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곡에 달렸던 것은 아니지만, 보컬에 대해 '인어가 부르는 노래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라는 댓글이 달림.
보컬의 발음이 불분명하면서 공기90 소리10으로 부르는 이유는 모호함과 경계선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이 곡의 경우에는 떠나간 사람에 대해서 겪는 양가적, 모순적 감정들을 한꺼번에 뱉어내는 방법으로 채택된 것.
그 감정들에는 상대와 자기자신에 대한 가학성, 연민, 보호, 미련과 잊어야한다는 자기강요등이 혼재되어있다.
가사를 보아도 소리부터 중의적으로 들릴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은 괄호안에 표시했다.
캄캄한 밤
이렇게 캄캄한 밤이 날 적시면 기나긴 한숨에 널 들이마시지
이렇게 캄캄한 밤이 날 채우면 기나긴 한숨에 널 뱉어 버리지
이젠 날 지우고 날 내치고 너의 기억들 다 삼키면 모두 하나둘씩 부셔줘야지
아주 얇게 저며놓은 칼로 너의 머릿속을 헤집어 나의 기억들만 지워줘야지(찌워줘야지)
이렇게 캄캄한 밤이 날 적시면 기나긴 한숨에 널 들이마시지
이렇게 캄캄한 밤이 날 채우면 기나긴 한숨에 널 뱉어 버리지
그 다른 밤의 끝에서 난 아직도 그 끝자락에 매달려서 기다리고 있고
스쳐 간 길 위에 머물며 난 아직도 그 뒷자리에 자리를 잃고 가야 하겠지
그만이라도 나는 좋아야겠지 야겠지(약했지)
이젠 널 비웃고 널 외치고 모두 짓이겨 다 섞이면 모두 하나둘씩 게워내야지(깨워내야지)
아주 비릿한 의지, 일들로 너의 미움들을 헤집어 나의 웃음들만 삼켜줘야지
나 이젠 밝혀져 오는 네가 되면 무너져 가는 멍이 되면 이젠 밤이든 낮이든
니가 흩어지는 빛이 되면
훔치는 듯 버린 듯이 꽃이 지듯 쳐진 듯이
다른 낮이여 낮이면 그 낮이여 그 낮이면(끝나지면) 그 낮이면(끝나지면)
빗물구름태풍태양
끝없이 하루종일 기다려
니가 빗물이 되줄까 스스륵 밤을 피해야지
니가 구름이 되줄까 주르륵 밤을 녹여야지
니가 태풍이 되줄까 와르르 밤을 부셔야지
니가 태양이 되줄까 화르르 밤을 태워야지
마지막 뱉어놓은 말에 당황한 밤이여
니가 짙어진다 해도
기억으로 내가 개가 되줘야지
기억에 밤새도록 짖어울어야지
이렇게 밤비가 내리는 날이면
하루종일 기대에 맘을 적시고
이렇게 고요한 적막한 밤이면
하루종일 썩어 문드러져가 나는
나는지금 마주치며 너는지금 마주치며
나는 새가 다 하도록 지는 저 해가 새도록
저기 저 달이 밝도록 저기 매이지 않도록
내가 기대하도록 내가 방황하도록
내가 너를 믿도록
내가 방황하도록
내가 방황하도록
내가 너를 믿도록
내가 나를 믿도록
내가 나를 믿도록
보컬로서 보여주는 아우라와는 다르게 인간적으로는 허술한 듯한 지음.
박화요비같은 타입인가 ㅋㅋ
첫댓글 어.. 늦은 댓글이지만 노래 좋아요.
좋은 아티스트 소개 해줘서 고마워요.
캄사~ 아마 두릅이가 방송에서 틀었을 법도 한데, 그냥 추천하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