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9. 일요일
오전 라운드를 끝내고 숙소에 들어오면
물샤워를 간단히 하고
입었던 옷을 모두 햇볕에 말린다
(세탁물 줄이기 작전)
잠시 쉬었다가 말린 옷 다시입고
노캐디로 간단히 9홀을 주로 하는데
오늘은 캐디와 신코스를 다시 가 보기로 한다
신코스는 캐디와 동행해야 한다
플루메리아가 내 앞에 툭 떨어져 카트에 꽂아두고 다녔다
4번 홀을 지나면 전망대 그늘집이 있는데
아마 이골프장의 가장 높은 곳일 게다
뒷팀이 금방 따라오질 않기에 여기서 잠시 쉬어가자고 들어간다
전망이 좋아 사진 찍자했더니
남편 왈
여기 오고 싶어서 새 코스 가자고 했지?
앗, 들켰네
이 에메랄드빛 호수가 너무 멋지다
다른 홀에서 바라본 전망대 그늘집
저녁엔 태국 골프장사장이 연말파티를 열어줬다
한국인골퍼들 초대하고
캐디, 직원, 메이드, 식당직원 마사지사 등 골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해
출장요리를 제공하는 파티다
태국의 부자들은 이렇게 통 크게 베푸는 미덕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실
작년에도 참석해 봤지만
우리 주방장 믓사린이 해주는 밥이 더 맛있다
남편은 먹은 게 없다며 출출하다 하소연
꿀물 타줬더니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여기 모인 태국인들을 한국인골퍼들이 먹여 살리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후에 들은 국내 비행기사고 소식에 모두 충격이었다
고인들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