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무장(엡6:10-20)
갈등
1.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에덴동산 가운데 있어 먹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사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속아서 먹고 말았어요. 이후로 인류사는 전쟁이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전쟁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영적인 전쟁도 심합니다. 전쟁은 없으면 좋지만, 부득이하게 있다면 이겨야 합니다. 전쟁에 지면 상대방에게 굴복하고 종-노예가 되어야 합니다. 6.25 전쟁 가운데 공산주의에 크게 밀리면서도 끝까지 싸웠던 이유를 우리는 잘 압니다. 공산주의가 이 땅을 점령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에요.
사도 바울의 인생에서 전쟁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시작되었습니다. 바울이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영적인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어요. 그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유대교의 순수한 열정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열정의 방향이 틀렸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총구의 방향이 틀리고 말았어요. 이것을 주님이 아시고 그를 만나 주시며 방향을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그는 성경을 그리스도의 눈으로 다시 읽으며 복음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 복음을 온몸으로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누리게 했습니다.
2. 사도 바울의 전도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를 부르신 뜻을 따라 이방인들 중심으로 했지만, 유대인들도 외면하지 않았어요. 바울이 차세대 유대교 지도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자, 유대교인들이 바울을 향하여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은 물론, 그를 죽이지 않으면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는 유대인들도 있었습니다. 바울이 싸워야 했던 것은 그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방해했던 유대인들만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충동질한 이방인들-관리들-마지막에는 로마 황제의 권세와 싸워야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영적인 무장에 대해서 말하였습니다. 바울이 편지를 보낸 에베소 교회에도 영적인 전쟁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영적인 무장을 잘 하도록 권면했습니다. 10-11절,“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영적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바울은 강건하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바울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라고 하지 않고, 강건하여지고 수동태를 사용했습니다. 에베소 교회가 싸워야 했던 영적 전쟁의 현장은 어떠했고, 그 가운데 싸워야 했던 그들에게‘강건하여지고’라고 말했던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갈등 심화
3. 사도 바울은 누구보다 전쟁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바울은 후방에서 싸우던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는 최전방에서 싸우다가 그는 억류되었습니다. 유대교인들의 무고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는 로마 시민이었기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 로마에서 집을 얻어 살며 사람들을 접견할 수도 있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그 집을 지키는 가운데요. 마치 가택연금 같은 것이었습니다. 로마 황제가 기독교인들을 박해할 때, 그는 다시 감옥으로 가서 끝내 순교를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영적 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본인이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바울은 이 전쟁의 특징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12절,“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바울은 전쟁을 씨름이라고 표현했어요. 이 씨름은 혈과 육-몸을 지닌 사람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이 싸움은 통치자들과 권세들-이 어둠의 세상 주관들-즉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사탄의 권세와 싸움이라고 선언했습니다.
4. 사도 바울은 지금 자신은 물론 에베소 교회가 싸우는 전쟁의 실제가 무엇인지 드러내 주었어요. 전쟁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모든 싸움을 이긴다. 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한 번도 위기에 직면하지 않는다-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나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싸우는 대상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려주었습니다. 바울은 전쟁의 특징과 싸울 대상-적이 누구인지 말하며, 에베소 교회가 영적인 무장을 구체적으로 하라고 권했습니다.
13절,“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에베소 교회가 무장할 것은 전신갑주였어요. 허리의 띠를 시작으로 가슴의 호심경-방패-투구와 검까지요. 이 전신갑주가 의미하는 것이 실제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바울이 무장을 말하며 공격용 무기는 검 하나만 말하였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방어용 무기입니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전하는 승리를 위한 싸움의 방법이 무엇이었을까요?
실마리
5.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가 싸워야 했던 전쟁의 상황은 오늘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사실 회갑을 지낸 저와 같은 세대만 해도, 박해가 무엇인지 실상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어요. 우리는 일제 강점기를 지내지도 않았고, 6.25 전쟁 가운데 공산주의와 싸워보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믿지 않는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들은, 신앙 가정에서 자라온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이 어려운 곤란을 겪었습니다. 제 아내는 신앙 가정에서 자랐지만, 저는 청소년기에 제가 먼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의 고통을 잘 알고 이해합니다.
