와로 새단장을 했더군요.
바뀐모습도 무척 행복해보였어요. 많이 행복하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