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배후가 없다

[오월(서울강서)]

청량한 가을볕에

피를 말린다

소슬한 바람으로

살을 말린다

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

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던

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던

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

비로소 철이 들어 선문(禪門)에 들 듯

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

임영조

“갈대는 배후가 없다”

.... 전부였든 게 아무 것도 아닌 게 될 수 있습니다.

시간에 의해,

처지에 의해,

빈 것이야말로 그게 어쩌면 진짜 일수도 있나봅니다

나를 것 같은 존재의 가벼움.

[긍정의 힘 (경기/이천)]

흔들리지만 부러지지 않고 그 자리...
비움의 미학?

[오월(서울강서)]

비우고
혼자이고
비우고
또 혼자이고....

[럭키♥]

와 멋진 시입니다

[오월(서울강서)]

가을볕에 피를 말리고
소슬한 바람에 살을 말리고...
진짜 군더더기 용납 않는 깔끔입니다 ^^

[하회탈(안동)]

ᆢ넘 심오
모르겠습니다

[오월(서울강서)]

제가 또 머리 아프게 했나요?
럭키님이 오늘 작성한 출석부 덧붙인 글에
등장한 그 [뇌당]을 떨어뜨리게해 죄송합니다 ^^

[하회탈(안동)]

걍
이해인 수녀님의
ㅋㅋ

[Vincent (광주)]

살. 피. 고뇌. 욕정. 분노. 원색의 단어들이 노년의 심장을 뒤흔듭니다

[참세상 (세종)]

맞습니다.
전부였던게 아무것도 아닌거.
모든건 사필귀정이고 순리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거~
민주시민이 투쟁하는 것도 자연의 힘이 작용하는 거.
누가 하라해서 하는게 아닌 순리입니다.

[빨강펜(서울 광진)]

주먹질하는 글을 가져오는것도 폭력이다~~
아포 ㅋ