아직도 저의 직계 가정은 형제-자매애는 있지만(남매계를 해마다 하면서 만나고 격려하고), 저는 6남매 중 나이 어린 막내(늦둥이)로서 가족들과의 영적인 문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처가로는 전혀 달라요. 모두가 신앙인들이고 만나면 예배로 시작하고, 평소에도 서로 전화로 문안하고 기도해줍니다. 저는 동서 가족들과 성경공부도 하고요. 사도 바울과 에베소 교회가 겪어야 했던 전쟁은 사소한 가족 간의 갈등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생명을 위협하고,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경제적인 행위도 제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6.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를 쓴 것은 옥중이었습니다.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보낸 편지에요. 에빌골몬-에베소서, 빌립보서-골로새서-빌레몬서 모두가 그렇습니다. 바울이 가이사랴 감옥에서 로마로 이송된 이후에, 자유의 몸일 때보다 복음을 더 전했습니다. 특히 로마로 배를 타고 오다가 파선되고 하나님께서 바울은 물론 276명 승선했던 사람들이 한 명도 죽지 않게 하시며 바울의 리더십이 당시 로마에 크게 퍼졌습니다. 바울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1:12,“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빌립보서도 역시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보낸 편지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정말 놀랍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요. 오늘 우리 포항 빛내리 교회의 전도와 선교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제한하지 않고 바울처럼 순종해 가면 더욱 놀라운 일들을 행하고 열매들을 맺을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무장을 하며 강건해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강건하여지고는 수동태입니다. 에베소 교회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위로부터,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7. 사도 바울이 말하는 영적인 무장은 허리띠로부터 시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몸의 중심이 중요합니다. 허리띠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주님이 우선순위에요. 주님이 우리 허리에 중심에 계셔야 합니다. 이어서 가슴을 보호하는 호심경(흉배)-하나님의 의입니다. 우리가 싸우려면 주님이 우리 중심에 계시고, 하나님의 의를 얻어야 합니다. 사탄이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잘 압니다. 그중에 우리가 하나님께 의롭다 인치심을 받았는지-하나님의 의를 얻었는지 봅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사탄의 공격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일 예배 후 16차 선교지 신학대학 순회사역을 가는데, 선교현장에 갈 때마다 영적 전쟁의 실제를 경험합니다. 우리 자신을 확인해야 하는데 처음 두 개가 너무 중요해요. 사도 바울은 신발도 무기의 중요한 것으로 말합니다. 신발은 복음입니다. 복음이 우리 안에 있으면 우리는 안전하고 평안합니다.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바울의 인생 변화 중 제일 큰 것은 그가 복음을 알고 누리면서부터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방패가 있어야 적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합니다. 방패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기적을 일으켜 치유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내 몸의 질병을 이기듯이, 방패인 믿음은 사탄의 공격을 이겨내는 중요한 무기입니다.
8. 투구는 구원의 확신을 의미합니다. 방어용 무기 하나하나가 모두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격용 무기인 검을 마지막 무기로 소개합니다. 검은 성령의 검-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열심히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읽기만 하면 안 되고 물론 순종해야 하고요. 순종이 증가할수록 믿음이 자랍니다. 성숙해집니다. 사탄이 누구를 제일 두려워하고 벌벌 떠나면, 말씀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말씀을 암송하고 가르치는 지식만 가진 사람은 사탄이 두려워하지 않아요. 말씀을 온몸으로 순종하고 사는 사람을 무서워합니다. 하나님이 이런 사람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복음 제시
9.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영적인 무장을 권하며 공격용 무기보다 방어용 무기에 주력했습니다. 공격용 무기는 단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성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1:1,“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하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사도 요한은 말씀이 하나님이심을 선언했어요.
요한은 이어서 1: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영적인 전쟁은 우리와 혈육-사람들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사탄의 권세와의 싸움이고, 우리가 사탄과 싸울 수 없어요. 진리와 말씀이신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중심에 계셔서 싸워주셔야 합니다.
기대
10. 사탄과의 영적인 전쟁을 위해서 우리는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해져야 합니다. 그 방법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것입니다. 전신갑주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오늘 본문은 바울 시대의 무기입니다. 오늘날 무기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하지만 영적인 무장은 세월이 가도 변화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무장하고 싸워야 하는지 말씀을 읽고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제 무장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실제 상태가 중요합니다. 하나하나 체크하고 매일 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니, 무장 상태가 갈수록 나아져야 합니다. 이 시간 이를 위해서 다 같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