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멘다』(작사 박채원, 작곡 윤재상)는 2005년 12월 발매된
「김도향」의 앨범 [ Breath ]의 타이틀 곡입니다.
한 때 CF 음악과 명상(冥想)음악 세계에 빠져서 지내던 명 가수
「김도향」이 이룰 수 없는 통속적인 사랑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가사 내용을 음미해 보면, "누군 가를 사랑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주저할 때면 그것은 이미 늦어버린 사랑의
흔적인 셈... 그중에서도 이미 상대가 정해진 상태에서 뒤늦은
사랑의 감정을 보이는 일... 그것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습니다."
"밀어내고 싶은데, 버려내고 싶은데 너를 바라보면, 너만 생각하면
목이 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것을 알고 있으니 떨쳐버리고,
밀어내고 싶은 그 심정... 그러나 너만 바라보고 너만 생각하면 목이
잠겨 오지요.
"우린 연(緣)이 아닌데, 우린 여기까진 데, 너무 잘 알면서 쉽지 가
않아서 가슴 무너진다."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포기가 말처럼
쉽지 않아 더 가슴이 무너지고 아픈 모양입니다.
"자꾸 화내게 된다. 안 되는 걸 알면서 네 모습 속에서 그의 흔적
지우고 싶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인데, 그 정도가 지나치면
내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화를 내기도 하지요.
기타 소리로 시작된 노래는 드디어 파도처럼 높아지고, 누구나 듣게
끔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지만, 너를 갖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혼자
소리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하고, 널 갖고 싶다는
말도 못 하고, 그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욕심 내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보이지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을 하던 혼자서 만,
머릿속으로만, 마음속으로만 그리는 사랑... 「김도향」 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에 갈증처럼 목이 멥니다..
「김도향」(1945년생) 은 1980년 발표한 "바보처럼 살았군요"이후
25년 만인 2005년 당시 신작(新作)[ Breath ]를 발표하였는데,
이 앨범은 그룹 'DJ DOC'의 '김창렬'이 프로듀서를 맡았습니다.
2006년 EBS 공감 프로에 "바보처럼 살았군요"부터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인 『목이 멘다』 에 이르기까지 「김도향」이 걸어 온 음악
인생을 함께 하는 뜻 깊은 시간으로 마련되어 대중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습니다. 어느덧 77세의 황혼 나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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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고 싶은데
버려내고 싶은데
너를 바라보면
너만 생각하면 목이 멘다
우린 연(緣) 이 아닌데
우린 여기까진 데
너무 잘 알면서 쉽지 가 않아서
가슴 무너진다
자꾸 화내게 된다
안되는 걸 알면서
내 모습 속에서
그의 흔적 지우고 싶다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 한마디 못한 채로
숨 쉬듯 숨 넘기듯
또 다시 삼킨다
끝내 오늘도 난 영원히
난 혼잣말로 소리쳐본다
널 갖고 싶다고
우린 연 (緣)이 아닌데
우린 여기까진 데
너무 잘 알면서 쉽지 가 않아서
가슴 무너진다
자꾸 널 안고 싶다
안되는 줄 알면서
이내 한걸음에 달려가서
꼭 안고 싶다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 한마디 못한 채로
숨 쉬듯 숨 넘기듯
또 다시 삼킨다
끝내 오늘도 난 영원히
난 혼잣말로 소리쳐 본다
널 갖고 싶다고
그와 행복하길 바라는
그 마음 한 곳에
내가 있었으면 해
내가 그 보다 더 먼저
너를 만났어야 했었는데
왜 이제 왜 이제서 야
내게 온 거니
끝내 말 못하고 숨죽이며
혼자서 만 욕심 내본다
내 여자이기를 우~
내 사랑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