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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난 뒤....
경북 영주시 문수면에 있는 무섬마을을 찾았습니다...
섬을 연결하는 [수도교]위에서 보니 저멀리 외나무다리가 보입니다....
무섬마을은 한자로 수도[水島], 즉 물섬이라는 말에서 ㄹ자가 탈락한 발음입니다...
물속의 섬은 풍수지리학상 매화꽃이 피는 매화낙지[梅花落地],
또는 연꽃이 피는 연화부수[蓮花浮水]형국이라 하여 길지중의 길지로 꼽힙답니다...
이곳 내성천이 감싸고 있는 무섬에는 50여 가구에 1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38동의 전통가옥과
16동의 전통적 사대부 가옥이 보존되어 전통가옥중 9점이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다 합니다....
현지 해설사를 만나 경북민속자료 92호로 지정된 해우당이라는 고택을 찾았습니다.
19세기말 의금부 도사를 지낸 김 낙풍이 지은 집이라 합니다....
해설사님은 일행을 문앞에 모이게하여 모두 눈을 감으라 해놓고 대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활짝 피어있는 상사화를 보여주려고 그랬답니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수 없는 사랑...
반그늘 또는 양지에서 자라며 7-9월에 꽃을 피우는 상사화...
꽃이 필때는 잎은 사라지고 없으며 잎이 자라는 동안에는 꽃이 피지않아 꽃과 잎이 서로 만날수 없어
붙여진 이름이며 애절하고 슬픈 사랑을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모두들 상사화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무섬마을에는 17세기 중반 반남박씨[潘南朴氏]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이후 조선 영조때 예안김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두 집안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합니다.. .
김 뢰진이라는 분의 고택을 찾았는데....
입구 담벼락에 누우런 황금 호박이 익어 가고 있었고.....
집앞 둑길에는 수도리 무섬을 노래한 시가 곳곳에 팻말처럼 서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
집집마다 꽃과 나무들이......
텃밭에는 여러 채소들.......
담너머 디딜방아도 보입니다.....
텃밭에 땅콩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김 정규 가옥......
꽃밭이 넘넘 아름답습니다....
마을 가운데 무섬 자료전시관이 있었습니다......
마을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찍도록 무대도 만들어 두었고.......
달집놀이, 상여 행사를 벌이는 모형물........
강에서 고기를 잡는모습.......................
많은 우국지사와 인물들이 배출되었고....
시인 묵객들도 많이 배출되었답니다.....
내성천에 복원된 외나무 다리........
모두가 한번씩 건너가 보겠다고 ......
옛날에는 농사지으러 가는 다리, 장보러 가는 다리, 학동들이 학교 가는 다리 3개가 놓여 있었는데
지금은 농사를 지으러 가는 다리 하나만 복원하여 전통을 재현하고 있다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의 한 곳으로 선정된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는 길이 150m,
높이는 하천 바닥에서 60cm, 폭은 30cm로 중간에 서로 비킬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답니다....
다리를 건너갔던 일행 몇몇은 어지러워 끝까지 못가고 돌아온 분들도 있었습니다....
점말로 어지러운가 한번 건너가 보았더니 흐르는 물을 쳐다보니 그럴것도 같았습니다.....
무섬마을을 떠나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경북 예천군 용궁리에 있는 회룡포를 찾았습니다....
회룡포를 볼 수있는 전망대에 오르기 전 산 중턱에 있는 장안사 입구 정자에서 해설사님을 만나
장안사와 회룡포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괜찮던 날씨가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장안사에서 회룡대에 올라가는 300여개의 침목계단을 올라가는 길에는 많은 싯구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바빠서 내용이 긴 시들은 다 읽어 보지 못하고 몇개 찍어 왔습니다.....
드디어 해발 199m의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회룡포는 내성천 줄기가 350도 휘감아 돌아 산과 강이
태극모양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경주김씨 집성촌으로 9가구 15명이 벼농사와
고추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합니다... .
다시 비룡산을 내려와 장안사 윗쪽에 최근 봉안된 부처님 석탑......
어찌하여 부처님 머리에 무거운 석탑을 올려놓아 부처님을 힘들게 하였을까......
장안사의 범종각....
대웅전 모습.... 장안사는 금강산 장안사, 이곳 비룡산 장안사, 부산 기장의 장안사가 있습니다....
범종각을 아래에서 보니 더 멋있네요....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문대사가 세운고찰로 1,300년이 되었답니다...
비룡산을 내려와 마을 입구에 있는 뿅뿅다리를 건너보기로 하였습니다......
뿅뿅다리란 건축공사장에 쓰이는 구멍이 뿅뿅뚤린 비계용 철판(일명 아르방)으로 만들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2,000년 KBS인기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 은서와 준서의 어린시절 고향으로 나와 유명해 졌다 합니다..........
일행 모두 다리를 건너와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임대장님! 저쪽에서 다리가 다 나오게 찍어주세요......"
" 자! 웃어보세요......"
회룡포 관광을 끝내고
삼강주막을 찾았습니다....
삼강리는 안동댐을 지나 온 낙동강,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 죽월산에서 흘러 온 금천의 세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삼강교 다리끝 옛 삼강나루터에 주막이 있었고 ........
이 주막의 마지막 주모 "유 옥연" 할머니는 1930년대에 주막을 꾸려 2005년 90세의 일기로 사망할때 까지
70여년간 영업을 하였고 뒤편의 회화나무는 수령이 450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주막을 복원하면서 할머니가 흙벽에 표시했던 외상내역을 그대로 오려두었다가 다시 붙여 놓았답니다..
지금은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주막을 운영하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주막터 한켠에 재현해 놓은 디딜방아.... 많은 사람들이 한번씩 밟아보고 갔습니다....
도로가 지나가는 다리 아래에 그려놓은 벽화가 재미있어 몇컷 찰칵 해 왔습니다....
보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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